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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산트레킹 첫날 소림사를 탐방하고나서 곧바로 숭산으로 이동하였다. 숭산은 중국의 오악 중 중악에 해당하는 산으로 태실산과 소실산등 모두 7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의 오악(五岳)은 중국의 다섯 이름난 산을 말하는데, 다섯 방위에 따라 다음 산이 있다. 이날 오후에 트레킹한곳은 오악의 중앙에 자리한다는 숭산을 트레킹하기로 되어있다.

동쪽 — 동악 태산(東岳泰山, 산둥 성, 1545 m)
서쪽 — 서악 화산(西岳華山, 산시 성 (섬서성), 1997 m)
남쪽 — 남악 형산(南岳衡山, 후난 성, 1290 m)
북쪽 — 북악 항산(北岳恒山, 산시 성 (산서성), 2017 m)
중앙 — 중악 숭산(中岳嵩山, 허난 성, 1494 m)


숭산은 72개의 봉우리가 있는 거대한 산이지만, 크게 나누어보면 태실산과 소실산으로 구분을 한다. 우리가 이날 트레킹한곳은 소실산으로서 소림사에서 멀지 않은곳으로 이동하여 삭도를 타고 오르도록 되어 있었다.

이날은 평일이였기에 소림사삭도 탑승장에 도착해보니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서 쉽게 탈수 있었다. 소림사삭도는 길이가 약3km정도로 이동시간만 20분정도 걸려서 도착할 수 있었다.

소실산은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트레킹은 단일코스로 개발되어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단 트레킹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험준한 산길을 따라서 설치된 돌계단에서 시작해서 돌계단으로 끝난다.

소실산은 깍아 세운듯한 수백미터의 바위절벽을 가로질러 트레킹코스를 개설되어 있다. 때로는 협곡을 따라서 수직돌계단을 한참씩 내려 갔다가, 수직계단으로 힘겹게 오르면서 진행하게된다.

이렇게 수직으로 세워진 기암절벽을 가로지르는 트레킹코스는 중국 어느 산에 가더라도 흔히볼 수 있다. 험공잔도를 지나면서 안전한 난간대가 있기에 안심은 하지만, 건너편에서 바라보며 아슬아슬하게 보인다.

한참동안 돌계단길을 따라서 오르 내림이 계속되는데,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다가 아름다운 포토존을 만나서 사진을 찍으려니, 이곳에 상주하는 유료사진사가 돌비석에 빨간글자를 가려버린다.

맞은편 산아래서 앞산을 바라보니 산중턱에 아련하게 파란색 다리가 자그마하게 보이는데, 그곳까지 직접 가는데는 한참동안이나 수직 돌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몇천개의 계단을 올랐는지 모르겠다.

가마득한 산중턱의 절벽에 설치된 파란색 출렁다리를 건너서 맞은편을 바라보니, 바위 기슭에 거대한 사찰같은 건축물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목격된다. 이곳이 바로 삼황행궁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트레킹코스에서는 바위를 직접 깨어내면서 자연석계단이 설치된곳도 많이 보인다. 가끔씩은 코가 계단에 닿을정도의 수직계단도 있고, 좁은 바위틈으로 빠져나가는 길도 만나게된다.

바로 앞쪽에 보이는 바위절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험준한 바위계곡을 따라서 설치된 계단을 따라서 한참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기를 반복해야만 앞쪽에 보이는 벼랑길을 갈수 있다.

험공잔도와 수천개의 돌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내리다보니, 맞은편에서 아련히 보이던 삼황행궁이 있는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삼황행궁의 후문이지만 외인출입금지 지역이라 철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삼황체행궁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탓에 후문을 지나서 삼황채의 뒷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앞쪽으로 내려가는 길이있다. 삼황체선원이 뭐하는곳인가 살펴보니, 승려들의 수련원이라고 한다.

삼황체행궁을 지나서 남천문을 빠져나가면 이때부터는 갑자기 수직돌계단 내리막길이 나온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또 지그재그로 돌계단길을 타고 오르고 내리다보면, 해발고도가 점차 낮아진다.

 그러나 잠시후 이번에는 엉덩이가 계단에 닿을 정도의 수직계단의 끝이 아득하게 멀리 보인다. 이곳은 소실산 하산길에 마지막 코스로서 880개의 수직돌계단이라는데 난간대를 잡지 않고는 내려서기 어려웠다.

수직하강코스의 돌계단을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내리 딧드면서 바닥에 내려섰을때는 이곳이 남천주차장이였다. 이곳에는 우리가 이용하는 버스가 이미 대기중에 있었고, 조금 일찍 하산을한 일행들은 주차장 바닥에 둥그렇게 둘러 앉아서 배낭에 감춰두었던 비상식량을 꺼내서 한잔씩 잔을 돌려가며 사이좋게 소주를 나눠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숭산의 소실산 트레킹을 마치고 확인해보니, 4km도 되지 않는 거리를 3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하지만 천천히 걷는 후미팀은 이보다 30분더 걸려서 주차장에서 만나게되었다. 이제 이날의 일정은 이렇게 끝나고, 이동만 남았는데, 시내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화산호텔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5시간정도 이동해야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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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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