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된 아들을 탈출시킨 게임 방지장치

요즘 부모님들 모이면 자녀들 이야기 많이 하죠. 아빠들도 자녀들 이야기 하지만, 특히 엄마들은 더하게 됩니다. 댁에 자녀들은 공부 잘합니까? 게임에 빠져들지나 않았나요? 엄마들 모이면 "우리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전교에서 1등이고, 서울대 갈꺼고, 표장장도 받고.........등등" 이렇게 자랑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입니다. 왜냐구요? 요즘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서서히 게임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은 자녀들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문제는 컴퓨터의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면 밤새워 눈뜬으로 지새우고 새벽에 잠시 잠이들었으니, 아침이면 학교갈시간에 도저히 일어나지 못해서 끙끙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이 오죽하겠습니까. 때로는 컴퓨터를 그냥 확 부셔버리고 싶다고 생각할때도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누가 공부하지 말라고 해도 뿌리치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공부 안하는 녀석들은 도저히 구제불능입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 보다는 남자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녀석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처음에는 야단치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고, 적당하게 통제를 해보았지만 3일이 못가서 또다시 시작합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책가방 던져놓고 컴퓨터 부팅 시작하면, 저녁밥 먹으라고 불러도 대답도 안합니다. 엄마의 성화에 할수없이 나오지만 대충 몇숟갈 떠먹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매일 이런 생활이 연속되다보면 학교에 가서도 온라인 게임이 아른거려 공부가 안될 정도로 게임에 집착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 서랍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추억이 얽힌 물건이 발견되어서 꺼내 보았습니다. 이것이 무었할때 쓰이는 물건인지 아십니까? 바로 이 제품은 전기 타이머 입니다. 24시간 필요에 따라서 전원을 공급하기도 하고 차단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품은 몇년전에 전기재료상에 들려서 2만5천원에 구입해서 한동안 사용하던 물건인데 요즘은 뒷전에 물러나서 서랍속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용하던 물건인지를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보겠습니다.

무었때문에 전기 타이머가 필요했던지 이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하겠군요. 제목은 심야 게임 방지장치입니다. 몇년전 우리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때 어느날 게임에 집착이 되기 시작하더니, 죠이스틱과 헤드셋을 구비하고는 서서히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서론에서 거론했던 이야기는 우리 아들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야단도 치고 ,달래기도 하고, 조용히 면담도 하면서 자제를 당부했지만 어느 순간에 빠져들기 시작한 게임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에 가서도 게임이 아른거려서 공부를 할수가 없을정도가 되니, 집에 들어서자 마자 컴퓨터 부팅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죠이스틱 잡았다하면, 모든것을 외면하게 됩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날에도 컴퓨터에서 방출하는 뜨거운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흘려가며 게임에 몰두합니다. 남들은 머리 터져라 공부해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라 하는데, 한창 공부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되었지만 여기서 벗어날수가 없었습니다. 말로 타이르는것도 한두번이지,엄마 아빠가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간섭하기도 너무 힘든 조건에 이르서서는 다른 처방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들에게 컴퓨터를 자제할수있도록 할것인가?  그렇다고 컴퓨터 자체를 없애 버릴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혼자 사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를 없애버릴수는 없고 이럭저럭 많은 고심하고 있다가 문득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자체적으로 시간을 제어 할수 있는 방법도 있다는데, 지식이 부족하여 검은바탕에 힌색으로 영문자 쫘악 나오면 겁이나서 더 이상 만질수도 없기에, 전기타이머를 구입했습니다. 전기타이머는 입력측은 콘센트에 꼽아놓고 전원을 차단할 제품의 프러그를 위쪽의 출력측에 꼽기만 하면 전기를 제어할수 있는 제품입니다.

전기타이머의 작동방법은 전기 콘센트에 꼽아 놓고 중심부에 시계바늘위에 덮혀있는 커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오른쪽으로 빙빙 돌리면서 현재시간을 맞출수 있습니다. 다음은 중간부위에 24시간의 시간이 표기되어 있는 상단의 검은색 화살표 기준점과 시계바늘이 맞는지 확인합니다.(시계 바늘은 11시이고 검은 화살표 기준점에 23시로 맞추어 있습니다.) 맨 외각으로 시간조정핀은 한시간에 6개의 핀이 있으니 10분마다 한개씩 제어할수 있습니다. 밖으로 펼쳐저 있으면 전원이 출력되고 안쪽으로 꺽어져 있으면 전원출력이 안나옵니다. 예들들면 왼쪽 화살표부위가 제어되는 시간입니다. 23시부터 아침06시까지는 컴퓨터를 사용할수 없도록 임의적으로 제어했습니다.

위에 설명한 전기 타이머를 컴퓨터에 연결되는 콘센트에 입력측을 꼽아놓고 출력측에는 모니터 프러그를 꼽았습니다. 시간설정으로 23시부터 아침 06시까지는 모니터 전원이 차단됩니다. 컴퓨터 전원을 곧바로 차단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전원이 차단되면 컴퓨터에 애러발생으로 고장의 원인이 될수 있기때문에 모니터 전원을 꺼버립니다. 모니터의 전원이 꺼져도 요즘 컴퓨터들은 전원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로그오프되면서 시스템 종료가 됩니다. 다만 아이들이 게임중이라면 게임에는 지장이 있겠지만,경각심을 주기위한 전원차단임으로 23시가 되면 전원이 차단된다고 향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시계를 처다보면서 미리 종료하게 됩니다.

이렇게해서 일단은 심야까지 게임하던 습관은 불을 끄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들녀석이 안절부절 못하고 우왕좌왕 했지만, 아빠와의 약속이라 어쩔수 없이 현실을 받아 들이더군요. 만일 불법으로 사용하려고 든다면, 아빠가 잠든사이에 프러그를 뽑아서 옆에 옮겨서 사용할수도 있으니 봉인을 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아빠와 아들간의 약속인지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불법적으로 사용하다가 발각되면 다시는 못하도록 엄벌을 할것이며, 철저히 이행만 한다면 휴일에는 충분한 시간을 허용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언제든지 손닫는곳에 컴퓨터가 자유롭게 쓸수 있어서 자제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전기타이머를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제어해준 일명 심야 게임 방지장치 덕분에 다행이도 밤새워하던  온라인 게임중독에서 구출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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