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달 동해안자전거길 여행을 하면서 아야진해수욕장을 지나서

해안가에서 가파른 목재테크길을 따라서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올랐던곳을 다시 들리게 되었다.

해안가 절벽위에 솟아 있는 누각이 관동팔경중에 한곳인 청간정이지만 조건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지나쳤었다.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해안가 산록에 자리한 청간정은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만경청파가 넘실거리는 동해안 기암절벽 위에 팔각지붕의 중층누정이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월출시의 장엄함과,

청간정에서 조망되는 만경청파의 황홀경은 관동팔경중 수일경으로 손꼽히고 있는곳이다.

 

청간정으로 가는길은 청간해변을 따라서 끝까지 나가면

하늘로 치솟는듯한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면 송림이 우거진 아담한 산길이 나온다.

동해안 자전거길여행자들은 반듯이 이곳의 청간정을 통과하도록 경로가 설정되어 있는곳이다.

 

 

해변길을 통하지 않고 청간정을 가려면 7번국도변에 청간정 안내판이 몇군데 보인다.

청간정주차장에 들어서면 송림이 우거진 산밑에 청간정자료전시관 건물이 가장 먼저 보인다.

청간정의 역사를 먼저 알아보려면 자료전시관을 먼저 둘러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동해안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게 조망된다는 명승지인 관동팔경은

평해 월송정, 통천 총석정, 간성 청간정, 고성 삼일포, 양양 낙산사,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다.

 그중에서도 관동팔경 수일경으로 꼽히는 청간정은

천후산과 설악산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는 청간천이 동해와 연접한 산록의 기암절벽위에 건립되어있다.

 

 

유형문화재 제32호 지정된 청간정의 창건연대나 창건자는 미상이나

조선조 중종 15년(1520년)에 간성군수 최청이 중수한 기록으로 보아 정자의 건립은 그 이전으로 추측된다.

최근년에는 전최규하 대통령 시절에 지원을 받아 완전 해체 복원하여 명실공히 문화재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청간정 자료전시관 바로 앞에는 자그마한 청간정쉼터가 하나 보이고,

정자각 뒤쪽으로는 청간천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바닷가로 유유히 흐르는것이 보인다.

 

 

울창한 송림의 솔향기를 맞으면서 해안가 절벽위에 우뚝 솟아있는 청간정을 오른다.

청간정으로 가는 길목에는 청간정의 역사에 대하여 적어놓은 안내문이 보이는데,

대부분 여행자들은 대충 눈동자로 한번 스치면서 지나간다.

빨리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는 생각에~~~

 

 

청간정은 그 창건연대나 창건자는 분명치 않다.

다만 조선시대 중종15년(1520)에 간성군수 최청이 중수한 기록이 있고,

현종 3년(1662)에 최태계가 중수하였으며, 좌상 송시열이 이곳에 들려 친필로 청간정이란 현판을 걸었다고~~

 

 

 1953년 5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정자를 보수하였으며,

현판도 이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현재에 전하고 있다.

 

 

정자각 내부에는 최규하 대통령의

'악해상조고루상(嶽海相調古樓上) 과시관동수일경(果是關東秀逸景)' 시판에 게판되어 있다.

 

 

그리고 동쪽으로 게판되어 있는 청간정의 변천사를 약술한 '청간정중수기'는

최근년에 제작되어 한글로 기록해 이해하기 쉽다.

 

 

청간정의 역사를 기록한 중수기 맞은편에도 청간정에 대하여 기술한 현판이 있으니,

한문으로 빼곡하게 적혀 있어서 판독할 수 있는 관광객들이 몇명이나 있을지~~

 

 

청간정에 올라가서 사방을 한바퀴 돌면서 조망을 해본다.

정자를 에워싼 울창한 송림사이로 넘실대는 동해의 만경창파와 군집한 해조의 한가로운 몸짓,

우거진 노송과 망망대해의 조화, 청간천 아래로 연이은 해안선 백사장의 시원스러움

그리고 신평들의 어우러짐은 역시 관동팔경의 수일경이라 아니 할 수 없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