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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암 암반이 온통 하얗게 들어나 보이는 송계계곡으로 진입해서 10분정도 자동차로 올라가니 물레방아 휴게소가 눈에들어온다. 이곳에서 산행기점을 잡아서 원점복귀 방식으로 4시간의 일정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화장실 옆길로 시작한 등산로의 잡목지대를 조금지나니 원만한 경사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30분정도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이 산의 포인트인 북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북바위산은 이곳에서 부터는 노송들이 우저져 보이기 시작하면서 암능의 사이사이로 모질게 오랜세월 견디어온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북바위봉 옆은 슬랩을 이룬 암릉이 송계계곡쪽으로 경사가 잡혀있고 그 암릉에도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어서 운치를 더해준다.

북바위산은 기본적으로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북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나머지 암봉중 주봉과 송림이 무성한 암봉이 하나 보인다. 이 암봉들을 연결하는 능선은 암릉과 송림이 우거져있다. 적당한 거리에 하나씩 서있는 이 능선봉들을 넘어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송림우거진 능선길의 아기자기 맛은 북바위산 산행은 어느산 산행보다 기분좋은 산행으로 만든다. 능선엔 소나무숲이 계속되며 올라갈수록 운치를 더한다. 북바위산 능선은 조망이 이렇듯 좋고 높낮이가 걷기에 적당할 정도로 완만하고  물레방아 휴게소에서 정상까지는 2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북바위산은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과 제천시 한수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송계계곡을 따라서 상류로 한참 들어가면 물레방아 휴게소가 보인다. 덕주산성과 덕주봉능선이 앞에 보이는 이 휴게소가 북바위산 산행기점이다.

화장실옆으로 능선길을 따라서 20분쯤 올라가니 경사진 커다란 너럭바위가 보인다. 이 기울어진 전망대 너럭바위 옆 가장자리에는 노송이 몇 그루 울창하게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위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멀리까지 조망하게된다.

잠시 숨을 돌린후 조금 올라가면 이 능선산행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북바위봉 전망대에 닿는다. 북바위산은 이 바위이름을 따서 비롯 되었지만 북바위산 정상은 여기서 2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있다. 베를 짤 때 실사이를 들락거리던 북을 닮았다고 북바위라고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북바위를 지나서 능선길의 경사로를 올라 가다보면 주변에는 암반사이에 뿌리를 박고 오랜새월 모질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보인다.


온갖 역경을 딧고 모질게 바위에 뿌리를 박고 수십년을 누워서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소나무 옆에는 어린 소나무가 또 암반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모습에서 또하나의 생명력을 느낀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태평양전쟁의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서, 이곳의 수십년 묵은 수천그루의 소나무들을 모조리 상처를 내고서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통의 새월속에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북바위산으로 오르는 산길을 따라서 등산로 주변에는 암릉과 소나무들이 어우러저 멋진 풍경을 볼수 있으며, 암릉 사이에 모질게 자라나고 있는 소나무들이 유별나게 많이 띄이는 산이다.


북바위산 정상은 해발이 772m로 비교적 높은 산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노송들의 어울림을 즐기기는 최고의 즐거움을 준다. 정상의 우거진 노송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멀리로 보이는 산들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조망해보는 멀리의 산들은 며칠전 봄을 시샘하는 찬바람과 함께 몰려온 눈들이 쌓여있어서 온통 하얗게 보인다. 멀리 보이는 중간쯤 낙타등 같은 봉우리가 월악산 영봉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마주 보이는 산산 겹겹이 마치 한문에서 보는 뫼산자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망되는 산봉우리들은 조령산, 주흘산, 신선봉, 마패봉이라고 한다.

북바위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등산로는 두갈래로 되어 있었으나 우측길은 등산로 페쇄로 인하여 좌측길을 따라서  하산하면서 돌아보니 북바위산 전체가 암능으로 뒤덮혀 있는것이 조망된다.


며칠전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지만, 계절의 변화는 어쩔수 없는일, 산속에 내린 눈들이 한낮의 햇빛에 녹아내려서 흘러내리는 물로 인하여 바위들이 온통 검은색으로 얼룩있다.

하산로는 오르막하나 없이 꾸준히 내려가는 원활한 코스이며, 리기다송 채종지역과 낙엽송 채종지역을 지나면 송계계곡으로 흘러드는 상류의 작은 계곡이 나타난다.

하산로 막바지 주변에 이르면 계곡을 따라서 꾸준히 하산하게 되는데, 계곡의 일부는 얼어 있으나 봄기운으로 녹아내리는 얼음물이 흘려가는 맑은 물소리가 더욱 신선한 느낌을 주고있다.


하산로는 원래 정상 바로 아래에서 우측길을 따라서 용마산 계곡길을 내려올려고 했는데, 등산로가 통제되어서 반대쪽 계곡길로 하산하게 되었다.
어느 길을 택하거나 1시간 30분이면 송계계곡 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하산하면서 계곡주변에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수 있으며,  계곡에서 내뿜는 시원한 산소를 마음껏 호흡할수있어서 더욱 즐겁다. 등산코스가 너무 힘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이 북바위산 코스를 지체없이 추천하고 싶다. 북바위산에서는 송림과 암릉, 그리고 월악산 조망을 원없이 즐길 수 있어서 산의 조망이 산행의 쾌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됨을 실감할 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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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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