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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은 마당가에서 내려다보면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졸졸흐르는 그림같은 풍경을 볼수있습니다. 계곡가에 높은 석축을 쌓고 그위에 자연석으로 둘러쌓인 별장같은 집입니다. 계곡물이 흐르는 옆으로 높이 쌓은 석축의 사이사이에는, 해당화, 연산홍, 매화나무, 목련나무, 그리고 야생화들이 즐비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봄이면 온갖 꽃들이 각자의 자태를 들어내고 있는데, 얼마전 고향에 다녀올때 마당가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주렁주렁달린 금낭화를 발견하였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리도록 예쁜 꽃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면서 아버님께 물어봤습니다. 금낭화에 대해서 알고 계시냐고~~  
 금낭화는 꽃의 생김이, 마치 옛 여인들이 치마 속에 매달고 다니던 주머니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금낭화 또는 며느리주머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며느리 밥풀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중국원산의 귀화식물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전국의 깊은 산골짜기 습기 있는 바위 부근에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최근엔 우리 토종식물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산지의 돌무덤이나 계곡에 자라지만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높이 40~50cm이다. 전체가 흰빛이 도는 녹색이고 줄기는 연약하며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꽃은 5∼6월에 담홍색으로 피는데, 총상꽃차례로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린다. 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쓴다. 한방에서 전초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금낭이라고 하며, 피를 잘 고르고 소종의 효능이 있어 타박상·종기 등의 치료에 쓴다.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금낭화의 꽃말처럼 꽃의 모양을 잘 보면 알겠지만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순종하겠다는 듯한 겸손한 모습입니다. 겸손과 순종의 미를 겸비하고 있는 꽃 그러나 그 겸손과 순종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한 것과 옳은 것에 대한 겸손과 순종입니다.


# 금낭화 사진


# 금낭화 사진


# 금낭화 사진


# 금낭화 사진


# 금낭화 사진


# 금낭화 사진


# 금낭화 사진


아름다운 금낭화 사진을 여러 각도로 계속 찍고 있었는데, 아버님의 이야기는 계속되었읍니다. 며느리 밥풀꽃에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옛날 시집온 며느리를 시어머니가 온갖 구박을 다 하며 밥도 주지 않아 어느날 몰래 부엌에서 밥을 훔쳐 먹다가 들켜서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며느리의 혼이 꽃이 되어 피었다고 하는데 밥풀을 물고 있는듯 하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붙여 주었다고 합니다. 붉은 꽃잎 속에 하얀 꽃술을 달고 있는 꽃은 마치 며느리의 붉은 입술에 묻은 밥풀 알갱이 같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며느리의 한이 서려 있는 꽃이라 하여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며느리의 한이 서린 전설이 있었다니 ~~

재미있게 보셨으면, view on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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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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