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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백두산 라이딩을 계획했지만, 남백두산은 6월~ 9월까지 개방되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서 한해를 기다려왔다. 올해는 일찍 남백두산을 오르려 했더니, 6월은 너무 춥다는 말을 듣고 7월에 떠나기로 예약을 했다. 차근히 투어 절차를 밟으면서 그래도  예약일에 참여인원이 12명 정도는 되기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예상치 않게 온나라가 메르스 때문에 여행이 위축되다보니, 참여인원 미달로 인하여 출발이 될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팀 6명도 일부는 마음에 갈등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준비해서 못가면 다음에는 다시금 백두산투어를 떠나기 어렵다고 설득해서 7월1일~6일까지(5박6일) 예정대로 진행을 하기로 했다.

 

백두산라이딩 1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백두산을 가려면 중국으로 입국해야 하는데,

고구려닷컴 여행사 프로그램은 단동페리호를 이용하게 되었다.

 

충청지역에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동하기로 했다.

시외버스를 2번 갈아 타면서 인천종합터미널에 3시간만에 도착했다.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인천국제여객터미널까지는 약10km의 거리다.

6일간의 투어를 준비하다보니, 배낭의 무게가 장난아니다.

 

 하지만 미리 지도를 숙지후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무거운 등짐을 지고, 뒤뚱거리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1시간이나 소요되었다.

 

 

오후 3시 30분에 제1국제여객터미널 수협은행 앞에서 가이드 미팅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멀리서 출발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여유시간을 충분히 두었기에 2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고구려닷컴 직원을 미팅하게 되었다.

우리일행과 일정을 함께 할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이번일정을 함께할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는가 궁금했는데,

메르스 여파로 일정을 모두 취소 했는지, 우리팀 6명만 단란하게 단동항으로 떠나게되었다.

이럴경우 우리팀은 편하지만, 여행사는 돈벌이가 안될건데.........

 

 

 우리팀은 6명이기 때문에 미리 여행사에 6인실 선실을 예약했었다.

선실은 112호를 배정받았기에 선실의 코너부위 여유공간에 자전거를 보관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러나 자전거를 세웠다가 넘어질까 하는 염려는 전혀 안해도 되는것을.........

 

 

 페리호는 5시 30분에 출항을 시작했다.

배가 출발하자 얼마후 식당에서는 배식을 시작했고, 선상에서 황홀한 일몰도 감상해본다.

 

단동항에서 출발해서 하선까지는 16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

여행 첫날이라 밤이 깊어 지도록 술잔을 기울이다가 늦게야 잠이들었다.

 

 

백두산라이딩 2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16시간만에 드디어 단동항에 도착했고,

검역과 휴대물품검사와 입국심사를 하다보니,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단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왕경봉 가이드를 만났고,

행사를 진행할 33인승 전용버스를 이용해서 백두산라이딩 일정을 시작했다.

 

 

 2일차 일정은 전용버스로 단동외각까지 이동후,

압록강 물줄기를 따라서 상류쪽으로 50km의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앞쪽에는 에스코스차량이 앞장서서 운행하고,

라이딩팀 뒤쪽에는 전용버스가 따라오고 있어서 든든하기만 하다.

 

 

 압록강 라이딩은 교통량이 많지 않고 도로의 노견이 넓어서

라이딩하기에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그리고 압록강 물줄기를 따라서 강건너 북한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곳이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통화시 외곽의

4성급 휘핑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물론 중국여행은 어디를 가더라도 몇 시간씩 버스로 이동을 해야하는 곳이다.

 

 

 백두산투어 3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침일찍부터 준비해서 전용버스를 이용해서 3~4시간동안 송강하로 이동했다.

송강하는 서백두산 입구로,

이곳에서 장백현까지 120km의 라이딩을 시작했다.

 

 

 120km의 라이딩은 교통량이 거의 없는 원시 삼림속으로 관통한다.

6시간의 라이딩 시간을 잡았지만, 몇번의 오르내림이 있기에 시간이 부족함을 느낀다.

 

 

 송강하에서 라이딩을 시작해서 처음 30~40km는 그런데로 라이딩이 편하지만,

장백현 관문까지 약30km 구간은 꾸준한 업힐구간으로

수직 해발고도 900미터를 올라가야 한다.

 

 

 장백현 관문인 정상은 해발 1750미터로 힘든구간이였다.

그러나 정상에서 다운힐코스는 공사구간으로 비까지 내려서 온통 물웅덩이다.

 

10km가 넘는 비포장 공사구간을 다운힐 하면서,

다리에 힘을주고 엉덩이를 들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

 

 

 최악의 다운힐 비포장구간을 지나면

구비구비 계곡을 따라서 원만한 도로가 나온다.

 

하지만 우리팀은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서

온몸에 비를 흠뻑맞으면서 목적지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라고 권했지만, 원정 라이딩와서 손해보는 기분이 들어서.......

 

 

 120km 라이딩하면서 나중에 소나기를 맞아서,

부들부들 떨면서 들어선곳은 이날 하룻밤 묵어갈 장백현호텔이다.

 

이곳 호텔은 투숙객이 너무 적어서 조식준비도 못해준다 하네^^

그래서 아침식사는 간편식으로 떼우기로 하고......

 

 

백두산투어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자전거로 백두산 정상을 오르는 의미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준비해서 남백두산 관문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구부터 라이딩을 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픽업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악화폭포까지 점프를 해준다.

 

 

일정표에는 백두산 정상까지 약20km라고 했는데,

악화폭포에서 정상까지는 15km 정도였다.

 

그러나 해발 수직고도를 1000미터정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초급자는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백두산 정상을 향해서 오르는 길은 거의 자동차가 운행되지 않는다.

 

도로는 대부분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구비구비 之 모양으로 수직고도를 상승하게 되는데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니다.

간혹 심페기능이 약한 사람은 거친 호흡소리도 들리고........

 

 

 가끔씩 가드레일 가까이 접근해서 내려다보면,

고도가 높아질수록 허공을 날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때로는 급경사로에서 둔탁한 기어 변속음이 들리기도 하는 고도를 오른다.

 

 

 중턱에 올라서서 호흡을 조정하면서 휴식을 취해본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구비구비 도로를 돌아보면,

어떻게 이렇게 높은데까지 올라왔는지 지나온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우리팀은 모두 상급자들이기 때문에 2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은 해발 2,600미터 정도 되는곳이다.

 

정상에 천지라는 표지석이 서 있는데,

이곳에서 잔잔한 자갈길로 3~400미터 오르내려야 천지를 볼 수 있다.

 

 

드디어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백두산 천지는 1년 365일중에 맑은날씨가 손꼽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날은 신께서 우리팀에게 축복을 내려준것인지,

아주 맑고 선명한 백두산천지를 조망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백두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일정상 차량에 픽업을 해야하지만,

당당한 실력을 갖춘 우리팀은 자전거로 다운힐을 하기로 했다.

 

다운힐 중간에 압록강대협곡의 웅장한 자연경관을 가까이서 직접 관람도 하고,

협곡주변에 보이는 국경선을 지키는 인민군들의 모습도 보았다.

 

 

 백두산 정상에서 다운힐은 시멘트길과 블럭에 자갈들이 있어서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업힐시 힘들었던 보상을 한꺼번에 받은듯 짧은 시간에 악화폭포를 지나고,

화산폭발 당시에 거목들이 숲으로 변한 탄화목 지역도 관람했다.

 

 

 이날 일정은 백두산 정상까지 편도 라이딩이지만,

자전거로 다운힐을 해서, 남백두산관문에 도착하니 45km의 라이딩을 하게되었다.

 

백두산 라이딩을 마치고,

다시 통화시까지 전용버스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6시간만에 통화시 외곽에 위치한 휘핑호텔에 다시 투숙하게 되었다.

 

 

 백두산투어 5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통화시 외곽의 휘핑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은 백두산투어 마지막날이라 단동으로 이동을 한다.

 

단동으로 가는도중 압록강 스피드보트를 타기로 했다.

스피드보트는 유주와 위화도 사이로 흐르는 바다같은 압록강물을 쏜살같이 달리면서,

아주 가까이서 북한군 초소와 인민들의 생활상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단동항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6.25전쟁의 상흔이 짙게 배어있는 압록강단교를 관람을 끝으로 백두산투어 일정이 끝났다.

 

 

 백두산라이딩 투어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단동항으로 이동해서 출국수속을 밟은 시간은 15시경이였다.

 

단동항의 출국절차를 마치고, 동방명주에 승선해보니,

인천항에서 출발할때와 동일한 배에 선실도 동일하게 112호에 배정되어 쉽게 적응이 되었다.

 

 

 동방명주는 단동항에서 중국시간으로 18시 30분에 출발해서,

망망대해로 끝없이 달리기 시작하고, 어느덧 선상에서 또 하루의 일몰을 즐기고 있었다.

 

 

 백두산라이딩 6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백두산투어를 시작하면서 매일같이 술을 즐기던 팀원들이

마지막밤은 여독을 못이기는듯 초저녁부터 코를 골면서 깊은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이른 아침에 선실창으로 강하게 비치는 일출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명, 두명,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하루의 일정은 시작된다.

 

 

 새벽같이 찬란한 일출을 선상에서 구경하고,

차근차근 짐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싶었는데, 페리호는 어느덧 인천대교 아래를 통과하고 있었다.

 

 

 여유시간이 많아서 선상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인천항이 시선에 들어온다.

인천항에 접근하자 예인선이 항구에 정확하게 밀어넣는라고 안간힘을 쓰는 보습을 보면서...........

 

 

고국을 떠난지 6일만에 인천항에 드디어 도착했다.

인천항에 입국도 세관통과등 시간이 많이 지체되지만 중국처럼 절차가 복잡하지는 않았다.

 

 

인천항에서 입국수속이 끝나고 이제 다시 인천종합터미널로 이동해야 하지만, 출국하던날의 역순이기 때문에 익숙하게 자전거를 타고 1시간동안 이동했다. 그리고 인천종합터미널에서 귀가하려면 시외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의 트렁크 공간이 부족해서 3명씩 두팀으로 나누어서 시외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를 했다.

 

 

이번 백두산라이딩 투어에 참여했던 6명의 팀원들은 열정 라이더들로,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자전거로 답사하고 싶다는 의견이 일치하여 1년전부터 준비하던차에 고구려닷컴의 맞춤형 상품에 의견이 일치하였다. 물론 해외원정 라이딩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지출되지만, 투자한 이상의 만족감을 얻었다는 총평을 받았다.

 

끝으로 행사 최소인원에 미달되는 6명으로 행사를 진행해준 고구려닷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물론 우리팀은 아주 오붓하게 투어를 마치게 되었지만, 6명을 위해서 전용버스와 에스코트차량까지 지원을 받으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초보가이드로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는 왕경봉가이드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이상은 고구려닷컴의 남백두산/ 압록강라이딩 6일 상품의 전일정을 소개한 글입니다.

일자별 상세한 일정 소개는 차 http://boskim.tistory.com/  홈페이지에 업그레이드되니,

백두산라이딩 투어에 관심있는 분들은 '털보의 세상사는 이야기' 에서 구독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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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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