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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북면 은석산 아래에는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암행어사로 널리 알려진 박문수의 유적이 있고, 은석산 중턱에는 그의 묘소가 있다. 그는 1723년 경종3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사관이 되었고, 병조정랑에 올랐다가 노론의 집권으로 삭직되었다. 1727녕에 사서로 다시 등용되었고, 영남 지방의 암행어사 활동으로, 부정한 관리들을 적발하여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었다. 군정과 세정에 밝아 당시 국정의 개혁 논의에 중요한 몫을 다하였으며, 설화로서 그가 암행어사로 활약했던 행적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저서에는 '탁지정례', '국혼정례' 등이 있다. 암행어사란, 임금이 지방 관리들의 행동과 백성들의 생활을 알아보기 위해 몰래 보낸 관리인데, 대개 정직한 선비를 암행어사로 삼았다.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의 암행어사로 암행 나가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이인좌의 난을 해결하는데 전공을 세우기도 했는데, 박문수는 암행어사로 활약하면서 온 나라 백성들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가난한 백성들의 구제에 힘썼으며, 거지차림으로 갑자기 나타나 '암행어사 출두야 ! ' 를 외쳐 나쁜 지방 관리를 벌벌 떨게 만들었다.
 

충남 천안시 북면 은지리의 소재의 은석산 아래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유적이 있다. 21번 국도변에서 이정표를 따라서 약 1km정도 마을 안길로 들어서니 주차장 앞쪽에 표지석이 있다.

이곳은 고령박씨 종중제실이라는 표지석을 읽어보고나서 살펴보니, ㄷ 자형태로된 건물에는 인적이 있는듯하여, 열려진 대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고령박씨 종중제실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대문을 들어서니, 안쪽에는 노인분이 사시는듯한 분위기에 라디오 소리만 들릴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고령박씨 종중제실 건물 옆에는 박문수 유물관이라는 표지석이 있기에, 안쪽을 관람하고 싶었으나 어떤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굳게 철문이 내려져서 아쉬움을 더했다.

박문수 유물관 앞쪽에 주차를 하고, 이곳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은석산 중턱에 있다는, 박문수묘를 찾아가는 길목에는 한낮의 더위로 인하여 길가에 심어진 옥수수잎이 말라가고 있었다.

고령박씨 재실 앞에서 우측길을 따라서 10분정도 가면 이정표가 보인다. 은석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 치곤 많은 등산객들이 다녀 등산로가 널찍하게 보였다.

산행초입의 우측길은 은석사 가는길은 그늘진 숲속이나, 직진하면 따가운 햇살을 머리에 이고 깔딱고개를 올라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이날따라 누군가 알려줄만한 사람도 없었다.

초행길이라 산행초입에서 직진하였더니, 따가운 여름 햇살을 머리에 이고 깔딱고개길을 헉헉대고 올라서서, 우측을 내려보니 우거진 산이 보이네^^ 더운날에 코스선택을 잘못한셈이다.

등산객들이 보이지 않아서 길을 물어 볼곳도 없고 무작정 정상을 오르다가, 깔딱고개 봉우리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바둑판처럼 펼져지는 농촌마을을 시원스레 조망할수 있었다.

두번째 봉우리에 올라서니 우뚝솟은 정자각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30도를 웃도는 여름날에 햇살을 맞으며 산행을 한다는것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무었때문에 산을 오르는지~~

전체적인 산의 윤곽은 나무가 우거진듯 하였으나, 하필이면 내가 가는 능선길은 그늘하나 없이 뙤약빛만 내리 쪼이고, 인공으로 조성된 꽃나무들이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풍경만 보인다.

남들은 그까짓껏 해발455m 올라가고 산행했다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거의 한시간 동안을 햇빛에 노출되어 등선길로, 정상을 올랐더니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그러나 정상에서 만날수 있는 표지석을 보면서 성취감으로 희열을 느낀다.

은석산 정상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흐르는 땀을 잠시 식히고, 하산길에 접어든다. 정상에서 10분정도 내려서니, 박문수묘가 보이는데, 최근 새단장하느라고 흙에 발목이 푹푹 빠질정도였다. 

묘비 옆에는 늠늠한 무인석이 좌우에서 나란히 긴칼을 짚고서서, 암행어사 박문수 묘소를 삼엄하게 경계를 하고 있었다. 오메 무셔라^^

암행어사 박문수는 사서에 등용되어 영남 암행어사로 나가 부정관리들을 적발했다. 묘소를 바라보니 생각나는것은 "암행어사 출두요." 그소리가 아직도 낭낭하게 들리는듯 귓전을 맴돈다.


박문수묘는 충남 천안시 북면 은석산 정상부에 있으며, 묘의 앞에는 상석·묘비·망주석·무인석 등이 있으며 경사진 곳에 봉분이 볼록하여, 아랫쪽에서 수평으로 사진을 담기가 어려웠다.
 

박문수묘에서 하산길로 내려서면, 은석산 중턱에는 신라 문무왕때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은석사가 있다. 창건 당시는 큰 사찰이었으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수차 개수하면서 옛날의 모습은 사라지고 최근에 중건한 깔끔한 법당이 눈에 띄인다.

은석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은석사에서 하산하는길은 급경사 없이 원만한 계곡을 끼고 시원한 숲길로 하산할수 있었다. 오늘 나는 무었을 얻기 위해서 무더운 여름날에 땀흘려가면서 이곳을 왔던가? 취미생활도 하나의 중독성인듯하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대자연을 접할수 있는 곳을 시간만 허용되면 달려나간다. 산을 오르면서 그토록 힘들었던 기억은 정상에 다다르면서 나만이 얻을수 있는 성취감으로 잊어버린다.

특히 이날은 은석산과 은석사의 이야기와, 말로만 듣던 암행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책에서만 읽었던 박문수가 암행어사로 활약하면서 온 나라 백성들의 어려움을 직접살피고, 탐관오리를 몰아내기위해
, 거지차림으로 나타나 '암행어사 출두야 ! ' 를 외치던 그 소리가 귀전을 맴돈다. 오랜 옛날이야기 같지만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참 좋은 제도인듯하다. 이제라도 또다시 암행어사 제도를 부활하면 아주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할수 있을텐데~~

재미있는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view on을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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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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