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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2일차 아침에 보성녹차밭 구경을 갔는데, 보성녹차밭 중에서도 관광농원을 운영하는 대한다원이라고 한다. 보성녹차밭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150만평 규모의 차밭으로 조성되어있다. 전남 보성에 있는 대한다원은 한국 유일의 차 관광농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을 배경으로 농원이 들어앉아 있다.

 

보성은 원래부터 한국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볼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다업관광농원이 이곳에 차재배를 시작한 것은 57년부터였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재배지라 할 수 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이고, 차의 품격도 국내 제일을 자랑한다. 이곳에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동절기 아침시간이라 조금 한산한 느낌이 들었지만,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에 밀려서 입장하기도 힘든다고 한다. 대한다원은 1인당 3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데, 년간 입장료 수입만해도 20억이 넘는다고 한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울창한 삼나무숲으로 통과해서 올라가게된다. 잠시 걷다보면 녹차밭 입구에 대한다원이라는 간판이 보이는곳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는 녹차제품 매장과 녹차시음장도 있고, 우측으로는 기념품매장으로 녹차가 첨가된 가공식품과 기념품등을 팔고있는곳이다.

 

 

녹차밭은 멀리서 보아도 비탈진 밭에 구불구불 마치 녹색의 융단을 깔아 놓은듯한 한폭의 수채화처럼 보이는데, 겨울철에도 잎이 파랗다는것은 미쳐 생각지도 못했었다. 녹차밭에 올라가서 전체적인 윤곽을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10여년전에 한번 다녀간 기억이 아련히난다.

 

 

녹차밭관람은 주로 녹차밭의 가운데 통로를 이용하는데, 가파른 나무계단을 밟으면서 조심조심 힘겹게 올라간다. 이동통로 옆으로는 녹차재료를 운반할때 이용되는 모노레일을 끝까지 따라서 올라가면 정상인 바다전망대가 나온다. 그리고 중간지점에도 전망대가 있어서 아래쪽을 조망해보면 그림같은 풍경을 볼수 있다.

 

 

바다전망대까지 올라가는길은 정말 무척이나 경사가 심하기에 노약자들은 올라가기 쉽지 않다. 바다전망대에 올라서면 멀리까지 바다가 하늘중간에 떠있는듯한 멋진 풍경을 볼수 있지만, 마침 오전시간이라 역광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검게 나와서 한장도 못건지고 눈으로만 조망을하고 내려왔다.

 

 

정상의 바다전망대에서 뒤돌아 보면 편백나무숲이 있어서 여름철에는 피톤치드를 마실수 있는 환경이 되겠지만, 겨울철에는 눈길이라 하산로를 이용해서 내려왔다. 하산로 주변에도 크고작은 삼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지만, 가파른길을 올라간만큼 하산로도 그리 편한길은 아니다. 

 

 

대한다원은 녹차밭 자체도 그림같지만, 주변에 대나무숲과 삼나무들과 편백나무숲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산책하기도 안성마춤이다. 보성읍 봉산리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산록에 자리잡은 농원은 드넓은 평원을 형성하고 있는 차밭은, 농원 건물과 함께 그림같은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녹차밭 구경은 가운데길로 올라서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약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녹차밭 구경을 하고나서 녹차판매장에 들려서 녹차구입도하고, 시음도 할수 있다. 시음은 1인당 1천원씩 받는데, 녹차주전자에 뜨거운 물을부어 몇번씩 우려먹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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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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