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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여행 1일차인 어제는 근대문화 시간여행을 하면서 한나절을 꼬박 걸었더니 피로를 느꼈다.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나운동 또또곱창집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했다.

그리고 식사하면서 반주로 마신 소주의 취기로 알딸딸해서 예약된 숙소로 들어갔다.

 

본디 군산여행 일정을 잡을때는 나운동 숙소에 여정을 풀고나서,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은파호수공원의 아름다운 물빛다리 야경을 구경하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숙소에 여정을 풀고나니 피로감이 몰려와서 은파호수공원으로 나갈 자신이 없었다.

 

은파호수공원의 물빛다리의 야경을 보지못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나운동까지 왔으니까 은파호수 물빛다리를 한번쯤은 둘러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비록 야경은 아니지만 물빛다리의 풍경이라고 보려고 아침시간대에 들려 보았다.

 

 

아침시간대라서 호수공원 주변이 한적하기 때문에 호수주변 도로를 따라서 자동차로 진입했다.

공영주차장을 지나서 계속 진행하다보니, 일방통행의 도로가 나온다.

일방통행도로를 따라 가면서 오른쪽으로는 한줄로 노상주차장 주차선이 그려져있다.

 잠시호수를 가로지르는 물빛다리 입구에는 상가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곳에 주차를 했다.

 

 

물빛다리를 코앞에 두고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커다란 기념탑이 보이기에 무슨탑인가 보았더니, 한국농촌공사 100주년 기념탑이라고 한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자그마한 소공연장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소공연장 무대 옆으로는 호수변으로 길게 연결된 산책로 테크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변을 끼고 가끔씩 걷기운동을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군산지역은 다른곳보다 평균기온이 높은 탓인지 아직까지도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우선 물빛다리를 건너기전에 전체적인 배경을 담아본다.

물빛다리는 전체적인 윤곽이 목제테크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구에 아치형 목제 조형물이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랑의문'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물빛다리를 건너기전에 이곳에 전해지는 중바우 전설을 들어본다. 믿거나 말거나지만~~ㅎ

 

옛날 심술궂은 부자가 살았는데, 거지중 이 시주를 요청하자 오줌 바가지를 가져와 시주그릇에 담아 주었다.

이를 본 며느리가 쫓아가 쌀한되를 시주하며 시아버지 잘못의 용서를 빌었다. 중이 말하길, 소승은 부처님 사자로서 시아버지가 하도 지독하다 하여 확인하러 온 것이며, 시아버지는 곧 화를 입을 것이라고했다. 

 

부인은 부처님의 자비를 받을 것이니 내 뒤를 따르시오. 그리고 절대 뒤돌아보지 마십시오”하는 것이었다.

며느리는 아이를 등에 없고 정신없이 가다가 무심코 뒤돌아보았는데, 크나큰 파도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다.

중의 말이 생각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이를 업은 채로 중과 함께 돌이 되어 버린 애틋한 사랑의 전설이다.

 

이처럼 사랑의 설화가 이어지는 은파물빛다리는 은파저수지에 전해져 오는 '중바우 전설'을 배경으로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를 형상화하여 자연과 역사문화의 조형화를 통한 의미있는 경관을 재현 했다고 한다.

참 의미있는 이야기지만 문헌을 읽어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어려운면도 있다.

 

 

그리고 물빛다리 왼쪽에 음악분수대는 음악에 맞춰 최고 30m까지 치솟아 오른다.

 밤이 되면 오색 조명과 어우러진 분수쇼가 물빛다리의 야경과 함께 화려한 밤을 수놓는다는데~~

어젯밤에 좀 귀찮더라도 나와볼걸~~ㅠㅠ

 

 

은파호수공원 최고의 명물은 물빛다리다.

은파호를 가로지르는 보행자 다리인데, 총길이 370m로 호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다리 위에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물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불러 일으킨다.

 

 

물빛다리를 걷다보면 이색적인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당신은 그 존재만으로도 아름답고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투신자살 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일깨워주는 문구인것 같다.

 

 

물빛다리의 윤곽으로 바라보면 하트모양을 형상화했다.

물빛다리의 테마가 사랑이기 때문에 연인들은 사랑의 문을 들어서면 마지막 종점부까지

사랑을 탐색하며 끝까지 간 후, 되돌아오면서 사랑을 확인하면 된다.

 

 

다리 중간에 있는 하트 모양 조명과 다리 끝에 있는 사랑체험봉도 있다.

 사랑 체험봉에 손을 포개 얹어 사랑을 고백하거나 프로포즈 하라고 하는데~~ 부끄부끄^^

 

그리고 남자가 여자를 업고 건너가라는 사랑길이 있는데, 연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여자를 업고 물빛다리를 통과할 때는 절대 뒤돌아보면 안된다.

전설속에 이야기 처럼 돌이 될 수 있다. ㅋㅋ

 

 

은파물빛다리를 타박타박 걸으면서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도 되새겨보고,

물빛다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라는 테마를 생각하다보니 다리의 끝지점이다.

이곳에는서도 좌우로 호수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길게 벋어 보인다.

 

 

물빛다리 입구에 사랑의문을 통과해서 370미터의 다리를 건너면서 사랑을 공부하고,

이제 돌아서 나가는길에 다시 사랑을 복습하면서 다리를 걷는다.

물빛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물빛다리는 이곳의 설화를 바탕으로, 애기바우, 중바우, 개바우에 대한 설화를 배경으로 형상화했다는데~

이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을 조형화 해 지역문화자원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었다.

진입부 놀이마당, 중간부 사령탑, 종점부 사랑의 길로 구분하여 디자인 되었고

다리의 전체형상이 용의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한다.

 

암튼 야간 조명을 받은 은파물빛다리의 오색찬란한 환상적인 풍경을 못보아서 아쉬움도 있지만~~

이곳에서 물빛다리의 전설을 알게 되었고, 사랑이라는 테마를 한 수 배우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이런것 모두가 여행을 통해서 한 수 배우는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 다음코스는 근대문화 시간여행지 동국사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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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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