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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연휴기간에 조령산휴양림- 신선봉-마패봉-모봉-부봉-부봉6봉-동화원-3관문-조령산휴양림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했다. 이미 신선봉과 마패봉은 산행을 해봤기에, 주목적이 부봉6봉까지 아기자기한 암반산행을 하고 즐기고 싶었다. 이동거리는 약12km지만 등산로가 험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오후일정 때문에 뛰다시피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산행의 들머리는 조령산휴양림 입구에서 시작해서 신선봉까지 수직고도로 올라가고, 이후 능선의 암반길을 오르내리면서 마패봉과 모봉, 부봉으로 연결된다. 특히 부봉은 가파른 암봉으로 6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한 산이지만, 바위절벽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수시로 오르고 내리고 하는 재미도 있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수도 있다.

산행은 조령산휴양림 입구에서 시작해서 신선봉을 오르고 능선길을 따라 마패봉을 지나 모봉과 부봉으로 코스를 잡았다.

신선봉의 들머리는 조령산휴양림 입구에서 좌측으로 자그마한 간판이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아 주변상가에서 물어보았다.

신선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숲속에 들어서자 너덜지대가 나오더니, 끝까지 험준한 너덜지대를 가파르게 상승하게된다.

가파른 너덜지대를 오르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할때쯤 드디어 하늘이 조금 열리기 시작하면서 능선에 도달하게되었다.

능선길은 칼바위 능선과 거대한 바윗길에 설치해놓은 로프들이 즐비한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면 신선봉 정상이 나온다.

참 오랫만에 만난 신선봉 표지석으로 처음으로 표지석이 새워지고 산행을 했는데 벌써 10년이란 새월이 지나갔으니까...........

정상은 여전히 눈에 익은 거대한 바위가 보였고, 정상에서 산하를 조망해보면 겹겹이 둘러 쌓인 산들이 아련히 보인다.

신선봉 정상표지석은 2002년에 새워진 검정색표지석외에 거대한 바위에 자연석으로 새워진 옛날 표지석이 또 하나 있다.

신선봉을 지나서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바윗길을 조심스레 걷지만 아주 긴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 암반도 있다.

마패봉에 도착하면 최근년에 새워진 표지판도 있지만, 예전에 새워놓은 자연석 표지판이 더 정감있게 느껴진다.

마패봉에서는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데, 3관문과 신선봉길, 하늘재와 부봉삼거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연결되는 곳이다.

마패봉을 지나서 모봉을 지나고나면 좌측으로는 석성이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고 동암문에 도착하면 삼거리이정표가 있다.

동암문에서는 급경사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서니 하늘재와 마패봉, 부봉으로 이어지는 또하나의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우리가 진행할 방향은 부봉인데, 갑자기 수직절벽이 나타나고 두개의 로프가 보이는데, 유격훈련이라도 받아야 될것같다.

수직절벽을 올라서니 드디어 부봉이라는 아담한 부봉 표지석이 나오는데, 곧 부봉이란 부봉의 첫번째인 1봉이란 의미다.

부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앞으로 진행할 방향을 조망해보니, 올망졸망한 부봉의 봉우리들이 몇개 보여서 헤아려본다.

부봉의 6개 봉우리가 간격이 크게 멀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오르내림을 하다보면 이런 바위절벽을 몇개 타야한다.

부봉중에 가장 암반이 많이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면 더욱 멀리까지 조망되며, 바위틈에 자란 분재같은 소나무도 만난다.

이제 마지막 남은 봉우리는 수직철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뒷사람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해야한다.

드디어 부봉의 6번째 봉우리인 6봉에 올랐지만 공간이 좁다. 그런데 사실 정말 6개의 봉우리가 맞는지 구별이 잘 안된다.

6봉에 세워진 이정표를 따라서 동화원 방향으로 진행하지만, 부봉1봉까지 2시간 걸린다는것은 너무 정보가 틀린듯하다.

부봉6봉을 지나서는 계속해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오후 일정 때문에 빠른걸음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동화원에서 삼관문 방향으로 가면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낙동강 발원지라고 하는데, 글쎄 정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지......

3관문쪽으로 접어들면서 거대한 돌탑이 조성된 곳은 소원성취 기원탑이라고 하는데, 정말 소원을 비는 사람도 보인다.

숲속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왔더니 드디어 거대한 성벽이 둘러쳐진 중앙에 삼관문이 담담하게 우뚝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삼관문 주변에는 늦더위를 피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많고, 바로 옆에는 백수령천이라는 샘물이 흘러 넘치고 있다.

삼관문을 돌아서 반대쪽으로 등산로 방향을 잡았더니, 문경세재 과거길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3관문이 다른 각도로 보인다.

삼관문 앞쪽에는 백두대간 조령이라는 거대한 표지석이 새워져 있고, 주변에는 과거보러 한양으로 떠나는 선비상도 보인다.

삼관문을 지나서 부터는 계속 급경사로 하강을 하는데, 한참 걷다보면 울창한 솔밭에 휴양림 팬션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조령산 휴양림 정문을 지나서 조금 내려오면 상가가 시작되는 주변에는 아침에 없던 자동차들이 즐비하게 도로를 채우고 있었다. 이날 산행은 계획대로 등산코스 종주를 했지만, 오후의 약속한 일정 때문에 거의 속보로 걷다보니 다리에 조금 부담이 오기도 했다. 원점까지 하산해보니 아직도 한낮의 햇살이 따끔따끔하게 내리 쪼이는 가운데, 서둘러 집으로 고고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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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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