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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은 영월군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대화산이라는 이름으로 전하는 산이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 끝에는 U자형으로 곡류하는 남한강이 흐르고

영월읍을 두루 굽어보기 좋은 위치에 성터가 남아 있다.

 

이는 "태화산성"인데 고구려시대의 토성으로 간혹 기와 파편이 발견되기도 한다.

서쪽을 제외한 삼면이 남한강으로 에워싸여 주능선에서 조망되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산 동쪽 끝머리 영월지맥 끝머리능선과 나란히 한 능선 끝에는

4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이 자리하고 있다.

 

 태화산은 산행코스가 몇곳있어서 조건에 맞는 산행을 계획하면된다.

그중에 고씨동굴에서 진입하는 산행코스는 경사도가 심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산이다.

산행기점은 고씨동굴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매표소를 통과해서 고씨굴교를 건너가게된다.

 

 

 고씨굴교는 고씨동굴과 수평으로 길게 다리를 놓아서 약300미터정도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서 오른쪽은 동강상류쪽으로 영월화력발전소 방향이다.

 

 

 고씨굴교에서 왼쪽편으로 동강하류를 따라가면

단양군 영춘면으로 진입하는 595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고씨굴교를 건너서 동굴입구에 도착했다.

하지만 평일에 이곳을 지나기 때문에 관람객이 한명도 없어서 썰렁한 분위기다.

 

 

고씨동굴은 4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동굴로

여름철 휴가철 성수기에는 매표후 몇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혼잡한곳이다.

 

 

 태화산 산행기점은 동굴입구 우측편으로 자그마한 창고가 있다.

진짜 바위인줄 알았는데, 인공석으로 제작된 창고 뒤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고씨동굴 입구에 세워진 등산로 안내판에는 태화산정상까지 6.5km로 표기되어있다.

이곳에서 태화산까지 약3시간정도 소요되는것으로 예상된다.

 

 

 산행기점에 들어서면 곧바로 수직 철계단부터 시작한다.

밑에서 처다만봐도 만만하지 않은 코스다.

 

 

 수직 철계단을 따라 힘겹게 올라서면 산중턱에 전망대가 나온다.

힘든만큼 수직높이로 제법 높게 올라섰기에 전망대를 설치했을것이다.

 

 

 전망대에서는 좌우로 살펴보면 구비구비 흐르는 동강줄기가 보인다.

그리고 바로 앞쪽에는 고씨굴교가 길게 보이고 강변에 텅빈주차장이 더 넓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좌우로 조망을 하면서 잠시 땀을 식히고,

뒤돌아서 산행을 시작하면, 이번에는 가파른 나무계단길이 또 기다리고 있다.

 

 

 태화산에는 이정표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전체거리가 약800m 적게 표기되고 있어서 오차 때문에 조금 햇갈린다.

실제 GPS로 측정해보니 정상까지 6.5km 인데, 이정표에는 5.7km로 표기되어있다.

 

 

 태화산 정상으로 향하는 고씨굴 등산코스는

처음부터 수직경사로 시작해서 3단계의 수직경사도를 오르게된다.

한개의 봉우리를 오르면 안부가 나오고 또 한개의 봉우리가 나오고 또 안부가 나오고......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외씨버선길 13코스를 만나게된다.

이코스는 영월 관풍헌에서 김삿갓면사무소까지 연결되는 옛길 23.6km 중간지점을 통과한다.

 

 

 고씨동굴에서 출발해서 거의 중간지점에 도달할때쯤 하늘을 하번 처다본다.

제일높은 봉우리에 올라섰을때 이곳에 전망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전망대에는 무었을 조망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들어서 올라가 보았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아련하게 도심이 조망되기에 카메라줌을 당겨서 찍어보았다.

동강 물줄기가 산을 휘돌아 가는 풍경과 영월화력발전소, 멀리에는 영월읍 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때로는 평평한 안부지대를 통과하기도 하고 칼바위능선길을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금방이라도 펑하고 터질것같은 참나무 혹부리도 만난다.

 

 

 여직 등산로에서 갈림길이 없었는데,

작은 산봉우리에 올라서니 삼거리지점이 나온다.

 

 

 산행기점에서 수직으로 상승후 방향을 동강하류쪽으로 완전히 꺽어서 걷게된다.

해발 900미터 가까이 상승하고나서는 능선길이 크게 험하지 않고,

걷다보면 평평한곳에서 헬기장도 만나게된다.

 

 

 능선길을 걸으면서 좌측의 숲사이로 중간중간 동강물줄기가 보인다.

그러다가 가장 조망이 좋은 위치에서 소나무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쉬면서 조망을 해본다.

 

 

 정상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등산로가 험해진다.

바위사이로 밧줄구간이 기다리고 있어서 심심치 않게 힘을 조금써야한다.

 

 

 태화산을 오르면서 해발 1000미터가 가까워지자 색다른 나무들이 보인다.

높은 나뭇가지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겨우살이들이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씨동굴입구에서 출발해서 태화산정상까지 6.5km를 오르면서,

두리번 두리번 사방으로 조망을 즐기면서 지루한줄 모르고 올랐지만 3시간이 소요되었다.

태화산정상에는 단양군과 영월군에서 세운 각각의 정상표지석이 나란히 서있는것이 특징이다.

 

 

태화산정상에서는 숲이 가려서 조망권이 좋지 않지만,

조금만 내려서면 한쪽편에는 영월읍시가지가 아련하게 보이고,

한쪽으로는 동강하류로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가 숲사이로 조망된다.

 

태화산정상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시작하게된다.

정상에서 단양군 영춘지역으로 하산로 이정표가 보이지 않지만 약2km정도로 등산로가 짧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때문에 원점회귀를 해야하기에 6.5km를 되돌아 가게되는데 2시간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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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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