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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충의정신과 구국위업을 선양하는곳으로 그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는곳이다. 현충사에서 그의 인생일대기를 돌아볼 수 있을뿐더러 조선시대의 역사적인 배경과 단면을 볼 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원에 조성된 넓은 정원은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는곳이다.

 

현충사는 봄에는 벗꽃이,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이, 겨울에는 눈덮힌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사계절 언제라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곳이다. 특히 가을단풍도 절정을 이루는 날짜만 잘 맞는다면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곳이기에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느껴보려고 찾아보았다.

 

현충사 입구에서부터 주차장까지 넓은 공간에는

가을이면 노랗게 물들어가는 은행나무도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현충사주차장은 무료이며 수 백대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주말에는 무척이나 혼잡하다.

 

 

현충사에서는 매년 10월 마지막주에는 가을단풍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어린아이들과 다양한 체험학습도 하고, 가족들과 즉석사진도 찍어주는 이벤트도 하고있다.

그리고 이쁜 단풍잎을 주워오면 코팅작업도 무료로 해준다.

 

 

현충사 입구에 들어서니 좌측으로 커다란 왕릉같은 봉분이 보인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뭐지??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대형전시관을 신축하고 외관을 흙으로 덮고 잔디를 심어서 봉분처럼 조성했다.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다.

전시실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물이 전시되어있고,

또 다른 전시실에는 세계각국에서 충무공 이순신장군에 대해서 기술한 책자들도 많이 전시되어있다.

 

 

이순신장군 기념관을 둘러보고나서 현충사를 향한다.

기와 담장이 둘러쳐진 현충사의 대문인 충무문을 통과해야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했는데, 요즘은 무료로 개방되어 그냥 통과한다.

그 대신에 음식물 반입금지구역이며 안쪽에는 쓰레기통이 없는것이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에 높은 철재담장이 둘러져있다.

담장 너머에는 정려각과 연못, 아치형다리등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요즘 공사중이라 아쉽다.

연못에 비단잉어도 많고, 주변에 단풍나무가 너무 아름다운곳인데~~~

 

연못구경을 못하고 직진으로 걸으면 도보거리가 많이 단축된다.

바로 앞에 길을 막고있는 커다란 소나무는 화분에 심어진 한포기의 분재처럼 잘가꾸어져있다.

 

 

커다란 분재송같은 소나무를 감상하고나면, 좌우로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길은 현충사로 직행하는길. 우측길은 이순신의 고택과 은행나무가 있는길이다.

그렇다면 대부분 우측길을 이용해서 멀리 돌아가는것이 정석일것이다.

 

 

중앙통로길을 지나서 우회전해서 잠시 걷다보면, 이순신장군이 기거했다는 충무공고택이 나온다.

예전에는 충무공고택을 개방하지 않았었는데~~

고택의 앞쪽에 충무정이라는 우물물은 현재 관광객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

 

 

충무공고택 우측으로는 수령이 500년 넘는 은행나무 두그루가 있으며,

요즘 은행잎이 노랗게 제대로 물들어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더욱 느끼게했다.

 

 

 

현충사 은행나무 바로 옆에는 활터가 있다.

이곳에서 활쏘기 연습을 했던곳으로 150미터 거리의 과녁이 아련하게 보인다.

그러나 이날은 관광객들에게 활쏘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서 참여할 수 있었다.

 

 

활터에서 활쏘기 체험을 해보고나서 다시 이면공의 묘소방향으로 걷는다.

산책로 주변에 빠알갛게 익어가는 홍시와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가 더욱 눈길을 끌게한다.

아~~ 정말 이런풍경이 바로 깊어가는 가을정취구나^^

 

 

현충사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서 끝까지 올라가면, 노송이 우거진 산밑에 가파른 계단길을 만나게된다.

계단길을 따라서 힘겹게 올라서면 이곳에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세째아들인 이면의 무덤이있다.

이면은 정유재란당시 일본군과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한다.

 

 

이면의 묘소를 돌아보고 다시 충무공고택까지 내려와서 좌측길로 들어선다.

현충사의 넓은 정원은 가을이면 온통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어 단풍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이 다녀간다.

그러나 올해는 화살나무만 물들고 단풍나무는 물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움이 있다.

 

 

가을단풍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산책로를 따라서 걷는다.

이번에는 가파른 언덕위에 돌계단길을 처다보니 충의문이 보인다.

충의문을 통과해서 안쪽으로 들어서면 멀리 산밑에 현충사 본전이 보인다.

 

 

현충사 본전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신곳이다.

이곳에서는 하루종일 향불이 피어오르니 자연스럽게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이 든다.

사진을 찍을때는 멀리서 찍지만, 셧터소리까지 조심스럽게된다.

 

 

현충사 본전을 둘러보고나서, 이제는 충의문을 내려서서 송림이 우거진길을 따라 내려간다.

곧게 벋은 산책로를 잠시 걷다보면 홍살문이 보인다.

원래 홍살문을 통과하고 충무문을 통과해서 본전을 들려야 순서가 맞는데~~~

 

 

우거진 송림숲을 잠시 걸으면서 내려서니 행사장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예쁜 단풍잎을 주워서 코팅작업을 무료로 해주는곳이다.

그리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즉석사진도 무료로 찍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현충사라는 현판이 걸린 자그마한 건축물을 만나게된다.

이 건물은 이곳에 현충사가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본전으로 사용하던곳이라한다.

현충사 본전을 신축하고나서 요즘은 빈공간으로 보존되고 있다.

 

 

현충사 충무문을 들어서서 오른쪽 산책로를 따라서 반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원점회귀했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거룩하신 공을 기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는 공간이다. 물론 충무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영정을 모신 현충사 공간에 있음은 분명히 기억하게된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울창한 수목들이 물들어가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가을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전혀없다. 이순신장군이 있었기에 현충사가 있을것이고, 현충사가 잘 조성되어 있기에 현대인들은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자연과 친화할 수 있는 공간의 혜택을 받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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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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