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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사실 마음이 편하지 않은 일이 생겨서 고심이 많아졌습니다. 며칠이 멀다하고 채무상환 어쩌고 하면서, 전화통에 불이 났습니다. 전화해서 한마디로 채무보증 섰으니 돈 내놓으라는 독촉하는곳은 ** 신용정보 회사라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말이 신용정보 회사이지, 빚진것 못받으면, 대신 받아주는 회사입니다.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하나같이 상담원들 목소리 이쁜 사람하나 없이 무뚝뚝하고, 사무적인 말을 공식에 의해서 줄줄줄~ 일방적으로 떠들어 대더군요.

현재 채무자가 연락이 두절상태고, 상환일자가 지났으니, 소송이 진행중인데 채무자 연락이 안되면 보증인에게 채무상환을 떠 넘긴다는 말입니다. 상담원들은 하나같이 상냥한 구석은 없고 목소리마저 무뚝뚝하게 들려서 기분이 언잖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법좋아하는 당신들 법대로 해봐" 큰소리 쳤지만 결국은 스스로 언성을 낮출 수 밖에 없더군요. 벌써 필자의 직장이 어디인지 봉급이 어느수준인지 파악을 다하고 봉급을 차압하겠다고 합니다.

며칠전 우편함에 들어있는 한통의 우편물은 모 신용정보회사에서 보낸 채무변제 통보서입니다. 필자가 채무변제 독촉을 받은 이유는 몇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친인척 동생이 조그만 자영업을 하면서 자금회전이 안되어서 그런다고 모 보험회사에 신용대출을 얻기로 했는데, 보증을 서달라고 하더군요. 가까운 사이에 보증이라는게 정말 어려운것을 잘 알고 있기에 절대 보증은 안서준다고 마음에 다짐을 하고 살아왔는데, 친인척 동생이 어렵다는데 사정없이 매정하게 뿌리칠수도 없는 입장이라 정말 어쩔수 없더군요.

자금회전이 되면 곧바로 상환한다고 하더니, 몇년이 되도록 계속 기간연장에, 연장을 하였는데, 얼마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에게는 정말 죄송한데 어쩔 수 없습니다. 사업상 부도가 나서 도저히 상환할 방법도 없고 잠수하겠습니다. 형님한데 빌린돈은 언젠가는 꼭 갚겠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일입니다. 더 이상 뭐라고 할수가 없더군요. 편하게 말하자면 돈이 사람을 속인셈이지요. 처음부터 돈을 떼어 먹겠다고 하지는 않았을것이고 사업상 문제가 생겨서 부도가 나고보니 어쩔수 없이 고통분담을 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채무변제촉구 통보서. 당사는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거 아래 의뢰기관으로부터 귀하에 대한 채권추심에 관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 받았음을 통지하오니,귀하께서는 아래 채무에 대하여 자진 변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채무변제를 지체할 경우에는 기한이익 상실로 인한 연체이자 증가. 법적조치.착수에따라 금전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또한 귀하의 연체정보는 신용정보기관에 집중하여 금융기관등에 공유하게 되어 금융기관 거래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채무변제 독촉장까지 받고보니 더욱 열받는것은, 당시에는 채무보증인 자격으로 도장을 찍어 줬는데, 이제와서는 주객전도 되어서 필자가 채무자로 바뀌어 있더군요. 그리고 앞으로 채무상환을 안할경우, 돌아올 불이익이 너무 많아서 어쩔수 없이 채무를 대신 상환해야 할 입장이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누구나 힘들때 입니다. 필자역시 직장에서 일이 없어서 작은 봉급으로 몇개월을 버티어 왔는데, 채무변제까지 해야 하다보니 마음이 보통 착찹한게 아니더군요.

적은돈도 아니고, 요즘 같아서는 몇년정도 알뜰하게 적금들어야 만들수 있는  금액이니 만치, 심적인 고통을 스스로 감수 할 수 밖에 없겠지요. 더구나 나 한사람의 고통이 아니고 옆에서 지켜보는 배우자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채무보증 서줄때는 고맙다고 인사를 꾸벅꾸벅 받아가며 해줬지만, 이제와서 남는것은 미운감정만 생기고, 스스로 나자신과 가족들까지도 힘들게 되었으니, 자책 해본들 무슨 소용일까요. 이제 어쩔수없이 채무상환은 해야하니까, 돈 빌려달라고 은행에가서 사정을 해야겠지요. 채무보증 섰다가 패가망신 했다는 소리를 주변에게 들어본적이 있기는 하지만, 결코 그 이야기가 남의 일만은 아니였습니다.

인생살이 하면서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지금 혹시라도 가까운 사이에 채무보증을 생각하시는분이 계시면, 사람 잃고 돈잃지 않으려면 한번쯤 깊이 고심 해 봐야할 숙제인듯 합니다.

공감가는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view on을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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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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