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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도 찬바람이 온몸으로 파고드는 겨울날씨에 소양댐을 올라갑니다. 계절이 성수기같으면 소양댐가는 도로가 무척이나 북적대겠지만, 겨울날씨라서 나들이객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중간쯤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생각해보니, 도로가 너무 한산하기에 다시 끝까지 차를 몰고 올라갔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소양댐주차장은 그래도 아직까지 여유가 있어서 주차 걱정은 안해도 되더군요. 소양댐 몇번 가봤지만, 이런일은 처음입니다.

 

소양댐 주차장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아랫쪽에 모터보트 타는곳과 유람선 타는곳이 보입니다.

겨울날씨라 모터보트 타는곳은 사람이 한명도 안보이는데,

유람선 타는곳은 그래도 삼삼오오 몇명씩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은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상류에있는 청평사를 탐방하러갑니다.

선착장은 주차장에서 아주 가파른 계단길을 따라서 내려가야합니다.

모두들 계단길 옆쪽에 난간대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이곳에는 소양호 일주 유람선도 운행하지만 겨울철이라 관광객이 없어서 운항을 안하는듯하군요.

우리는 작은 유람선을 타고 청평사를 가기위해 승선표를 구입했습니다.

청평사를 왕복하는 승선요금은 6,000원입니다.

그리고 30분마다 운항하기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있습니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작은 유람선을 타고 엔진음을 울리며 소양댐 상류로 달립니다.

약15분정도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청평사 선착장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조금 걸으면 청평사 관광단지가 나오지만, 요즘은 동절기라서 인적이 뜸한편입니다.

 

청평사 관광단지를 지나서 청평사로 가는길은 작은 계곡을 우측에 끼고 한참걷게됩니다.

얼마후 중간지점에 청평사 매표소가 나옵니다.

관람요금은 2,000원이라 다른 사찰보다는 싼편입니다.

 

 

매표소를 지나서 우측으로 계곡을끼고 오르막길로 샤방샤방 산책을 합니다.

청평사는 당태종의 딸 평양공주의 전설이 서린곳입니다.

처음으로 만나게되는 공주설화에는 당태종의 달 평양공주와 상사뱀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잠시후에는 바위위에 올라가 있는 거북이 모양의 바위이야기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거북이 같기도 하고, 두꺼비 같기도 하고~

암튼 거북바위라고하니 그러려니 생각하고 보면됩니다.

 

 

그리고 구송폭포라는 유명한 폭포가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바위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들리며, 아랫쪽에 깊은 소가 보입니다.

비온후에는 아마도 풍경이 장관을 이룰듯합니다.

 

 

구송폭포 앞쪽에는 별로 크지않은 바위굴이 하나보입니다.

이곳은 공주굴이라고 부르는데,

당태종의 딸 평양공주가 이곳에서 피신했던 장소라고합니다.

 

 

그리고 영지 명문바위라는곳도 보이는군요.

이곳에는 바위 윗면에 한문으로 새겨진 문구가 있는데,

스님들이 깨우치고나서 새긴 글이라고해서 오도송이라고 한답니다.

 

 

매표소에서 청평사까지 오르는동안 심심치않게 계속 안내문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영지라고 하는 직사각형 모양의 연못이 있는데,

동절기라서 얼음만 꽁꽁 얼어있네요.

 

 

청평사가 보이는곳까지 걸었습니다.

이제 자그마한 다리를 건너면 청평사 사찰구역입니다.

그런데 계곡물의 발원지가 멀지 않은지, 계곡물이 점점 줄어들어 꽁꽁얼어있네요.

 

 

청평사는 우측의 높은 언덕위에 있어서 지붕만 살짝보입니다.

입구에는 500년생 은행나무가 사찰의 역사를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하절기 같으면 시원한 숲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동절기에는 역시 썰렁합니다.

 

 

돌계단길을 따라서 올라서니 이제 청평사의 전각들이 펼쳐져보입니다.

전각 뒷쪽에는 웅장한 암산이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아늑한 사찰구역에서는 가장 먼저 회전문을 만나게됩니다.

 

 

회전문을 들어서면 앞쪽에 또 커다란 전각이 보입니다.

2층의 경운루 아랫쪽의 나즈막한 통로를 들어가면 혹시 머리가 부딧치지 않을까 생각도듭니다.

경운루 아랫쪽을 통과하면 바로 앞쪽에 주법당인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뒷편에는 극락보전이 배치되어있고,

극락보전 우측에는 자그마한 산신각이 보입니다.

 

 

그리고 대웅전의 우측에는 나한전이 배치되어있고,

좌측에는 관음전이 있습니다.

 

 

가볍게 사찰구역의 전각들의 배치를 둘러봅니다.

대웅전의 앞쪽에 배치된 경운루를 둘러보고, 옆쪽으로 나가면 범종각이 보입니다.

찬바람은 온몸으로 파고드는 겨울날씨라 이렇게 가볍게 사찰탐방을 마치고 나옵니다.

 

 

청평사에서 다시 돌아오는길은 갈때보다 훨씬 쉽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계속해서 경사도를 낮추는 내리막길이기 때문입니다. 걷는 거리가 약 2km 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계속 주변에 볼거리도 있고, 관광단지도 있어서 먹거리도 풍부하고 사람구경하기도 좋은곳입니다. 이렇게 소양댐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재미와 청평사 계곡을 따라서 산책하는 재미를 더한다면, 한나절 코스로 가족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곳이라는 적극 추천할만한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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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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