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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고흥여행 마지막날이 밝아왔다. 어제는 신년 새해를 보기위해 아침부터 수선을 떨었는데, 다음날도 똑같은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바라보게 되었다. 고흥여행을 하면서 발포해수욕장 빅토리아호텔에서 이틀밤을 묵었기 때문에 객실에서 테라스만 바라 보아도 용머리같은 섬위에서 해가 뜨는 풍경을 볼 수 있는 위치였다.

 

 

고흥여행 3일차는 고흥반도의 오른쪽에 있는 나로도를 구경하기로했다.

빅토리아호텔에서 출발해서 77번국도를 타고가다가 15번 국도와 만나는 남성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나로도로 들어가는 국도 역시 좁은 시골길같은 왕복2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제법 높은 언덕배기 산길을 오른다.

 

그런데, 가장높은 정상쯤에 '전망좋은곳' 표지판을 보고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갔다.

이곳에 뭐가 있는지는 몰라도 전망이 좋다는 표지판을 보고서 올라왔더니, 나로대교 준공기념탑이 있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니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정작에 나로대교는 조망되지 않았다.

 

 

나로대교준공탑에서 한참동안 조망을 즐기고나서, 경사진 도로를 타고 한참동안 내려왔다.

평평한 도로에 이르자 나로제1교가 나왔지만 규모가 웅장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없이 그냥 통과했다.

나로제1교는 길이 380m로 1994년 11월 완공되었으며, 고흥반도와 내나로도를 연결하는 연육교이다.

 

그리고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연결하는 나로2대교는 길이 450m로 역시 규모가 웅장하지는 않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지 않는다면 그냥 스쳐가기 십상이다.

나로 제2교를 언제 건넜지?? ㅎㅎ

 

  

이제 나로2대교까지 건너서 관광지도에 표기된 '고흥4경 나로도해상경관'을 찾아갔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따라갔더니, 나로도 연안여객터미널로 안내하는것이였다.

혹시나 여기서 특별한 해상경관을 구경하려나하고 찾아왔는데,

이곳에서 나로도유람선을 타고 해상경관을 구경하면 아주 환상적인 경관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동절기에는 관광객이 없어서 운항을 안한다고해서 그냥 돌아나왔다. ㅠㅠ

 

나로도 해상경관은 한순간에 포기하고나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을 가기로했다.

이곳은 15번 국도를 따라서 남쪽으로 한참동안 이동하다가 교동교차로에서 지방도로를 들어서게된다.

고흥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국도나 지방도로나 별반의 차이가 없었기에 그려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외나로도 지방도를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도로가 험준해지기 시작한다.

크고작은 산등성이를 오르 내리기를 반복하더니, 나중에는 경사도를 제법 높이면서 구비구비 큰산을 오른다.

이제 가마득한 산정상에서 내려가는길은 완전 '之'자를 그리면서 한참동안 내려가게된다. 

 

산정상에서 내려가면서 자동차 핸들을 감았다 풀었다 돌리기를 반복하면서,

우와~ 이렇게 험한 산길로 어떻게 우주발사체를 우주센터까지 이동했을까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상을 하다보니 드디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앞에 나로호 발사체가 우뚝 솟아있는 풍경이 보인다.

 

 

드디어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 도착해서 주변환경을 둘러보았다.

우주과학관을 지나서 경사진 도로에 차량 출입금지 바리게이트가 설치된곳이 나로우주센터가 있는곳이다.

우선 우주과학관 야외전시장을 둘러보면서 가장 눈길을 끄는것은 거대한 우주발사체가 서있는곳이다.

우주발사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이리저리 몇번 찍고나서 다른 시설물은 천천히 둘러본다.

 

야외전시장에는 로켓광장, 포물면 통신, 태양정원등 시설물을 볼 수있다.

로켓광장에서는 1단형 고체추진 로켓 KSR-Ⅰ, 2단형 고체추진로켓 KSR-Ⅱ, 액체추진 과학로켓 KSR-Ⅲ,

우주발사체 KSLV-Ⅰ(나로호)의 실물크기 로켓모형등을 둘러보았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으로 입장했다.

동절기 평일이라서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한산하기만 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나서 우선 화장실을 들렸다가 공감가는 문구를 발견했기에 사진에 담았다.

정말 200% 공감가는 문구라서 두번이나 읽어보았다.

정말 인간들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본다.

 

 

우선 전시관으로 입장하기 전에 로비공간에서 주변을 둘러보아도 볼거리가 충분했다.

거대한 우주발사체 엔진도 전시되어있고, 우주인들 복장을한 조형물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본다.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였기 때문이다.

 

 

전시관 밖에서 한참동안 사진찍기 놀이를 즐기다가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조명이 밝지 않고 부분조명이 많기 때문에 사진이 선명하게 안나온다.

하지만 우주에서의 기본적인 운동원리, 로켓의 역사와 구조, 로켓의 발사과정 및 원리등

다양한 실험자료를 토대로 우주과학의 신비를 풀어나가는 정보를 많이 볼 수있었다.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우주선 캡슐 모형이 보인다.

캡슐 안쪽에 들어가니 우주선 비행을 할 수있는 조작반이 있어서 조작해보는 재미도 있다.

우주선을 어떻게 조작하는지는 모르지만, 이것저것 버튼을 올리고 내리면서 조종간을 당겨본다.

이렇게 하면 어디로 날라갈지 모르지만.... ㅋㅋ

 

 

그리고 인공위성과 우주쓰레기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살펴본다.

지구상에서 우주개발을 시작하면서부터 우주를 향해 쏴올린 인공위성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그러나 그 인공위성들이 수명을 다하면서 폭발된 파편들 수만개가 지구상공을 비행중이라고 한다.

상상만해도 정말 끔찍하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국제우주정거장 전시물을 둘러보았다.

우주인들이 그곳에서 머물면서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는 작업부스에는 각종 도구와 실험기구들이 전시되어있다.

그리고 우주인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들을 가공후 진공포장한 제품들도 전시되었다.

 

 

그리고 한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관심과 화젯거리가 되었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정되어 적응훈련을 받느라고 고생하던 이소연박사이야기

그가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실험했던 실험도구와 식량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실에는 인공위성의 원리와 기능을 전시 소개, 우주에서의 생활, 행성, 탐사 등을 소개와
위대한 과학자들의 우주법칙과 달의 비밀, 인류의 달탐사 역사도 볼 수있다.

그리고 KSR-III 인양엔진, 나로호 2단 및 페어링, 한국형발사체 75톤급 엔진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밖에도 엄청많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었었는데, 수박겉햝기식으로 둘러보았지만 마냥 신기한 물건들뿐이였다.

 

 

2박 3일간의 고흥여행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관람을 끝으로 고흥여행이 마무리된셈이다. 여행일정동안을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의 중부지방에서 최남단까지 350km를 이동해서 고흥반도 일주여행을 했다. 1일차는 고흥반도의 중심부를 구경하고, 2일차는 고흥반도의 좌측일주,  3일차는 고흥반도 우측일주여행을 했다.

 

고흥의 해안경관은 과연 지붕없는 미술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골길같은 왕복2차선 도로를 하루종일 다녀야할 정도로 열악하지만, 도로가 한적하니 드라이브하기는 너무 좋았다. 이제 고흥여행을 마치고 중부지방까지 가는 귀가길은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고속주행하는 자동차들을 경계하면서 잠시도 방심하지 못하겠지^^

 

☞ 2박 3일간 고흥여행은 나로도 일주를 끝으로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구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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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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