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해여행 1일차 오후의 일정으로 이순신순국공원을 둘러보고나서, 망운산 망운사를 찾아갔다. 망운사는 이순신순국공원에서 약30분정도 이동한것 같다. 망운사는 남해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망운산(786m) 정상 아래에 있다. 망운산을 오르면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과 강진만, 지리산, 여천공단, 여수, 사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5월에는 철쭉 군락지의 꽃들이 만개 해 붉게 타오르는 화려한 면모를 선보이며 등산객을 현혹하는 곳이다. 망운사는 망운산 아래 해발 700m쯤에 있는 고요한 산사다. 망운사까지 오르면 멀리 남해바다에 떠있는듯한 작은 섬들까지 한눈에 조망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험준한 산길을 구비구비 돌고 돌아서 망운사에 오르게 되었다.

 

망운사로 오르는길은 77번 국도를 지나다가 노구마을에서 가파른 시멘트포장로를 오르면서 시작된다.

네비게이션에는 망운사까지 약5km 라고 나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개의 차선밖에 없다.

경사도가 높아서 자동차 엔진음이 점차 높아지고 급경사 지그재그길은 앞이 보이지 않을때도 가끔 있다.

 

 

좁은 길을 오르다보면 한참동안 길이 너무 좁아서 혹시라도 내려오는 차를 만날까 두렵다.

중간에 교행이라도 하려면 한참동안 후진해서 교행장소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하산하는 자동차를 만나지 않고 무사히 올라갔다.

 

 

노구마을에서 구비구비 산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가서 약 5km 올라가면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면 좌우로 드넓은 산자락에서 특이한 너덜지대를 만나게된다.

너덜지대를 통과하면 멀지않아 망운사에 도착하게된다.

 

 

망운사에 도착하기 직전에 뒤돌아 본 도로의 풍경이다.

네비게이션에는 약4km 까지는 길이 보이더니 그 이후에는 길을 그려넣지 않아서 공중으로 날아가는듯했다.

만일 동절기에 눈이라도 내린다면 자동차 운행이 거의 불가능할듯하다.

 

 

망운사 초입에는 가파른 경사면에 돌계단길을 만들고 그 끝에는 특이한 석주대문이 서있다.

석주대문에는 절을 상징하는 마크와 함께 망운암이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다.

특이한 풍경이라 이곳에서 잠시 사진찍기 놀이를 해본다.

 

 

망운사 초입에 석주대문을 통과해서 조금 내려서면 길 아랫쪽 비탈진곳에 특이한 건물이 보인다.

내려다보니 가파른 경사면을 골라서 2층높이로 건물을 지었다.

이곳은 요즘 신축중인 종무소 건물이라고 한다.

 

 

이제 망운사 경내로 이동해서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작은 삼거리가 나오는데, 아랫쪽에는 별다른 시설물이 없는듯하고,

위쪽에 산자락을 평탄하게 만들어서 모든 건축물들을 나란히 배치한것이 보인다.

 

 

이날은 날씨가 흐리고 연무가 심하게 내려서 배경이 뿌옇게 보이는데 산사는 고요하기만하다.

산자락 아랫쪽에 한줄로 나란히 배치된 건축물들은, 입구에서부터 약사전, 보광전 순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동절기라 그런지 인적도 전혀없고 마치 절간처럼 고요하기만 했다.

 

 

깊은 산중에 인적은 없고 고요한 절간에서 누구에게 말을 물어 볼 사람도 없으니~

그냥 발자욱소리를 줄이고 사뿐사뿐 걸어서 끝까지 걸어가면서 절간의 건축물들의 사진만 찍어본다.

이날따라 카메라 셔터음이 왜 그리 크게 들리던지~ ㅎㅎ

 

 

범종각 옆에는 몇개의 장독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장독을 바라보면서 아마도 망운사에는 승려들이 많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뜰에는 성각스님의 선서화 이야기가 있지만 이날은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는 입장이였다.

 

 

한줄로 배치된 건물들을 둘러보면서 절이 규모가 작아서 산신각과 삼성각이 안보인다 했더니,

보광전 뒤쪽으로 가보니 뒤쪽에 가파른 언덕위에 배치되어 있다.

너무 가파른곳에 있어서 카메라를 하늘로 치켜들고 화면에 담아보았다.

 

 

벌써 어둠이 내리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제는 서둘러 하산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뒤돌아 나온다. 그리고 산중에는 겨울바람에 손도 시렵고 얼굴도 시려우니 빨리 가자고 아내가 성화를 부리기도하고~ 그래도 여기까지 어렵게 올라왔는데, 남해바다를 조망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냐고 시간을 끌면서 언덕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은 어디를 가더라도 멀리까지 조망을 할 수 없는 조건이였기에 아쉬움이 앞섰다. 한나절을 남해지역을 다녔지만 짙은 연무 때문에 한순간도 멀리까지 조망을 본적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남해바다가 보이려나하는 기대를 하면서 내려다보니, 앞쪽에 작은 산봉우리만 조망될뿐 남해바다는 안개속에 깊이 묻혀있었다.

 

남해여행 제 5은 남해군 이동면에 위치한 미국마을로 갑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