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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아내는 소도시 봉급쟁이의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양가의 장남과 장녀는 자라난 환경의 차이가 많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은 70대의 연세로서 자식들에게 무언가 기대고 싶은 사고방식을 지닌 구세대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양가의 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서로가 많은  부담을 느끼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장남장녀는 양가의 대소사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모든 일이 진행이 됩니다. 시댁가려면 3시간, 친정가려면 3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는 결코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매년 설명절과 추석명절의 짧은 휴가를 절반으로 누어서 양가를 다녀야하고, 네분의 생신도 절때 빠질 수가 없고, 용돈도 똑같이 드려야하며, 심지어 여름휴가도 절반으로 나누어 양가를 다니게 됩니다.

이렇게 가문의 장남장녀는 양가를 차별없이 똑같이 예우 할 수 밖에 없는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부간에 살아가면서 때로는 서로간에 조금씩 서운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시댁과 친정을 생각하는 행동의 차별화가 생긴다고 생각했을때는 아내가 살짝 미워지기도 합니다.



시댁과 친정에 차별화가 느껴질때 사랑스런 아내도 살짝 미워진다.

시댁은 천천히 갈수록 좋지만 친정은 빨리빨리 가고자 한다. 
추석연휴가 3일이라면 추석전날은 시댁가고, 추석날은 친정가고 다음날은 귀가길에 오릅니다.
시댁갈때 : 할일은 다하고 천천히 준비하면서, "천천히 가지뭐. 동서들도 늦게 오는데....."
친정갈때 : 추석날 아침 성묘 끝나기 무섭게 서둘러 친정에 가고싶어 안달을 합니다.

시댁갈때는 차만타면 자고, 친정갈때는 좋아서 잠도 안잔다.
명절이나 양가의 부모님 생신때는 고향길을 가려면 3시간~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시댁갈때 : 차만 타면 "왜이리 졸리지" 하품을 계속 하더니, 결국은 옆자리에서 쿨쿨 잡니다.
친정갈때 : 생글생글 웃어가면 끝까지 잠을 안자고 말을 붙어오면서 아양을 떨어댑니다.

차운전 못한다고 하더니 친정갈때는 운전도 만점이다.
아침에 출발해야 하는데 야간근무 10시간 하고나면 아침에 졸면서 비몽사몽 퇴근합니다.
시댁갈때 : "당신 피곤한데 한잠 푹자고 오후에 천천히 출발하지뭐"
친정갈때 : "당신 피곤한데 옆자리에서 잠이나 자. 내가 알아서 운전할테니까....."

아프다는 사람이 친정가자면 벌떡 일어나서 먼저 준비한다.
대소사가 있어서 일찍 가야하는데 밤새 아프다고 끙끙대니 어떻게 해야할지 갈등이 생깁니다.
시댁갈때 : 준비 할일도 많고, 서둘렀으면 좋겠는데 아프다고 일어날 생각도 않고 끙끙댄다.
친정갈때 : "당신 몸도 아픈데 다음에 가지뭐" 하면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벌떡일어난다.

피곤하다고 연발을 하지만, 잠자는 시간에 차별화가 생긴다.
집안에 행사때문에 주말에 오전근무하고 오후에 귀향 할때가 가끔있습니다.
시댁에서 : 저녁 해먹고나서 10시 조금 넘으면 슬그머니 방에 들어가서 먼저 잠을잔다.
친정에서 : 같은 조건이지만 잠도 않자고 새벽 1시 2시까지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밥먹으면 살찐다고 걱정하더니 양푼이 비빔밥이다.
집에 있을때는 몸매 관리한다고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저울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시댁에서 : 밥을 가능한 먹지 않고 맛있는 별미가 있으면 조심조심 조금씩 아껴 먹는다.
친정에서 : 배고프다고 하면서 큰 양푼에다 온갖 나물 다집어 넣고 배두들겨가며 퍼먹는다.

고향 방문후 귀가 할때도 시간대에서 차별화가 생긴다.
시댁에서는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정에 빨리빨리, 친정에서는 가능한 천천히~~
시댁에서 : "집에 가려면 차 많이 밀릴건데, 아침일찍 서둘러서 나가지뭐"
친정에서 : "요즘은 길이 분산되어서 별로 안밀리더군만, 천천히 오늘안에만 가면 되잖아"

늦게까지 술을 마셨더니 다음날 운전하기 힘들어한다.
남편은 밤새 술을 마셨더니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힘들어서 비실시실대고 있다.
시댁에서 : "누가 밤새도록 술마시라고 시켰어?" "알아서 가던지 맘대로 하셔"
친정에서 : "당신 어제밤에 술 많이 마셨어?" "힘들면 내가 운전할까?"


이 얘기는 살아가면서 아내에게 느낀 일상적 내용이며, 이런 비슷한 경우라면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는 내용일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사 살아가면서 사소한 일상생활로 빗어지는 마음속에 감정문제를 일일이 따지다보면 늘 부부간에 불화가 그칠날이 없겠지요.

물론 아내의 입장에서도 분명히 마음속에 간직한 할말은 많을 테니까요. 부부란 인생사 살면서 서로 하고싶은말 다하지 못하고 그러려니 하면서 둥글둥글 덮어주고 사는게 현명한 인생사 처세술이 아닐까 합니다.

부부간에 서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소한 감정들을 마음속에 살짝 묻어두고,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음 지으며 "당신이 최고야"로 표현한다면 최고의 남편, 최고의  가장으로 불려질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랑스런 아내라지만 이런 경우는 살짝 미운생각이 드는것은 비단 한사람의 생각만은 아니겠죠? 세상의 모든 남편들이여! 아내들이여! 이포스트를 읽으면서 당신은 몇개의 항목에 공감하십니까?


후기: 본 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남편들의 심리를 묘사한 포스트입니다. 사소한 이런 사유들을 서로 따지자면 불화가 그칠날이 없겠지요.

이런 심리를 묘사한 표현을 보면서 예상대로 아내들의 반박이 심했지만, 공감하는 남편들은 댓글도 못달고 고개만 끄덕이면서 추천버튼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런게 인생사 '사는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있을 수 있는 일로서, 아내를 미워하는것이 아니고 "그냥 살짝 미워진다" 라는 표현이니까, 그냥 재미있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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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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