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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 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광양에선 삐걱 삐걱 나룻배 타고~ 산청에선 부릉 부릉 버스를 타고~ 사투리 잡담에다 입씨름 흥정이~ 오순 도순 왁자지껄 장을 펼치네~ 구경 한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 사촌~ 고운 정 미운 정 주고 받는 전라도 경상도의 화개장터~' 화개장터하면 누구라도 가수 조영남씨가 부른 이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를것이다.

주말에 쌍계사로 산행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화개장터를 지나야 함으로 이곳은 필수적으로 들려야 할 중요한 포인트엿다. 구례에서 진입하여 시원한 섬진강의 줄기를 따라서 하류로 내려가는 길은, 섬진강을 중심으로 강변로가 양쪽으로 나란히 있으며, 좌측도로는 19번국도 우측도로는 861번도로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어떤길로 진입하여도 화개장터입구의 남도대교를 건너고 안건너고 차이밖에 없다.


섬진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르는 강을 내려다 보면서 화개장터 방향으로 룰룰랄라 신나게 버스는 달리고, 강변
로에는 벗꽃나무 가로수는 아직 만개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했다. 주말이라 차가 밀리지 않을까, 염려를 할쯤되어서 갑자기 차들이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화개장터를 약 6km정도 앞두고 머뭇거리던 차들이거의 정차하다시피 한다. 19번 도로에에 강너로로 보이는 861번 도로는 소통이 되는것이 보이니, 버스는 여기서 다시 돌려서 2km쯤 가니까 섬진강을 건너서 광양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순간의 선택으로 강건너 도로보다 한시간이상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다.


다행히 이도로는 차량이 거의 밀리지 않아서 도로변에 활짝핀 벗꽃을 감상하면서 남도대교가 보이는곳 까지 도착했는데, 여기서부터는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곳에서 하차하여 남도대교를 건너는 길은 차들과 관광객들이 엉켜서 발디딜 틈도 없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복잡한 인파들을 뚫고서 남도대교위에 올라서니, 섬진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르는 풍경을 구경하면서 남도대교 다리를 건너자 마자 도로를 건너니, 화개장터가 보인다. 쌍계사 벗꽃축제가 다음주에 열린다는 플랭카드가 걸려있지만, 미리 주말에 이곳을 찾은 인파들로 장터가 보통 복잡한게 아니였다.


장터입구에 들어서니 진노랑 참외를 한차 솓아부어 놓고서 싸구려을 부르는 아저씨의 모습부터 눈에 띄인다.


정말 오랫만에 시장의 들어온것 같다. 요즘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형마트가 쇼핑하기 편하니까 대부분 그곳에서 쇼핑을 했지만, 장터에 들어서니 옛날 우리가 어릴때, 장날이면 모처럼 고등어 한손사서 온가족이 포식하던 그런 시절이 생각난다. 녹차 뻥튀기도 있고, "안사셔도 괜찮아요. 맛배기 만이라도 드셔봐 주세요." 얼마나 후한 인심인가?


옛날에 5일장이라면, 장돌뱅이 장사꾼들은, 오늘은 어디, 내일은 어디, 다음날은 어디로, 이렇게 계획성있게 난전에 물건을 펴고서 장사를 한다. 그러나 손님들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이 모처럼 좋은물건 싸게사기도 하고, 농산물을 팔려고 나오기도 했지만, 요즘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기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 



이제 따사로운 봄날씨가 되니까 화초와 꽃나무들을 고르고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그런데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 팔고있는 아지매는 장사가 잘 안되나 사람이 없네요.


시장은 온통 백화점이다. 정말 있을건 다있구 없을건 없다는 말이 정답이다.



장터하면 먹거리를 빼 놓을수 없는곳이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먹을수 있는 슬러시, 커피, 떡구이,은행,고동,번데기등등 먹거리들이 줄줄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당기게 한다.


장터에서 눈에 띄이는 것은 초가지붕 아래 있는 한약재료상이다. 약초종류에서 부터 농산물까지 수백가지 품목이 가득들어차 있었다. 재료상 아줌마가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한약제 재료로 끊인 차들 권하기도 하고~~


오잉! 그런데 카메라앞에 웬 비둘기가 순각 포착 되었네^^ 비둘기도 장보려고 왔나 모르것넹^^ 


한쪽구석에 앉아서 나물을 팔고있는 할머니는 참나물, 달래,냉이, 씀바귀를 무더기로 나누어 담아놓고 팔고있는데, 참나물 바구니에 2천원이라는데 한줌 더 얹어서 준다. 조금 더 달라고 하니까 안된다나~~


요즘은 시장도 국제화 시대인가보다, 순수한 우리 식품만 파는것도 아니고, 터키케반이라는 터키 전통음식과, 터키의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팔고 있는 곳도 보인다.


페루의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외국인이 열연을 한다. 옆에서 들어보니 듣기도 좋고 흥을 돋구어서 한바탕 춤이라도 추고싶은 충동을 느끼기도한다. 


페루의 전통악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몰라도 한글로 가격과 이름을 적어놓고 팔고있다.


옛날에는 장날이면 오는 뻥튀기 장수는 무거운 펑튀기틀을 짊어지고와서 난전에 펼쳐놓고 화독에 장작에 불지피고,풍구를 돌려서 바람을 불어서 가열했지만, 요즘은 엘피지 가스를 사용하고 뻥튀기틀도 모터로 연결하여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계절이 봄이라 그런지, 장터의 여기저기에 예쁜 꽃화분과 꽃나무를 파는 곳이 많이 눈에 띄인다


이건 원양어선에서 잡아서 말린 문어다리 길이가 한발씩은 된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3개에 만원이라고한다


장터의 안쪽으로는 작은 점포처럼 완전하게 자리잡은 사람들이 있고, 장터를 둘러싸고 있는 점포들은 먹거리를 팔고있는 가게들이있다. 장터입구에는 시골에서 나온 노인네들이 난전에서 각종 농산물과 야채를 팔고 있다.

예전에는 화개장날이 1일과 6일이라고 들었는데, 요즘은 장날이라는 예전의 순순한 의미가 없는듯하다. 화개장터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꼭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가는게 아니고 장터의 분위기 때문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오히려 장날 자체보다 주말과 휴일이 더욱 혼잡한듯하다.그동안 도심에서 살면서 볼수없었던 시골장터에는, 품바 분장의 엿장수도 있고, 산이나 들판에서 뜯어가지고 나온 여러 나물을 직접 손질해서 파시는 할머니들도 많이 보이고, 여러가지 약초와 차, 정말 없는 거 빼고는 모조리 다 있는 말 그대로 시골 장터다.

장터에는 섬진강 재첩국, 참게탕, 비빔밥, 도토리묵, 은어튀김, 파전, 동동주, 지리산 녹차, 옥수수, 호떡, 국화빵, 뻥튀기 등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니 먹을 것은 걱정안해도 된다. 다만 지갑은 두둑히 준비 해 가지고가서 돈좀 쓴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제 4월 3일부터 5일까지 그기간에는 벗꽃이 아주 화사하게 만개될것이며, 이축제를 보기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올것이다. 어느곳에 축제를 가더라도 인산인해는 감수해야하며, 오가는 길이 막히더라도 짜증내지말고, 여유있는 마음자세로 간다면 즐거운 화개장터축제를 즐길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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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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