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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여행 2일차 조금전 오마방조제 입구에서 오마 간척 한센인 추모공원을 둘러보며 씁쓸한 기분을 감출수 없었다. 하지만 떠도는 방랑객은 불어오는 겨울바람에 기분을 전환하며 다시 다른곳으로 이동을 한다. 그리고 2km가 넘는 오마방조제의 직선거리를 천천히 달리면서 좌우로 풍경을 둘러본다. 우측으로는 예전에 한센인들에 의해 조성된 방조제 넘어로 형성된 간척지가 지금은 바둑판 줄을 그은듯 반듯반듯한 농경지가 평야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물결이 잔잔한 해안가 방향은 방조제뚝 높이로 인해서 바닷물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다. 하지만 어른키만한 억새풀과 갈대가 우거져 있어서 불어오는 해풍에 서로를 부딧치면 스륵스륵 소리를 듣고있다. 동승한 가족들이 갈대와 억새를 구분못하고 반대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억새풀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정확한 구별법을 알려준다. 억새꽃은 깃털처럼 부드럽게 피어있고, 갈대꽃은 수수이삭처럼 동글동글 뭉쳐있다고~ 

 

드라이브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오마방조제를 지났다.

이어서 이어지는 도로는 고흥에서 그래도 규모가 큰 녹동항이 있는 도양읍을 지나게된다.

고흥여행을 하면서 어디를 가도 시골마을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양읍을 들어서니 대도시같은 느낌이든다.

 

여기저기 우뚝우뚝 서있는 아파트단지만 봐도 고흥군에서 녹동지역이 가장큰 도시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이어서 녹동항 주변을 지나가는 외곽도로로 들어서서 계속해서 소록도방향으로 이동했다.

녹동항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맞춰서 횟집에서 식사를 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지나갔다.

 

 

이제 녹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로 지나가는 77번 국도를 따라서 간다.

잠시후 고흥읍에서 내려오는 27번 국도와 만나면서 거소록도와 거금도로 연결되는 거금로를 달리게된다.

얼마후 멀리서 아련하게 주탑만 보이던 소록대교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소록대교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한 국도 제27호선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거금도 연륙교라고도 불린다.

고흥 반도와 소록도를 잇는 다리로 길이는 1,160m이며 연결도로를 포함하면 3,460m라고 한다.

따라서 옛날에는 선박이 아니면 갈 수 없었던 소록도를 단 5분만에 들어갈 수 있다.

 

 

소록대교는 12개 교각에 중앙부분에 주탑 2개가 케이블로 연결된 왕복 2차선의 현수교이다.

 2001년 6월 착공하여 2008년 6월에 완공되었으나 소록도 진입도로 연결이 늦어져서 2009년 3월에 이루어졌다.

벌써 완공한지 10여년이 되었지만, 당시 설계상 오직 왕복2차선 도로전용으로 만들어졌다.

소록대교 난간으로 사람들이 걸어다닐수 있는 인도가 있었으면 한번쯤 걷고 싶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길이 1,160m의 소록대교를 건너는데는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도 2~3분도 안걸린다.

마침 앞뒤에 자동차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시속 30km로 서행을 하면서 풍광을 즐겼다.

소록대교가 끝나는 지점에서 자그마한 소록교를 건너면 소록교차로 우측으로 소록도 진입도로가 나온다.

그리고 거금도로 이어지는 800m 전방에는 소록터널이 있다는 안내판도 보인다. 

 

 

소록대교의 풍경은 보는 위치에 따라서 모양을 달리했다.

소록도 중앙공원을 들어가기전 입구에 소록도국립병원이 있는 해변에서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어보았다.

소록대교의 전체적인 윤곽을 사진에 담아보니 1,160미터 길이의 교량이 마치 한발밖에 안돼보인다.

녹동쪽 방향으로 높이 보이는 장기산에는 우주천문과학관이 보인다.

 

 

조금전 소록대교를 건너서 소록도 중앙공원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녹동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소록도쪽에서 진입하면서 새로운 풍경을 보았다.

소록도쪽에서 진입하면 소록대교가 입구에서부터 원만하게 반원을 그리듯 굽어보인다.

압축해서 바라보면 딱 교량의 길이가 한발밖에 안돼보인다. ㅋㅋ

 

 

소록도에서 녹동항으로 다시 되돌아간 이유는 조금 일찍 녹동항의 싱싱한 생선회를 맛보기위해서다. 어디를 가더라도 점심시간에는 집중적인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보니 오전중에 소록대교를 왕복하면서 풍경을 구경했다. 그리고 고흥에는 연륙교인 팔영대교, 소록대교, 거금대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이제 고흥여행을 하면서 팔영대교와 소록대교를 왕복하면서 풍경을 구경했으니, 오후에는 거금대교의 풍경이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해지기도한다. 그리고 연륙교들은 야경이 정말 아름답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정처없이 떠도는 방랑객은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른 볼거리를 찾아서 유랑을 떠나야했다.

 

☞ 2박 3일간 고흥여행의 다음코스는 소록도 중앙공원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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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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