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요일 새벽같이 출발하여 4시간만에 도착한곳이 경남 통영시 용화사 광장이다. 이곳에서 산행채비를 하고 나서 용화사를 잠시둘러보고, 미륵산 정상을 향해서 산행을 시작하게된다. 통영시 남쪽에 위치한 미륵도 중앙에 우뚝 솟은 위풍당당한 산이 미륵산(461m)이다. 미륵산을 용화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 암자 관음암, 도솔암이있고 효봉문중의 발상지 미래사가 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 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된다.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섬위에 바다가 있고 바다 위에 또 섬이 떠 있다. 거기에서 쏟아지는 햇빛은 마치 사파이어 보석을 휘뿌려 놓은 듯 하고 섬 그늘에 내비치는 솔빛 같은 물빛은 황홀하게 한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말로만 듣던 미륵산을 향해 발걸음 가볍게 산행을 시작한다.


미륵산 산행기점은 충무 남쪽 봉평아파트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버스종점 겸 주차장인 용화사광장이 자리 잡고 있다. 간단한 산행채비를 마치고 비교적 넓은길을 따라 관음사로 오르노라면 왼쪽 어깨너머로 통영시민들의 상수원인 용화소류지가 보인다.

우측으로 보이는 관음암 입구는 마치 석성의 문루를 연상케 하는데 누각의 처마 아래에는 당래선원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조선조 광해군 8년 청안선사가 창건했다는 관음암를 지나서 올라가게된다.

관음암을 벗어나 널다란 숲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면 이정표(미륵산정상 1.3㎞, 용화사광장 0.7㎞, 도솔암 0.1㎞)가 있는 도솔암 갈림길이 나온다길은 도솔암쪽으로 이어진다. 300m쯤 오르자 천지봉 아래에 도솔암이 자리잡고 있다.

도솔암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통나무로 된 계단을 올라 왼편으로 비스듬히 10분 정도 완만하게 올라가면 119조난위치표지판(통영 2-1)과 이정표(미륵산 정상 0.8km, 띠밭등, 약수터 1.0km, 용화사광장 1.0km, 미래사 1.7km, 현금산 1.1km, 야소골 1.1km)가 있는 미륵치에 닿는다.

미륵치에서 올라가면 바위돌이 많이 깔린 길이 이어지고 제법 가파른 돌길을 올라가다 바위 사이로 난 좁은 길로 올라가 바위전망대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는 통영시내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바위전망대 위에서는 사방이 조망되며, 좌측으로 내려다보면 현금산 능선 끝자락으로 사량도가 길게 누워 있고 왼쪽에 곤리도, 추도, 두미도가 가까이 바라보인다.

좁은바위 사이로난 산길은 바닥에도 온통 돌뿌리가 널려있어 등산객이 많을 때는 교행을 할수없어서 올라가고 내려가면서 기다려주어야 통행이 가능하다.

급경사로 철계단을 한참 올라서니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의 암봉이 우와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암봉위에는 돌탑이 정성스레 쌓여져 있다.

암봉의 위쪽에는 바위사이에 모질게 수십년을 자란 소나무가 마치 분재처럼 아름답게 자라고 있고 소나무 뒤쪽으로는 사량도가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 조망된다.

암봉의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해보면 산능선을 중심으로해서 좌우로 다도해 섬들이 한눈에 올망졸망하게 조망되어 수많은 섬들은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구별을 할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인다.

바위전망대에서 바위 길을 올라서서 사방을 조망하고 내려와서 조금더 올라가면 높은 암봉위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조금더 지나면 우뚝 솟아있는 미륵산 정상이 눈앞에 나타난다.

미륵산 정상은 태반이 바위지대이고, 돌탑과 60cm 높이의 표지석도 세워져 있고 남쪽과 북쪽, 동쪽에 조망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북쪽 내륙에는 통영의 조산인 벽방산이 솟아 있고, 발아래는 통영시가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동으로 거제도와 한산도, 남쪽의 욕지도, 서쪽의 사량도에 이르기까지 삼면의 바다에는 100여개의 섬들이 조망된다.

 미륵산 정상에서 마주보이는 하나의 봉우리는 산정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옛 천제단을 비롯해, 봉수대 터가 아직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봉수대로 올라가는 중간에 암석지대에는 수십년 모진 풍파속에 바위틈을 비집고 모질게 살아온 소나무가 분제목처럼 화려하게 자라고 있다.

또하나의 미륵산 명물인 장장 2,000m 가까이 되는 곤도라가 길게 늘어진 케이블을 타고 계속 왕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은 곤도라를 타고 미륵산 정상까지 올라와서 한려해상의 조망을 즐기고 내려가기도 한다.

미륵산 정상에는 등산로들 통해서 사방에서 올라온 등산객들과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나들이 인파들까지 합세하여 원색물결이 정상을 뒤덮는다.


미륵산 정상에서 다도해를 조망하고나서 산행은 계속되고, 미륵치로 하산하여 현금산 능선을 따라서 올라가니 작은망이라고 부르는 정토봉이 나타나고 멀리에는 통신중계탑이 보인다.

정토봉에서 뒤돌아 미륵산을 조망해보니 뽀족한 봉우리 옆으로 자그마하게 지나가는 곤도라들이 케이블에 열매처럼 매달려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정토봉에 올라서니 사방을 조망하고 조금더 내려서니, 아득한 산아래 헬기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서 아늑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하고 있었다.

천지봉에서 현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왼쪽으로는 사량도가 길게 누워 있고, 오른쪽으로는 통영운하 위에 놓인 통영대교와 충무교 오른쪽으로 서호만을 끼고 통영시가지와 미륵도가 마주하고 있다.

현금산을 향하는 길목에는 안내하는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서 등산로를 따라서 지나가고 있지만, 현금산은 뚜렷한 봉우리로 형성되지 않아서 그냥지나치게 되며, 뒤돌아보니 지나친 커다란 암봉이 천지봉인듯하다.

이정표도 없는 산길을 따라서 산양마을로 하산하는 산길에서 아마도 303봉 인듯한 암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하산완료 지점은 산양중학교가 보이는 지점에서 뒤돌아보니 뒷산에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가 303봉인듯하다.

하산지점에서 산양읍내까지 내려가는 길은 작은 소하천을 따라서 콘크리트 농로가 꾸불꾸불 길게 늘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니 산양중학교를 만나게 된다.


용화사 광장에서 10시에 산행을 시작해서, 산양중학교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다. 산행시간으로 보아서는 4시간 밖에 안되었지만, 남해안의 특별한 산행을한 덕분에 많은 시간을 보낸것 같은 기분이다.
통영은 남해 최고의 미항으로 소문난 도시다. “동양의 나폴리” 라는 애칭으로 더 알려져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곳이다. 이는 미륵산이 버티고 있는 미륵도가 없었다면 결코 얻어질 수 없다. 미륵도와 통영 시가지 사이의 좁은 수로인 운하와 그곳을 연결하는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바다와 어우러져 도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해협을 가운데 두고 시가지와 남쪽으로 마주 대하며 그 가운데에 위풍당당한 자태를 자랑하는 미륵산(461m)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 미수동과 산양읍을 가르며 솟아 있다. 산정상에서는 사방이 탁 트인 쪽빛 바다 위로 수많은 섬들과 함께 맑은 날이면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바라보이는 등 그 조망이 이름답기로 널리 이름난 산이다. 그래서 이 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이번 산행은 단체산행이라 시간적 제약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통영을 돌아보지 못했지만, 다시금 시간이 허용되는 날에는 아름다운 해안도시 통영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은곳이다.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하면, 추천수 클릭하여 추천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털보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