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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추억을 싣고 달려온 경춘선 열차가 지나가던 자리에 생겨난 강촌 레일파크는 빼어난 경관의 북한강변을 따라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강촌 레일파크는 2012년 8월에 개통되어 김유정역, 강촌역, 경강역 3개 구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유정역과 강촌역의 경우 약 8Km, 경강역의 경우 왕복 6Km이다.

 

우리가 탑승하고자 하는 레일바이크는 옛 강촌역과 김유정역 사이 약 8km 구간을 편도로 운행하는곳이다. 강촌역에서 출발해 김유정역까지 갈 수도 있고, 김유정역에서 출발해 강촌역으로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같은 길을 오가지만 김유정역~강촌역 코스가 내리막길이 더 많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생각에 김유정역으로 갔다.

 

레일파크역 주변에 새로 지어진 김유정역사 옆에는 금방 도착했다가, 잠시후 바로 출발하는 전철이 보인다.  김유정역 광장에는 거대한 책들이 책꽂이 형태의 대형 북스테이션 조형물은 김유정, 박경리, 한수산, 오정희, 김형경, 최수철 등 강원도와 인연이 깊은 소설가 29명의 주요 작품집 원본을 촬영해 제작한 것이다.

 

 

탑승시간을 기다리는 중에 강촌역에서 출발해서 들어오는 바이크들이 속속 도착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레일바이크 탑승은 10분 전부터 시작되는데, 레일바이크는 2인승(25,000원)과 4인승(35,000원) 두 종류가 있다. 브레이크 작동법 등 간단한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을 들은 후 4인승부터 차례대로 출발한다.

 

 

강촌과 김유정역, 어느 역에서 출발할 것이냐는 각자의 여행 코스에 따라 선택할 문제며, 동절기인 요즘 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부터 매 정시마다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회 운행한다. 데이트 나온 청춘들,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 중년의 동창생들, 부모님까지 모시고 나온 가족들 등등 연령대도, 구성원도 무척 다양하다.

 

 

총8km 구간에 있는 총 4개의 터널 중 첫 번째 터널이 나온다. 겨울이라 터널을 통과해서 나오는 바람에 코끝이 시럽다. 그러나 비교적 짧은 터널은 어둠속에 통과하지만, 다음부터는 바닥에 온통 보석으로 가득찬 터널도 지나간다. 그리고 세번째 터널은 현란한 불빛이 레이져광처럼 사방에서 비춰주는 터널도 통과하게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요란한 불빛이 보이는 터널로 진입하는데, 마이클 잭슨 등 한 시절을 풍미했던 팝스타들의 히트곡이 팡팡 울려 퍼지면서 빨갛고 파란 조명들이 춤을 춘다. 나이트클럽 이상으로 귀청이 찢어지는듯한 음악과 함께 저절로 엉덩이를 들먹이면서 페달질을 하는 사이에 터널을 빠져나오면 중간 휴게소가 나온다.

 

 

중간휴게소에서 따끈한 어묵 국물을 마신 탓인지 온몸에 열기가 오를때쯤 다시 출발한다. 겨울철이라 뺨에 와 닿는 찬바람으로 코끝이 시려워도 선로 옆으로 시원스레 펼쳐진 강줄기에 넋을 놓고 달리다 보면 금새 종점인 강촌역구내로 진입하게된다. 추억의 경춘선 구철로를 따라 출발한 지 1시간 20분 만에 강촌역에 도착했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허벅지 근육이 뻐근함을 느끼지만, 즐거움 때문에 피곤함을 모두 잊게한다. 강촌역입구에는 레일바이크 타는 모습을 찍은 사진액자들이 전시되어있는데, 1만원을 내고 찾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도로 건너편에는 김유정역으로 되돌아가는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바로 탑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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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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