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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태화산 마곡사 대광보전 왼편에는 아주 오래된 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백범 김구선생이 기념식수를 했다고 한다. 향나무 옆에는 김구선생이 머물던집이라는 안내문이 있으며, 방문앞에는 김구선생의 사진이 걸려있다. 흔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김구선생이 이곳에서 머물렀구나 생각하기 쉽지만, 정말 김구선생이 오랫동안 머물던곳은 이곳에서 약 1.5km 떨어진 태화산 산중턱에 백련암이라는 작은 암자에서 머물렀다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며 독립운동지도자인 백범 김구(1876~1949)선생이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특무장교를 살해한 후 피신하여 공주 태화산 백련암에서 3년간 은거하며 수행을 하시던 곳이다. 김구선생의 숨결을 느껴보기 위해서 태화산 백련암으로 발길을 돌려 찾아가 보기로 했다. 백련암은 마곡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서 삼거리 갈림길이 형성된다. 좌측으로는 등산로, 중앙로는 은적암,우측길은 백련암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약 1.2km 정도 산중턱으로 올라가면 백련암이 있다.

향나무 바로 옆에는 백범 김구선생이 기념식수를 하시고 잠시 머무르셨던 건물이 있으며, 방문 옆에는 김구선생의 사진이 걸려있으며, 댓돌위에는 신발이 나란히 한켤레 보이기에 잠시 머뭇거리다보니 스님한분이 방문을 열고 나왔다.

백범 김구선생은 조국광복후 이곳을 찾아 대광보전 가운데 문 좌우에 걸려 있는 각내관세간(却來觀世間),  유여몽중사(猶如夢中事), 즉 "돌아와 세상을 보니 마치 꿈 속의 일 같구나."라는 주련을 보시고 더욱 감개무량하여 은둔생활을 하시던 때를 회상하며 향 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한다.

등산로 삼거리를 지나서 백련사라는 이정표를 따라서 들어가는 우측길에는, 한가지 소원을 이루게 해주시는 마애불의 기도처와 백범 김구 선생님이 머무시던곳 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마곡사를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은 백범김구선생이 마곡사에 머물며 수행하신 곳이바로 이곳인줄 알고 다녀가지만 사실 은둔 생활을 하신 곳은 계곡으로 더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백련암이다. 곧바로 계곡을 따라 500여 미터 더 올라가면 길가 왼쪽에 위와같은 안내석이 서 있다.여기에서는 급경사로 몇구비 돌아서 100 쯤 올라가면  백련암이다.

급경사로를 숨가쁘게 올라서니 겨울철 미끄럼 방지용 모래를 잔득이나 뿌려져 있다. 이렇게 급경사로를 겨울철에 어떻게 다니는지 아리송 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조금더 올라서니 산중턱 작은 공간에 백련암이 눈에 들어온다.

백련암 앞뜰에서 전체윤곽을 잡기가 어려워, 좌측에서 백련암 편액이 보이는 윤곽을 담아보았다.

백련암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 바로 백범 김구 선생이 은거하시던 건물이다. 성윤당 편액이 걸려있는 방문이 열리고 백범선생님이 자상한 웃음을 지으며 반갑게 맞이해 주실것 같이 느껴졌다. 댓돌위에는 털신이 두켤레가 바르게 정돈되어 있어서 김구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스님 계십니까?" 불러보았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백련암 뜰을 지나서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태화산 등산로의 중간지점으로서, 이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백련암을 지나서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날수 있다.

백련암 뒤쪽으로는 나무로 만든 계단길을 따라서 가파른 경사로가 있으며,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애불을 모시고 있는 거처가 보인다.백련암 뒷산으로 올라서 내려다보니 백련암의 가람배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소원을 빌면 한가지를 들어준다는 마애불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마애불 앞쪽에있는 가건물은, 굿은 날, 비바람, 눈보라를 피해서 이곳에서 기도하는 거처인듯 하다.

마애불이라면 소원을 빌면 그중에서 한가지라도 들어준다는데, 신앙심이 없어서 이곳을 돌아보면서도 소원을 빌지 못하고 사진만 몇장 찍고 돌아왔다.(블로그 특종이라도 나오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걸 그랬나^^)

이곳의 마애불은 다른곳과 형태가 다르게 암벽에 새겨져 있지만 양각과 음각이 약하게 새겨져 있고, 주변 습기로 인하여 이끼라 많이 끼여서 얼핏 보아서는 마애불인줄 몰랐다.

마애불을 돌아보고 다시 계단길을 하산하여 백련암에 도착하니 김구 선생이 머물던 거처 옆쪽에는 바위 사이에서 샘물이 흘러나왔다. 약수물이니 어디가 좋아도 괜찮다는 생각에 시원하게 조롱박을  두바가지나 퍼마셨다.


올라가던 반대쪽 약수터를 지나서, 산모롱이 좁은 길을 따라 산속으로 하산을 하면서 뒤돌아 보았다.

백련암을 돌아보고 산모롱이 좁은 산길을 따라서 한참을 걸었더니, 우거진 소나무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에서 10분쯤 걸음을 재촉하니 산중에 또하나의 암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대원암이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특별한 문화제나 유물유적을 보유한 암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대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울창한 소나무 숲속에는 솔바람이 불지만 이제는 완연한 봄날의 오후시간이라 그리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날도 태화산 산행을 하면서 산을 즐기고나서 선인들의 역사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을 가지고, 많은 지식을 늦게나마 터득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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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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