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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겪은 29년전 군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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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군단 2전차대대에서 자대생활은 시작되었고~

2전차대대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하룻밤을 본부중대에서 머물렀다. 다음날 대대인사팀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인사담당 장교의 통화소리가 들리더니, 잠시후 중대배치 명령을 내린다."신병은 1중대로 보내라" 지시한다. 

잠시후 모자에는 갈매기가 3개나 보이는 중대 인사계가 오더니 따라 오라고 한다. 따블빽을 둘러메고 우거진 아카시아 숲길을 잠시 올라가니 중대막사가 보인다.  

1중대에 전입신고를 마치고 중대막사에 들어서니 한개의 내무반에 중대원 50여명 모두 기거하고 있었다. 다른 병과와는 특이함으로 전차승무원 순서대로 포수, 탄약수, 조종수, 전방사수, 이렇게  각각 계급이 다른 병사들이 썩여 있었다.

필자는 한쪽 구석에 131호차 전방사수 보직을 받았다. 사수의 도움을 받아서 잠시동안 관물을 정리하는 동안에 수십명이, 신병인 필자에게만 눈길이 오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잠시후 소대 선임병장이 불러세운다.
겁먹은 신병은 향상 후다닥 빠른동작과 부동자세가 몸에 배어있다.

"신병" "넵! 이병 김털보" 복창소리는 내무반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른다.
 
"야! 임마, 나 귀안먹었으니까 살살 대답해" "네 알겠습니다"

고참이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무조건 "네 알았습니다" 한다.

잠시동안 소대생활에 대해서 교육을 받고 돌아서기 무섭게, 저쪽 구석에서 서열도 모르는 고참이 부른다.
 
"어이! 신병" "넵! 이병 김털보" 대답을 하고 후다닥 뛰어가서 앞에선다.
"여기가 어딘지 아냐?" "여그는 말이야 2전차 하고도 1중대야, 선봉중대라는 자부심이 있어야돼,알것냐?"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4개월전에 훈련나가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여 전차가 전복되어서 소대장(권영주중위)이 죽은것이 바로 111호 전차라고 한다.

"전차는 내 생명과 같은것이여, 그리고 방심하다가 사고치면, 남한산성 가던지, 아니면 말뚝박아야 한다."고 겁을준다. 이렇듯이 기갑학교에서 부터 전차교육 받을때, 어렴풋이 들었던 소문이 바로 이곳이였다. 

"너그~ 고향이 어디냐?" "넵, 강원도 입니다." 너그 아부지 도지사냐?" "아닙니다. 영월입니다." "그럼 너그 아부지 군수냐?" "아닙니다." ........." 너그 아부지 면장이냐?"........"그럼 짜샤 제대로 대답을 해야할것 아냐" 그때서야 눈치채고나서 번지수까지 불러주었다.

그런데 질문하는 소리가 어찌나 우습던지,
"도지사냐? 군수냐?" "면장이냐?" 하는말이 너무 우스워서 슬그머니 씨익 웃었다.
 
잠시후 저쪽 편에서 이광경을 지켜보던 얼굴 인상도 더러운 일명 먹구름이라는 상병이 부른다.
"어이 신병" "넵! 이병 김털보" 또 후다닥 뛰어가서 앞에선다.

"이자식 신병이 어디 실실 쪼개고 지랄이여" "그냥 옥수수(이빨)를 확 부셔 버링랑깨" 
겁먹은 신병 바싹 긴장하고 부동자세로 서있는데, 몇가지 교육을 시키더니 "앞으로 군대생활 파란만장하게 안할려면 조심해, 알것냐?" "네, 알겠습니다." 또 복창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잠시후 맞은편에서  산적처럼 생긴 말년병장이 관물대에 비스간히 기대서 점잖케 하는말이 "야,야! 이자식들아 그만해" "신병 이리 와봐" 또 후다닥 뛰어가서 앞에선다. 침상을 가르키며, "여기 앉아" 하면서 어깨에 손을 턱 얹는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말을 꺼내면서, "집이 어디냐?"

"사회에서 뭐했냐?" "애인 있냐?"

뭐그리도 궁금한게 많은지 계속 질문을 하더니, 차근차근 중대생활에 대해서 교육을 시킨다.
 
하늘같은 고참에게 질문을 할수도 없었고 그저 "네, 알겠습니다,네, 알겠습니다."

앵무새처럼 이 말만 반복하면서 고참들에게 교육을 받았다.

이렇게 한참동안을 여기저기에서 호출하는 고참들 때문에 내무반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정신을 못차린다. 모든것이 낮설기만한 중대생활 어떻게 할것인가? 그리고는 제자리에 돌아가니 사수(상병 조종수)에게 계속해서 자세하게 교육을 받으며 중대생활과, 소대생활을 익힌다.

중대에는 50여명밖에 안되지만 계급이 다양했다. 하사관들도 10여명이나되고 병장부터 이병까지 수십명이 있으니 서열을 알수가 없었다. 그러나 감히 얼굴도 못처다 볼정도의 하늘같은 고참들이다.

신병때 어영부영 군기빠진 행동하다가 한번 찍히면 평생 괴롭하는 소리를 듣고 정신이 번쩍든다.  2전차부대는 구호가 '단결'이다. 이때부터는 만나는 사람마다 밖에서 마주치면 무조건 경례를 했다."단-결" "단- 결" 부동자세로 목청을 높혀서 인사를 한다. 

마주치는 이등병에게도 깍듯이 인사를 했다. "단- 결" 그러나 인사를 받는 이등병이 같이 "단- 결"을 외치면서 답례를 하는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몇번을 인사했는데 늘 같이 "단-결" 구호와 함께 답례를 한다. "이상한 일이다." 고참들 모두가 그냥 "예" 하는 답변만 하거나 눈만 깍빡하는데.........

이상한 현상이지만 군기가 바싹들은 신병이라 열심히 인사를 했는데, 이틀이 지나고 나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본부소대원들의 주특기는 전차병이 아닌 보병이였다. 사단훈련소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배치되었다는것이였다.

전차병들은 후반기 교육이 끝나고 자대에 오면 4개월이 넘었으니,
필자보다 먼저 전입은 왔지만, 입대가 3개월이나 늦은 후임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었다. 

그후 얼마 되어서 필자는 빛나는 황금빛 일등병 계급장을 달았다.
그 이등병이 하는말. "김일병님 진급 축하드립니더." "하지만 제가 고참 맞지예?"
 
"어휴!" "이걸 ~~그냥 ~~ 확! 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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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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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0168265.tistory.com BlogIcon 미자라지 2009.09.07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반기교육 기간에 따라 진짜 자대오는 날짜가 많이 차이나죠..ㅋ
    저보다 고참이 늦게와서 긴장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네요..ㅋ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neyball BlogIcon 배리본즈 2009.09.07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사연이 있군요. 참 스트레스 받겠다는 ㅋㅋ
    잘 보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dongnae.tistory.com BlogIcon Sun'A 2009.09.07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날 되세요^^

  5.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09.09.07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포반친구들이 부러웠답니다 ㅋㅋㅋ
    항상 후반기교육을 받고,,,
    자대에 오면, 금방 100일 휴가나가고 ㄷㄷㄷ
    후반기 교육이 없는 소총수들에게는
    부러운 그들이었지요~! ㅎㅎ

  6. 꽃기린 2009.09.07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어요^^
    활기찬 월요일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9.07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츠님 군대얘기와 약간의 세대차이는 느껴지지만 재미있어요.^^

  8.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9.09.07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찌님 멋진 군대 사진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군요....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9.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09.07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재밌게 읽고 갑니다.
    볼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0.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09.09.07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신병으로 자대 배치 받고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ㅎㅎ
    저는 후반기교육 안 받고 바로 배치받아서
    대기기간에 한달일찍 들어온 고참과 친구 틀뻔했지요..ㅋㅋ
    덕분에 고참들에게 된통 혼이 났습니다..^^;;

  11. Favicon of http://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09.07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때는 이런일 맞았지요 ㅎㅎㅎ
    한달쯤 지나야 분위기 파악되고
    알게된다는 ㅋ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9월 둘째주도 멋지고 힘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12. 수돌이 2009.09.07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80년 4월에 군입대했는데
    님께서 올려주신 글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점심먹고와서 한참 재밋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13. 검도쉐프 2009.09.07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차 멋지네요..
    거기에다 추억이 새록새록

  14.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9.07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후반기 받아서.. 자대 갔더니.. 후임병이 있더라구요..^^
    전차부대가 우리부대 앞을 지나가는걸 보면 정말 멋있던데.. 멋진 군생활을 하셨군요..ㅋ

  15. 아키 2009.09.07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저도 논산에서 2달 가평에서 2달을 보내고
    전곡 백의리 자대로 왔을때 저보다 2달 후임인 통신병들이 있었드랬죠...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cameratalks BlogIcon 카메라톡스 2009.09.07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군대는 안갔다왔지만
    왠지 남자들 세상의묘한 기운이 느껴지네여.

    잼있습니다.

  17.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9.07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8. Favicon of http://amesprit.tistory.com BlogIcon SAGESSE 2009.09.07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펜펜님의 군대 이야기와 털보 아찌님의 군대 이야기는 역사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19. Favicon of http://blog.daum.net/winpopup BlogIcon 팰콘 2009.09.07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속의 주인공 멋지네요~!
    진짜 군인같아 보입니다~!

  20.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09.09.07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저희는 하루만 군번이 빨라도 고참으로 했다는..ㅠㅠ
    털보님 군대에서 빡세게 고생했을 듯...

  21. 이상구 2013.10.12 0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재미나게보고있습니다~~~좋은하루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