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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해외 명산트레킹을 하려면 어쩔수 없이 연휴를 잘 이용해야만 몇일간의 해외여행을 할 수 있기에, 올해는 중국의 명산인 오악중에 숭산과 화산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공휴일에 징거다리 휴일이라도 있을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항공권을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3개월전에 중국의 숭산과 화산, 운대산 트레킹을 예약했다.

해외트레킹 예약을 해놓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6월 4일이 밝았다. 이날은 야간근무를 마치고 새벽3시에 일행들과 함께 달리는 버스안에서 졸리는 눈을 잠시 붙이고 졸면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날은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해외여행 출국자로 혼잡할것에 대비해서 아침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았다.

이날 출국은 인천공항에서 8시에 출발해서 중국 정저우공항까지는 2시간 30분 걸린다고 한다. 약속장소인 인천공항 출국장 A라운지에서 여행사직원을 6시에 만나서 곧 바로 티케팅을 하고 화물을 부쳤다.

출국장에는 아침 이른시간이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해외출국자들로 인하여 벌써 길게 구비구비 줄을서기 시작했다. 이렇게 출국자들이 많지만 그래도 인천공항은 출국심사와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빨리 이루어져서 어려움이 없었다.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드디어 중국 정저우공항에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부친 화물을 찾은뒤 출구로 나가니 3박 4일동안 23명의 일행을 안내해줄 현지 여행사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에서 가이드 미팅을 하고 전일정동안 우리가 이용할 버스에 탑승하고, 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영태사로 이동했다. 일정상에는 정저우의 사찰인 영태사 탐방이 아니고 영태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기로 되어있다.

정저우의 영태사 입구에는 비구니승들이 운영한다는 사찰식당이 있는데, 여행일정상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있었다. 처음으로 접한 중국의 사찰음식은 너무 맛이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했다.

식당의 바로 왼쪽에는 오랜 전통을 지닌 영태사가 있는데, 이곳은 유일한 비구니승들이 수도하는 사찰도 알려져 있다. 물론 식당의 후문쪽으로도 연결이 되어 있지만, 이곳을 돌아 보려면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영태사에서 일행들은 점심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대충 빵한조각과 날아갈듯한 밥을 몇 숫갈 먹고나서, 곧바로 정저우 숭산자락에 있는 소림사탐방을 하기위해 버스로 이동을 했다.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무술하면 소림사 승녀들의 멋진 무술을 생각하면서 소림사라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례기도 한다. 하지만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그런 생각을 하면 실망이 크다고 하는데.......
 

소림사 입장권을 보니 무술하는 승녀들이 날라다니는 그림이 눈에 띄인다. 그리고 입장료는 50원으로 한화로 1만원 정도니까 입장료가 만만치 않게 비싸다는 생각을 하면서, 티켓을 받아 들고 입장을 하기 시작했다.

개찰구를 통과하면 소림사까지는 한참동안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전동차를 이용해서 이동해야 한다. 개찰을 마치고 잠시 걸으면 수십대의 전동차들이 대기하면서 수시로 소림사가는 탐방객들을 실어 나른다.

소림사는 중국 허난 성 의 정저우 숭산자락에 있는 사찰이다. 496년 선종의 시조인 달마대사가 소림사를 창건했다고 알려져있다. 소림사는 북주시대에 전소되었으나, 수나라시대에 수 문제에 의해 재건되었다 한다.
 

소림무술의 시초는 달마대사가 면벽수련을 하는 승려들의 건강을 위해 5가지 동물의 움직임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금은 소림사에는 무술하는 승려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것이 아쉽기만 하다.

소림사 경내에 들어서서 안쪽으로 들어서면, 바닥에 연꽃무늬가 새겨진 보도블럭이 줄지어 깔려있다. 탐방객들은 이곳에서 걸을때 연꽃무늬를 연결해서 한발로 7개이상 연꽃무늬를 밟으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또한 경내에는 수백년 이상 소림사와 함께해온 은행나무가 두 그루 보존되고 있는데, 사람의 키높이 주변에는 온통 은행나무 껍질에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소림무술을 연마하던 승녀들의 손가락 자욱이라고 하는데...........

소림사는 옛날부터 몇번의 화재로 전소되었고, 현시대에 들어와서 재건을 했기 때문에 온전하게 전해오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는것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은것은 소림사라는 나무현판이라고 한다.

중국의 불교문화는 우리의 불교문화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법당에 모셔진 불상들의 모습들이 천차만별하게 틀린다. 그리고 염불하는 승려는 보이지 않고, 법당에도 기념품 파는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웅보전 앞뜰에는 녹슬고 갈라진 거대한 무쇠솟이 하나 보존되고 있다. 이 가마솥은 예전에 승녀들의 밥을 짓던 소중한 물건이였다고 하는데, 밥을 지으면 아마도 수백명이 먹고도 남을만큼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

소림사의 경내를 이곳저곳 돌아 보았지만, 중국의 불교문화가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저 한바퀴 돌아보는 수준이며, 경내에서 승려들을 전혀 볼 수가 없다는것이 아리송하다.

소림사 경내를 대부분 사람들은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는 수준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대웅보전의 법당을 비롯해서 경내 대부분 건물의 한쪽편에는 기념품을 파는곳이 많아서 의야하기만 했다.

소림사에서 서쪽으로 400m 떨어진 곳에는 수백개의 탑군들이 빼곡하게 새워져 있어서 이곳을 탑림이라고 한다. 탑림은 소림사 승려들의 공동묘지로 중국 최대의 묘탑군으로, 248개의 묘탑이 숲처럼 빽빽히 세워져 있다. 묘탑은 당, 송대의 것이 많으며, 그 크기와 형태가 각기 달라 중국 고대 벽돌 건축과 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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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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