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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의견이 일치하는 동호회원들 12명이 거제도로 자전거여행을 계획했다. 일정을 앞두고 2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탈퇴를 하고, 출발당일에는 10명이 오붓하게 출발을 했다. 원거리 이동후 당일도 충분한 라이딩을 하기위하여 새벽4시 30분에 집결지에 모여서 출발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자전거는 탑차에 차곡차곡 탑재를 하고, 운전자와 선탑자까지 2명이 출발하고, 두대의 승용차에 4명씩 좌석을 배정해서 아침 5시에 출발을 했다.

각각의 운전조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3대의 차량이 각자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서로 연락해서 중간지점에서 휴식도 취하면서 가기로 약속했다. 거제도 까지는 320km의 먼 거리지만, 이른 아침이라 고속도로가 한산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최종목적지를 1시간정도 앞두고 어느 휴게소에서 준비해간 비빔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최종목적지인 수창프라임시티 아파트주변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하차하고 일단 라이딩준비를 했다. 그리고 차량 한대는 다음날 일정을 준비하기 위하여 장승포지역으로 이동시켜서 주차를 하느라고 라이딩 출발시간이 조금 지연되었다.

당일 일정은 오전 10경에 수창아파트 바로 앞쪽에서 출발했는데, 계룡산등산로 이정표가 보이는 가파른 시멘트포장길을 따라서 힘겹게 업힐부터 시작하면서 당일 일정을 시작했다.

전문 찍사는 일행의 단체사진에 늘 얼굴이 빠지게 마련이고, 9명이 단체사진을 찍고나서 출발한다.

계룡산 등산로 업힐을 따라서 힘겹게 올라서니 시작부터 땀방울이 떨어진다. 잠시후 임도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바닷가를 끼고 보이는삼성중공업 시설물이 한눈에 조망된다.

계속되는 자갈길 임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갓끈을 다시 점검하고.............

라이딩중에 가끔씩 말썽을 부리는 자전거가 있어서, 잠시 넘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벗꽃이 눈송이처럼 날리는 계룡산 임도를 신나게 다운힐하고..........

오르막길을 힘겹데 오르고나서 선자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선자산 업힐을 오른만큼 다운힐도 신나게, 다운힐의 마지막 구간을 즐기면서.........

선자산을 내려와서 이상 없는지 인원과 장비를 점검하고나서 다시 다음구간으로 이동한다.

선자산을 내려와서 도로로 나가니 바로 동부면소재지가 나온다.
모두들 배가 고프고다 하니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메뉴는 20년 전통의 해물짬뽕으로 통일

점심을 먹고나서 가배리 해안도로와 임도를 지나서 덕원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한다.

아직 아무도 없는 덕원해수욕장을 지나면서 해변가로 자전거를 타고 잠시 분위기도 잡아 보면서........

해수욕장을 지나서 또 산을 넘고 임도를 달리다보니, 열대식물을 키우는 개인농원을 한바퀴 돌아서 구경도 하고...........

이번에는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서 한참을 오르니 정상에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탑포리 임도를 따라서 벗꽃잎이 눈송이처럼 솓아지는 자갈길을 신나게 다운힐을 한다.

저구항을 지나서 이제는 홍포까지는 도로를 타고 가는데, 업힐구간이 만만치 않다. 업힐구간에서는 끝없이 속도가 떨어진다. 하루일정의 마지막 구간에는 체력이 거의 소진됐나보다. 도로를 따라서 오르고 내리고 하다보니, 홍포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곧 바로 이날 우리가 하룻밤 유숙할 숙소인 망상팬션이 보이니 힘이난다.

홍포마을의 망산팬션의 우리 숙소는 3층이지만, 소중한 자전거는 어깨에 메고 올라간다. 그리고 미리 예약한 촌닭 볶음탕과 백숙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하루의 일정을 이야기 하면서 웃음소리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술잔이 오고가면서 밤이 깊어간다. 술이 약한사람과 술을 못먹는 사람들은 여기저기 구석구석 잠이든다.

이날의 일정은 거제도 수창아파트에도착 - 계룡산임도 - 선자산임도 - 동부면소재지 점심식사 - 가배리 해안도로 - 가배리임도 - 덕원해수욕장 - 탑포리군락지 - 탑포리임도 - 남부면 저구항 - 홍포마을도착. 이날일정은 임도를 위주로 라이딩을 하기위해서 돌고 돌아서 57km 라이딩에 7시간 소요시간에 약 4시간정도 이동을 하였다. 

어젯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던 사람들도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도 할일이 없기에 밖에나가 돌아보니, 뒷동산이 바로 망산이라는것을 알았다. 이곳에서 1시간정도면 망산을 돌아서 내려올 수 있다는 확신이 서기에 등산로를 올랐다. 등산을 마치고 들어오니 모두들 출발준비에 바쁘다.

 하지만 난 오늘부터 일정은 함께 할 수 없는 운명이였다. 친적어른이 돌아가셨기에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가야했다. 미리 지도를 확인하고 혼자서 수창아파트까지 쉬운방법으로 찾아가지 위해서 도로를 타고 가야만 했다. 아침 8시 30분에 일행들과 서로 작별을 하고 혼자서 1018도로를 따라서 수창아파트주변 차가 있는곳으로 이동한다.

1018도로를 따라서 가야하지만, 해안가 도로는 그리 편안한 도로는 아니다. 급경사 업힐이 나타나면 구비구비 오르는 길은 시속7~8km도 안나온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그때부터는 시속 40~50km 정도는 무난히 내리 달릴 수 있어서 신난다.

내가 가고 있는 도로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중간중간 삼거리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쪽 방향이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끔씩 티맵네이게이션을 켜서 확인해보고나서 라이딩을 하다보니 시간이 중간중간 지체된다.

드디어 자동차를 주차시킨 수창아파트주변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라이딩을 하면서 중간중간 갈림길에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홀로 외로운 라이딩을 하면서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어제일정은 일부러 임도로 몇개 타면서 돌고 돌아 힘든 라이딩을 하면서 7시간 걸리던 목적지가 오늘은 도로를 타고 도착하니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이제는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기에 자전거를 트렁크에 넣어 보았더니 2/3밖에 안들어간다. 결국 앞바퀴와 뒷바퀴를 완전히 분해하고나니 프레임이 트렁크에 들어간다. 자전거를 자동차 트렁크에 적재를 하고 이제 이동을 시작한다. 2박 3일간의 화려한 여행은 이렇게 깨지고, 친적어른 장례를 치루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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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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