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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용해동에 가면 바닷가 산밑에 우뚝 솟아 올라있는 2개의 갓바위(천연기념물 500호)가 있다. 갓바위는 두사람이 나란히 삿갓을 쓰고 서있는 모습의 바위로 큰쪽이 8m 작은쪽이 6m 가량이다. 갓바위의 저녁노을, 즉 입암반조라는 목포팔경 중 하나로 자랑하는 곳이다. 갓바위 해상보행교 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바다위을 걸어 다니며 근거리에서 갓바위를 볼 수 있으며, 앞으로 확트인 바다를 시원스럽게 바라 볼 수 있다. 

 

바다위로 놓여진 갓바위해상보행교는 목재테크로 놓여 있어서 지나가는 보행자들의 발자욱소리가 정감있게 들린다. 목포갓바위는 바닷가에서 시작해서 바다위를 걸어 가며 구경해야 하기에 출구와 입구가 다르다. 이번에는 자연사박물관을 지나서 해안가 목재테크길을 따라서 진입하여 달맛이공원쪽으로 걸으면서 관람을 하였다.

 

 

갓바위 전설은 몇가지 있는데, 진리를 깨달은 경지높은 도사 스님이 영산강을 건너 나불도에 있는 닭섬으로 건너가려고 잠시 쉬던 자리에 쓰고 있던 삿갓과 지팡이를 놓은 것이 갓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월출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스님이 상좌스님과 목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려고 축지법을 사용해서 영산강을 건너려다 상좌중이 잘못 따라와서 건너지 못하고 돌로 굳어졌다는 얘기도 전해 내려온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주 먼 옛날 목포에 병든 아버지를 모시고 부지런히 일하며 살아가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아버지의 약값을 벌려고 집을 떠나 돈을 벌다가 아버지를 돌보지 않아 그만 돌아가시게 되었다. 이에 자기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몇날 며칠을 굶어가며 삿갓을 쓰고 하늘도 보지 않고 용서를 빌다가 돌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해안가에 형성된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작용하지 않고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 을 가지고 있다.

 

 

목포갓바위공원내에 갓바위라는 테마를 구경하기 위해서 해상보행교를 길게 놓아서 한참동안 걸을수 있도록 만들었다. 해상보행교를 걷는 동안에는 갓바위외에 주변에 바위들이 풍화작용으로 인하여 기이한 형상으로 파여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감상을 한다. 그리고 드넓은 바다위에는 크고작은 배들이 가끔씩 주변을 지나가면 파도가 일어서 해상보행교를 심하게 흔들어준다.

 

 

갓바위는 자연사박물관쪽에서 해상보행교로 진입하여 유람선선착장쪽으로 천천히 걸어도 20분정도면 관람을 마칠 수 있다. 갓바위공원 입구에는 달맛이공원도 있고, 유람선선착장에 유람선이 대기하고 있지만 동절기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그리고 달맛이공원을 지나서, 해안가에 있는 평화광장에는 밤이되면 해상분수쇼를 한다는데, 시간대를 잘 맞추면 화려한 해상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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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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