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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겪은 29년전 군대 이야기 

◈ 입대 6개월차, 자대 배치받은 신병생활 중에서~

때는 1980년 7월 초순경, 벌써 인제땅에 발붙인지 한달이 가까워 지고 있었다. 전입와서 모든 환경이 익숙하지않은 자대생활을 하면서 "사회에서는 안그랬는데~ 내가 왜 그랬던가" 할 정도로 신병의 모습은 얼빵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중대생활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는듯 하던 칠월 첫째주 일요일이였다.
 
아침부터 몇명은 가족들이 면회를 온다고 하면서 외출준비 하느라고 전투복 칼같이 다리고, 파리가 낙성을 할  정도로 군화코를 반짝반짝 닦아 신고 룰룰랄라 외출 나가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일부 고참들은 외출을 신청해서 몇명이 인제읍으로 외출을 나갈 준비를 하고있었다.

"박상병님 좋은일이라도 있습니까?" "그래 임마! 금다방 서양하고 미팅하기로 했다." 아주 기분좋게 대답을 하고는 일어선다. "박상병님 잘 다녀오십시요." "예!" 하면서 멀리 사라진다. 

남아있는 상병이하의 사병들은 어쩔수 없이 휴일에는 종교사역을 나가야 하기까, 그날도 역시 잘 알지도 못하는 하나님 아버지 찾으러 교회에 종교사역을 나갔다.

오전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밀린 빨래거리를 싸가지고 냇가에 나가서 빨래을 해서 빨래줄에 널어놓고 내무반에서 관물정리를 하고있었다.

다른 선임들은 누워서 낮잠을 자는 사람도 보이고 관물대에 비스간히 기대서 책을  보는사람, 바둑을 두는사람, 장기두는 사람, 각자 취향대로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외출 나갔던 박상병이 얼굴이 불그스레 술이 취해가지고 내무반에 들어섰다.
 

잠시 내무반으로 눈을 한바퀴 돌리더니 " 어허! 이새끼들 봐라" "모두 통로에 2열  횡대로 집합해" 소리를 크게 지른다. (여기서 박상병이란? 동기들은 모두 병장인데, 혼자 진급 누락된 꼴통으로 별명은 먹구름이다.)

모두들 얼떨결에 후다닥 일어서서 통로로 나가서 두줄로 선다. 
"앉아, 일어서,앉아,일어서" 하더니 "어허, 이새끼들 동작봐라" 하면서 소리치더니 동작이 뜨다고 하면서 지나가면서 중간중간 몇명에게 손찌검을 한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와서 " 손가락질을 하면서 한사람 지목을 한다.


"너 이새끼 앞으로 나와" 상병고참인, 김상병이 지목을  받고 박상병 앞에 부동자세로 서니, 옆에 보이는 영내화(앞에 코가 트인 고무신)을 집어서 귀싸데기를 철썩철썩 때린다.

"너 이새끼, 쫄따구들 교육 그것밖에 못시켜, 앙!"  "시정 하겠습니다."
시범케이스로 자기 후임인 김상병을 구타한후에 훈시가 이여진다. "이 새끼들 요즘 군기가 빠져가지고 모두 어영부영하고, 위계질서도 엉망이고 잔소리가 길어진다. 한참동안 쥐죽은듯이 빳빳하게 서 가지고 훈시를 받았다.

그야말로 평화롭던 내무반이 그순간부터 먹구름이 가득고 냉기류가 흘렸다. 
저녁식사 시간이 가까워자자 선임들의 전달체계를 통하여 막내인 털보에게까지 전달이 왔다.
 
오늘저녁 7시에 중대창고뒤에 집합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또 무언가 새로운 일이 생길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조금전 먹구름 박상병의 손찌검하던 공포스런 분위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저녁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7시가 가까워지자 서로 눈짓을 하면서 창고뒤에 집합을  했다.

먹구름으로부터 귀싸데기 맞은 김상병이 곡괭이 자루를 짚고서 떡 버티고 서있다. 

모두 집합하자, 그동안에 있었던 후임들의 못마땅한 점들을 미주알 고주알 훈시를 한다. " 더이상 말할것도 없고 난 무식하니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억울하면 빨랑 제대해 이 새끼들아" 

이렇게 말하고는 마지막 단계는 5파운드 곡괭이 자루로 줄빠따를 치기 시작했다. 
털보는 막내니까 서열이 20번이 넘는듯 했다. 그렇다면 빠따를 20대이상 맞아야한다.
 
"모두 엎드려 뻣쳐" 컴컴한 창고뒤에서 모두 엎드려 뻣치고 있으니, "퍽" "퍽,퍽" "퍽,퍽,퍽" 서열대로 내려오면서 두들겨 패는 소리가 점차 증가한다.

맨끝에서 맞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중간쯤까지 오면서 수 없이 나는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들린다. 그중에 이상병이 푹 엎어졋다.

"이새끼 똑바로 못대" 한대 더 때리자 또 넘어진다. 그때부터는 엄살 쓴다고 하면서 군화발로 걷어차고 짓밟기 시작했다. "아이구 아이구! 이상병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다.

이때 멀리서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당직 근무자로서 순찰중이던 선임하사였다. "여기서 뭐 하는거야! 엉?" "모두 들여보내"라고 김상병에게 소리치자 그때서야 김상병은 "모두 내무반으로 들어가라"한다.
 
"휴" 그래서 다행히 5파운드 곡괭이 자루로 줄빠따 20대이상 맞을것을 면할수 있었다.

요즘 평소에 안가던 교회를 갔더니, 하느님이 살펴주셨나^^ 아니면 상무대 있을때 절에 매주 다녔더니 부처님이 살펴주셨나^^ 

오! 하느님! 그리고 부처님! 이렇게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날밤은 그렇게 무사히 넘어갔다.
 
하지만 어제의 분위기가 풀리지 않고 내무반에는 먹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집합의 도미노 현상이 끝나지 않은듯, 일과가 끝나고 이번에는 중고참인 전상병이 전달을 한다. "오늘 저녁 7시에 3소대 전차호 앞에 집합하라" 한다.

군대서 지시체계는 기막히게 순식간에 전달된다. 선임들이 눈짓만해도 슬슬빠져나간다. 이번에는 전상병이하로 집합하니 10여명에 불과했다.

외딴 장소를 미리 물색한 전상병은 3소대 전차호를 택해서 집합을 시키고, 그곳에서 이번에는 포꼬질대(알미늄 막대)를 짚고서 호령을 한다. 군번순으로 한줄로 서니 어차피 털보는 끝번이다.

한참을 훈시를 하더니," 더이상 너희들에게 무얼 씨부리것냐,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팔을 걷어 부치더니 "모두 한팔간격으로 나란히" 줄을 서라고 한다. 전상병의 행동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입안에 침이 바싹바싹 말라들어간다.

이렇게 공포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가 문득 생각나는것이 있었다.
8시부터 제1초소 보초라는것을 깜빡하고 있다가, 시계를 보니까 벌써 7시30분이였다.

언른 전상병 앞으로 한발 나섰다.
"전상병님!" "뭐야 색꺄" "저 8시부터 제1초소 보초입니다."
"알았어 그럼 들어가봐" 보초라고 하니까 군말없이 들어가라고 한다.

서둘러 전차호를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에, 어억~! 어억~! 고통스런 비명소리가 들려서 살짝 뒤돌아  보았더니, 이번에는 모두 '열중쉬어'를 시켜놓고 포꼬질대로 배빠따를 치고 있었다.
 
열중쉬어 한 상태에서 포꼬질대로 복부를 가격하자 푹푹 쓰러지면서 신음소리가 들린다.
걸음아 날살려라 중대 막사를 향햐서 뛰기 시작했다.

"휴우! 살았다. 십년감수한 기분이다."
역시 군대는 줄을 잘서야 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것 같았다. 그러면서 평소에 믿지도 않는 모든 신들에게 감사하다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오! 주여~~ 주여~~"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살수 있도록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살려만 주신다면 종교사역 마다않고 매일이라도 가겠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알라딘 창작블로그에 연재중이며, 추천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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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한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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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s://jino.me BlogIcon 오렌지노 2009.09.28 0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저런 선임병이 없었던게 다행이네요 ^^;

  3. Favicon of https://jejuin.tistory.com BlogIcon 광제 2009.09.28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이 담긴글 잘보고갑니다..
    멋진한주 만들어 가세요..아찌님^^

  4. 둔필승총 2009.09.28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줄' 이야기군요.
    요즘 줄은 군대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멋진 한 주 시작하세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kya921 BlogIcon 왕비 2009.09.28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말이 좋으네요..오늘하루도 무사히 살수잇어서 감사~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9.28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엇이든 시간이 흘러가면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2009.09.28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s://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9.28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려만 주신다면...ㅎㅎㅎㅎ
    군대에서도 줄서기를 잘해야하네요. 역시...

  9. Favicon of https://nizistyle.tistory.com BlogIcon 한량이 2009.09.28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오파운드... 저거 아주 쓸모없는 물건이에요.

    절대로 오파운드가 달린 도끼자르를 제대까지 제대로 써본적은 없네요.

    구타용이지..

  10. Favicon of https://middleagemanstory.tistory.com BlogIcon 영웅전쟁 2009.09.28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우리 군시절에는 자주 ㅋ
    정말 줄을 잘서야 된다는 이야기
    그때는 딱 맞앗지요 ㅎㅎ
    줄 덕분에 그래도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주 한주도 멋지고 행복한 한주 되시길...

  11. Favicon of https://tirun.tistory.com BlogIcon 티런 2009.09.28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자대배치 받을때도 줄이 중요한 사례가 발견 되었었죠.ㅎㅎ
    털보아찌님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12.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9.09.28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아찌님 글을 보면 늘 고향에 있는 야수교가 생각납니다...
    재미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행복한 한 주 되세요...*^*

  13. Favicon of http://mauma.tistory.com BlogIcon 마음정리 2009.09.28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는 줄을 잘서야 하는 것 같아요.
    한주를 여는 월요일입니다.
    활기차고 밝은 하루되세요.
    ^^ 행복하세요.
    ^^

  14.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09.28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는 줄이다...ㅋㅋ...
    이 줄때문에...3년간 보직자체가 변동되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ㅋ

  15.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9.28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님에게 신의 가호가 내렸습니다.
    ㅋ ㅋ ㅋ

  16. 새끼늑대 2009.09.2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무셔워.... 저 군대다닐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음. 천만 다행임.

  17.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09.28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잘 보고 가요.

  18.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09.09.28 1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보담 옛날이 더 무서웠나봅니다..
    재있게 잘보고갑니다..^^*

  19.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2009.09.28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9년전에 근무하셨으면 무척 고참 입니다 ㅎㅎ

  20.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09.09.29 0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슬아슬하게 열외 되셨군요.
    그때 열외되지 못하셨다면 어쩜 지금이렇게 이글을 못볼수도....
    군생활은 언제나 선임병들의 찐한 짬밥표현으로
    많은 추억들을 일으키나 봅니다.

  21. 고향맨 2009.09.29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지금은 염상병이 보고잡다..고향이 강원도 어디라고했는디. 이선임병은 PX에서 과자 사먹이고 때리는데ㅔ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