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낮에 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첫주말에 안동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다. 요즘 남들은 여름휴가를 다닌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휴가가 아닌 집안행사로 가족들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예약해 놓은 펜션을 찾아가기 위해 3시간동안 열심히 자동차를 달려서 드디어 경북도청 주변에 도착했다.

 

경북도청 이정표를 앞두고 삼거리에서 작은 지방도를 따라서 하회마을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목적지는 '안동 한우와 된장' 인데, 모임장소가 왠낮익은 간판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곳에 도착해보니 6년전 낙동강 자전거길을 완주하기 위해서 상주보에서 안동댐으로 가는길에 특이한 간판이 보여서 사진까지 찍어 두었던 곳이였다.

 

이곳은 낙동강 자전거길 바로옆에 있는데, 자전거길 파란색선은 없지만 중간중간 이정표만 보인다.

도로의 앞쪽에는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이라는 도로표지판이 멀리로 보인다.

'안동 한우와 된장'은 주로 안동 맛집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맛집을 찾는것이 아니다.

다만 식당에서 운영하는 황토펜션을 찾아가기 위해서 목적지를 설정했을뿐이다.

 

 

도로변에서 '한우와 된장' 이라는 대형 간판앞에는 누런 황우 한마리가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 플랭카드에는 메뉴까지 적혀있고, 생생정보 방송에 나왔다는 광고까지 적혀있었다.

이곳은 안동지역에서 맛집으로 알려져서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 집이였다.

안동 한우와 하회마을 된장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소문에^^

 

 

도로 맞은편으로 길을 건너면, 작은 대나무가 자라고 있는 대나무숲이 우거져있다.

그리고 주변에 일부러 심은듯한 작은 소나무군락이 있어서 풍경을 담아본다.

바로 앞쪽으로 넓은 초록색 들판에는 무성하게 벼가 자라는 풍경을 잠시 조망해본다.

 

 

한우와 된장 간판을 뒤로하고 조금 비탈야산을 바라보니 주변에 온통 항아리들이 줄지어있다.

그리고 야산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6.25 참전 국가유공자비' 가 최근에 조성되어있었다.

무슨 이유가 있겠지만, 이곳을 지나는 나그네는 사실 주변 풍경에만 관심이 있을뿐이기에 스쳐지나간다.

 

 

자그마한 정자각 뒷쪽으로는 야산의 경사도를 없애고 높은 둑이 조성되어 있었다.

아랫쪽 평평한곳에는 항아리들을 줄지어 배치를 해놓은것이 보인다.

그리고 어른 두키만큼이나 높은 둑위에도 항아리들이 줄지어 배치해 놓은것을 쳐다보게된다.

 

 

식당으로 가기위한 진입로를 따라서 한단계 둑위를 올라서니 운동장만한 벌판에 항아리들이 가득하다.

식당건물 앞쪽으로 줄지어서 배치한 항아리들의 한눈에 바라보니 정말 입이 딱벌어진다.

여행을 다니면서 아직까지 이런 풍경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항아리의 숫자를 헤아려 보았다.

줄지어 있는 항아리를 헤아리다보면 햇갈려도 잊어버린다.

다시한번 헤아리다가 줄이 틀려서 잊어버리니, 그냥 포기하고 엄청 많다로 표현하고 말았다. ㅎㅎ

 

 

식당 건물앞쪽에 조성된 항아리군락을 감상하고나서, 우측의 경사진 비탈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선다.

언덕위 평평한 공간에 건물이 몇동 있지만, 음식을 먹으로 가는것이 아니라서 스쳐지나간다.

식당입구에 작은 연못에는 연꽃의 망우리가 터지고, 연못에는 개구리들이 팔짝팔짝 뛰어 다니는 풍경을 보면서~

 

 

 

식당건물의 뒷편으로 올라서니 운동장같은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그리고 주차장을 한참 걸어서 안쪽까지 들어가면 맨 끝쪽에 황토펜션이 앞뒤로 나란히 몇동 배치되어 있는것이 보인다. 이날 우리가 사용할 방은 1번방이 예약되어 있는데, 왜 2번으로 들어가라고 했는지 궁금해 하더니 알고보니 1번이나 2번이나 똑같은 구조로 만들었다.

 

이곳은 식당에서 함께 운영하는 황토펜션으로 한칸짜리 원룸에 성인 12명이 사용하다보니, 작은 냉장고와 벽걸이 에어컨으로 폭염에 견디기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더구나 더운날씨에 좁은공간에서 북적대다보니, 밤새 에어컨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다가 대부분 잠을 설쳤다. 하지만 펜션이용료가 다른곳에 절반값이라는 장점은 있었다. ㅎ

 

그리고 기왕이면 맛집을 옆에 두고 있으니까, 음식맛이 어떤가 한끼라도 이곳에서 먹어보자는 의견들이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은 저녁 8시면 영업을 마친다고해서 저녁식사는 포기^^ 그럼 아침에 해장국이라도 간단하게 한끼 하려했더니, 아침식사는 오전 10시가 되어야 한다니~그냥 가지고간 음식으로 대충 먹고 마~알~자~아~는 결론^^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