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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행 1일차 오후에 금탑사 비자나무 숲을 둘러보고나서, 고흥 8경인 마복산 기암절경이 어떤곳인가 궁금해서 고흥 여행지도를 참조해서 네비게이션을 찍었다. 포두면 우주로 1202번지를 입력하고 시골길을 천천히 달려서 2~30분정도 이동하다보니, 목적지주변이라고 하기에 주변을 살펴보니 마복사라는 이정표가 보이는곳이였다.

 

이곳에서 정차를 하고 마복산 기암절경이 어디에 있는지 사방을 둘러보아도 앞뒤가 막혀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럼 산으로 올라가라는 얘기인가 싶어서 마복사 이정표를 따라서 산길로 들어서니 마복사 삼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좁은 시멘트 포장길 바로옆에 말이 뛰는 형상을 담은 커다란 사진을 새겨놓은 안내판이 보였다.

 

 

마복사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곳에는 숲속을 들여다보니, 마치 토끼길같은 등산로가 보인다.

아마도 마복산 등산을 해야만 마복산 기암절경을 볼 수있늘것 같다는 느낌이든다.

하지만 정처없이 떠도는 여행자가 등산은 무슨 등산^^

 

 

마복사 삼거리에 들어서니 이제는 길이 좁아서 어차피 유턴도 못할조건이다.

그럼 마복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사찰이라도 가보려고 자동차핸들의 방향을 잡았다.

마복사로 오르길은 초입에 이정표 이후에는 자동차 한대가 지나갈만큼 좁은 시멘트포장 도로만 보인다.

 

그리고 점점 경사도를 높이면서 자동차 엔진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한다.

좁고 경사진 도로를 구비구비 돌아서 끝없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다가 혹시 자동차라도 교행하게 될까 두려웠다.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은 이미 경로가 없어진지 오래고 허공으로 자동차가 날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멀고도 험준한 산길로 포장도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갈정도였다.

하지만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중간에 자동차를 만나지 않은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도로에서 산길을 따라서 2.4km를 올라서니, 마복사라는 이정표와 함께 넓은 공간이 보인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에서 마복산 정상까지 1.1km라는 등산로 이정표가있었다.

 

 

산중턱에 만들어진 주차장 바로 옆에는 마복사라는 작은 표지석이 서있다.

그리고 주변에 우거진 대나무숲 옆으로 경사진 시멘트포장로를 처다보니 언덕위에 집이 한채보인다.

그리고 주택의 뒷산을 조망해보니 울퉁불퉁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이 온산하에 깔려있는 풍경이 볼 수 있었다.

 

 

기왕에 여기까지 어렵게 올라왔으니, 이곳에서 마복산 기암절경을 구경할 수 있을까??

일단 경사로를 따라서 언덕위에 마복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니 올라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돌담장을 돌아서 언덕위에 있는 집의 마당까지 들어가보니 사찰이라는 느낌이 전혀들지 않는다. 엉^^

 

그래도 마복사라는 간판을 가지고 있다면 팔작지붕을 하고있는 작은 기와집이라도 한동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마당에 들어서서 둘러보니 마치 시골의 농가주택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건물의 안채를 들여다보니 처마의 안쪽으로 살짝 가려진 현판에는 대웅전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이렇게 마복사 마당가에서 쭈뼛쭈뼛 집안을 들여다보고 돌아 나왔지만, 그래도 개가 없어서 다행이였다. ㅎㅎ

 

 

마복사에서 산하를 조망해보면, 우리가 조금전 지나가던 도로옆으로는 큰 저수지같은 세동제가 보인다.

그리고 넓은 들판의 농경지와 올망졸망 모여있는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뒷산을 바라보면 정상이 멀지 않은듯 하늘끝에까지 기암괴석들이  조망되고 있었다.

이렇게 정상이 멀지 않지만, 등산의 목적이 아닌 여행자들이라서 마음에 준비가 안되었으니 그냥 하산해야했다.

 

 

이렇게해서 고흥 8경인 마복산 기암절경을 살짝 맛보기만 하고 서둘러 마복사에서 하산을 했다.

마복사에서 내려오는길은 올라갈때보다 자동차의 속도가 빨라지는 느낌이다.

경사진 좁은 산길을 구비구비 돌면서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밟아야했다.

그래도 다행히 올라오는 자동차를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일반도로까지 나오는데 성공했다.

 

 

마복사에서 2.4km의 산길을 내려와서 평평한 도로에 들어서서 뒤돌아보니, 차라리 이곳에서 마복산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도 될것같았다. 말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 마복산그저 동서로 길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마복산이 지닌 자랑거리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전경이라한다.

 

산등성이에 올라보면 푸른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이 조망된다. 그리고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노라면 이마저도 바다에 떠있는 듯 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만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등산객들만이 느끼는 만족도일뿐~ 자동차로 떠도는 방랑자들은 그저 마복산 기암절경을 맛보기로 만족해야만 했다.

 

☞ 2박 3일간 고흥여행의 다음코스는 이순신장군의 사당인 충무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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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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