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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씨 답지않게 포근한 새해 첫날에 여주 여행을 했습니다.

새해 첫날은 달력에 빨간 글자가 새겨져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더라도 관광하기가 편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관광시설등이 휴무에 들어가니 관람을 하기위해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멀쓱하게 돌아서기 일수지요.

 

마침 이날은 날씨가 포근해서 방콕하기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길을 떠납니다.

하지만 하늘은 뿌옇게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하루종일 맑은 하늘을 못보고 지낸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길 떠난 여행자는 어차피 일정을 진행해야 하기에 하루종일 야외활동을 했습니다.

 

이번에 탐방한곳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중에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인 영릉을 찾아갑니다.

요즘은 위치가 어딘지는 몰라도 네비 아가씨가 시키는데로 따라가면 됩니다. ㅎㅎ

일단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오른쪽에는 관리실과 휴게실이 있고, 가운데 자그마한 건물이 매표소 입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입장료가 부담 스럽지만, 이곳은 500원입니다.

 

 

이곳은 세종왕릉인 영릉(英陵) 입니다.

하지만 바로 옆쪽에 위치한 효종대왕릉도 역시 영릉(寧陵) 입니다.

두 곳 모두 영릉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한문으로 표기하는 방법만 다르니 한글만 보면 혼선이 옵니다.

 

 

최근년에 왕릉 탐방할 일이 없다보니 이곳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됩니다.

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답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면서 또 한 수 배우게 됩니다.

 

 

우선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서면, 좌측에 현대식 건축물이 한 동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전이라는 기념관이 있는데, 요즘은 기념관 이사중이라고 개방을 하지 않고 있네요.

그리고 바로 앞쪽에는 세종대왕 제위중에 개발된 수 많은 발명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그리고 오른쪽에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익숙한 얼굴의 동상이 서 있네요.

여기서 굳이 설명을 안해도 세종대왕의 업적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손에는 책을 한권 펼쳐들고 있는데, 한글책이겠죠?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조선왕릉의 구조는 3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 진입공간, 2단계 제향공간, 3단계 능침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지요.

이곳은 1단계 진입공간으로 왕릉의 관리와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커다란 재실이 있습니다.

 

 

우측의 산밑에는 커다란 재실이 보이기에 들어가서 둘러봅니다.

재실은 능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하는 곳으로 왕릉을 관리하던 능참봉이 상주했답니다.

건축물의 규모로 보아서 아마도 수 십명이 기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재실을 둘러보고 나와서 좌우로 담장이 둘러쳐지고 가운데 보이는 훈민문을 들어섭니다.

안쪽으로 보도블럭이 길게 이어지고, 좌측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소나무들이 우거져 있어서 하절기에는 아주 시원함을 느낄것 같네요.

 

 

길게 이어지는 보도블럭을 따라서 걷다보면 홍살문이 보입니다.

그런데 홍살문 바로 앞쪽에 물은 흐르지 않지만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이곳은 왕릉의 구조상 홍살문을 들어가기 전에 반듯이 다리를 건너도록 금천교가 있어요.

 

 

홍살문을 들어서면 이제 왕릉의 전체적인 윤곽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이곳은 왕릉의 구조상 2단계인 제향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정자각이라고 부르며, 능 제향을 올리는 정丁자 모양으로 지은 집입니다.

 

 

그리고 정자각의 좌우에 건물이 한동씩 있습니다.

좌측의 건물은 수라간이니까 음식을 준비하는곳이겠죠?

그리고 우측의 수복방은 능침을 지키고 수라간을 관리하기 위해 노비가 기거하던 곳입니다.

 

 

수복방을 지나서 조금 걷다보면 비각이 있습니다.

수 백 년 동안 보존해온 비석은 한문으로 빼곡하게 뭐라고 뭐라고 써있는데~~

비각을 한번 처다보고나서 앞쪽을 보면 가파른 계단길이 보입니다.

 

 

가파른 석재 계단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왕릉의 3단계 능침공간입니다.

왕릉입구에는 좌우로 장검을 짚고 위엄있게 서 있는 무인석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능침쪽으로 두 손으로 홀을 쥐고 서 있는 문인석도 있구요.

 

 

세종왕릉은 봉분의 규모가 그리 커 보이지는 않네요.

그런데 이곳은 하나의 봉분 아래 왕과 왕비 두 분의 합장릉이라고 합니다.

당시 시대적인 상황으로 볼 때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조선왕릉 최초의 합장릉이라고 하네요.

세종대왕은 아마도 엄청 금술이 좋았나봐요. ㅎㅎ

 

 

이곳에서는 탐방로를 따라서 왕릉을 멀리서 둘러 보아야 합니다.

주변에 잔디밭이 워낙에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밟기도 조심스러우니까요.

왕릉을 한번 살펴보고 뒤돌아서서 바라보면, 소나무가 우거진 제향공간이 시원스럽게 멀리까지 조망됩니다.

 

 

세종대왕릉 탐방을 마치고 다시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서면 비각 옆쪽으로 탐방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서 작은 산을 넘으면 효종대왕릉으로 가는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산불방지를 위해서 산책로를 차단하고 있네요.

 

이제 효종대왕릉을 탐방하려면 어차피 오던길을 뒤돌아 내려가야합니다.

드넓은 제향공간 잔디밭을 옆에 두고 탐방로를 따라서 내려가면서 잠시 조선시대로 돌아가 봅니다.

그리고 부족하나마 알고 있던 지식을 접목시켜 보는것은 역사공부의 복습이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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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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