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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행 1일차는 팔공산권역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계획했기에, 네비게이션에 팔공산 갓바위 주차장을 찍었더니 약230km 3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도착예정시간을 10시경으로 예상하고, 막내동서 내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갓바위 버스주차장에서 만나 일정을 함께 보내기로 했다.

 

여행계획을 잡으면서 애시당초 팔공산 갓바위를 일정의 시작으로 넣은것은 많이 걸어야 한다면 체력이 소진되기전에 일찍 다녀 오려고 시작점으로 잡았다. 아직 갓바위를 가보지 못했기에 상상으로만 위치를 생각했다. 아마도 약간 경사진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서 한참동안 올라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예상시간보다 20분정도 단축된 시간에 갓바위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막내동서 내외가 기다리고 있었다.

갓바위주차장은 1~5 주차장까지 있다고 지도에 나오기에 얼마나 규모가 큰지 상상이 안되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주차장이 모두 부처님 손바닥만하게 생겼다. ㅎㅎ

 

 

갓바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관리원에게 갓바위 가는길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갓바위까지 1시간이 걸린다고 하기에 그렇게 멀은가 생각했는데~

거리는 약 2km 가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1시간이라면 상상이 안가지만 일단 출발해보자^^

 

 

갓바위로 오르는길은 일단 시작지점은 울창한 숲속의 평탄한 포장로 따라서 시작된다.

하지만 점차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시멘트포장도로의 경사도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정도는 각오해야 하기에 모두들 씩씩하게 잘 걷고 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경사진 시멘트포장로를 한참 걷다보면 이미 온몸이 땀이 흐른다.

얼마후 아치교각 아래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이는곳이 어딘가 했더니 이곳은 관암사입구에 도착한것이다.

일단 관암사라는 사찰에 도착했으니 둘러보아야 하기에 경내로 들어간다.

 

 

사찰은 어디를 가더라도 건축물의 구조가 비슷 하기에 우선 가볍게 한바퀴 둘러보고 나온다.

아마도 이름난 사찰같으면 좀 더 상세하게 둘러보았을텐데~

주변에 작은 사찰들을 여기저기에 있는것을 보았기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그럼 갓바위로 오르는길은 어디에 있을까?

관암사 좌측으로 갓바위로 오르는 1,365계단이 있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런데 이곳으로 진입하려고 하는데, 등산객 한명이 이렇게 말한다.

이곳 계단길이 중간지점이 매몰되어 통제중이라고~~

 

 

어차피 등산로 초입을 찾으려면 대웅전까지 올라야 하기에 사찰의 역사를 간단하게 알아본다.

이곳 관암사는 대한불교 태고종으로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이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의해 폐사된 절터에 새로 지은 사찰이라 한다.

 

 

그렇다면 다른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로 관암사 대웅전 우측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대웅전을 가볍게 둘러보면서 등산로 입구를 찾았다.

그런데 등산로는 처음부터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수능시즌이면 갓바위 아래에서 무릅이 닿도록 기도를 하는 수 많은 엄마들의 모습을 보았기에~

갓바위로 오르는길이 이렇게 험난한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에 등산이라도 하던 남자들이야 문제가 없지만 여자들은 벌써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경사진 비탈길을 오르면서 밀어주고 당겨주고 얼레주면서 일단 하나의 정상에 올랐다.

중간지점에 차와 음료를 파는 주막집을 만난다.

이곳은 삼거리지점인데 편하게 가려고 직직을 했더니 용주사라는 작은 사찰이 나온다.

 

 

갓바위를 가려면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계속해서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길은 점점 더 험난해지고 이제는 교행도 안되는 바위사이로 로프를 잡고 오르게된다.

이미 온몸에 땀이 흘려서 상의는 땀으로 젖어든다.

 

 

갓바위 목적지를 얼마남지 않은 지점은 경사도가 정말 심하다.

벌써 아침 일찍 올라온 사람들은 하산길에 접어들기에 서로 조심스럽게 교행을 해야한다.

좁은길에서는 한쪽에서 기다려주고, 몇명씩 내려가고 올라가면서~~

 

 

가장 험난한 코스를 오르고나니 드디어 평탄한곳이 보인다.

이곳은 대구 갓바위인줄 알았더니, 경산 갓바위라는 글자가 보이네^^

아무튼 고행끝에 낙오자없이 4명모두 갓바위까지 도착했다. ㅎㅎ

 

 

마침 이시간에 스님이 제단에서 염불을 하는데, 제단 아랫쪽 천막 아래서는 모두들 기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각자 어떤 소원이 이루어지려고 기도하는지 모르지만~

갓바위는 정성으로 기도하는 사람의 소원 가운데 한가지는 꼭 들어준다는데~~

 

 

갓바위는 팔공산 남쪽의 해발 850m 관봉의 정상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불이라고한다.

관봉이 우리말로 갓을쓴 봉우리라는 의미니까 아마도 갓바위에서 비롯된 이름인가보다.

이곳은 무슨 특별한 날이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치성을 들인다고 하는데~~

 

 

전국 사찰의 어디를 가더라도 보이는 소원바위를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바위에 동전을 붙여놓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소원을 빌지도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 ㅋㅋ

 

 

보물 431호로 지정된 갓바위의 표준명칭은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라고 한다.

갓바위는 선덕여왕때 의현대사가 어머니의 명복을 빌기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갓바위 주변을 잠시동안 둘러보면서 모두가 정성으로 치성을 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믿음이 부족한 자신은 그동안 이렇게 정성으로 소원을 기도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기에 약간 의문이 생긴다.

저렇게 정성을 들이면 정말 소원이 이루어 질까? ㅎ

 

 

관봉 석조여래좌상을 향해서 치성을 들이는 인파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갓바위까지 오르는 동안은 온몸에 땀이 나서 더워를 느꼈는데, 하산길에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등산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올라갈때도 힘들지만, 내려가는길도 결코 쉽지 않을것이다. 체력이 부족하면 다리가 후들거리기 때문에~~

 

비좁은 바위틈으로 발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보면서~ 에이~ 다리힘 강하게 해달라고 기도나 하고 내려오지~~ ㅋㅋ 하지만 하산길이 등산길보다는 체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그래도 시간은 단축된다. 어느덧 다시 관암사까지 내려와서 약수한바가지 마시고 나면 나머지 하산로는 가볍게 사뿐사뿐 내려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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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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