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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부소산성 낙화암 아래 백마강가의 절벽에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는 전통사찰이지만 창건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백제 제17대 왕인 아신왕 때 창건되었다고 하고 또는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삼천궁녀의 넋을 달래기 위해 고려시대 때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그래서 사찰이라해도 특별히 전해내려오는 보물한점 가지고 있지않다. 그러나 고란사에는 ‘불로장생초’로 알려진 고란초가 있는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백제 임금이 고란사 약수를 마실 때 물에 띄워 마셨다는 고란초가 자라는 곳은 고란사 법당 뒤편 바위틈의 고란정주변이라한다.

고란사에 가게되면, 마시면 젊어진다는 고란사 약수와 고란초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들곤한다.
고란사 뒤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고란초의 전설이 유명하며, 백마강을 바라보는 주위경관은 어디에 비길데없이 아름답다. 백제 의자왕은 항상 고란사 뒤편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매일같이 사 람을 보내 약수를 떠오게 하였다한다.

약수를 떠오는 사람들이 고란초의 잎을 하나씩 물동이에 띄워 옴으로 써 그것이 고란약수라는것을 증명하였던 것이다. 백제의 임금님은 고란 약수를 즐겨 마셔, 원기가 왕성하고 건강하게 살아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고란약수를 한 잔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삼천궁녀가 산화했다는 낙화암 정상에서, 아득한 옛날에 백제인들이 영역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도 무산되고 처절하게 최후를 맞이한 이곳은 백제인들의 애환이 깃든곳이다.


백화정에서 내려서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서 약200m 정도 내려서면 뒤쪽은 수직 절벽이고 앞쪽은 백마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산모퉁이 좁은 공간에 고란사가 있다.


현재 고란사 건물은 1959년 고쳐 지을 때 대량 밑에서 고란사 상량문이 나왔는데 정조 21년(1797)에고 고쳐 지은 기록이 있는 건물이다. 또 그 이전으로 올라가는 상량문도 있었다고 하나 종이가 삭아서 판독할 수 없었다고 한다.


대웅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의 규모가 비교적 큰 불전건물인데 좌측 2칸을 요사로, 나머지 5칸에는 모두 우물마루를 깔고 후면 중앙부분에 긴 불단을 조성하였다.


고란사 앞뜰에서 보이는 백마강 주변경광이 더욱 아름답고, 사찰 앞 선착장에 나가면, 백마강 물줄기를 타고 황포돗배가 운항하며 낙화암  절벽을 볼수있다.


고란사는 전통사찰이라고 하지만 아주 규모가 작으며, 사찰이라는 의미보다 역사탐방의 목적으로, 관광객들은 한번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는 고란약수와 고란초에 관심을 보이고있다.


영종각은 깎아지른 암벽 위 한쪽 구석에 의지하여 위태롭게 서 있고, 아담한 종이 걸려있다.고란사의 범종각은 근래에 지어졌는데, 영혼을 올리는 종소리를 기원하여 영종각이라 부른다.


극락보전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사찰 뒤뜰로 가는 길에 극락보전 벽면에는 그림의 연대를 잘 알수는 없지만 몇폭의 풍속도들이 그려져 있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산밑에 커다란 바위가 있고 바위등에 공간을 확보해서 아담한 삼성각 건물도 배치되어있다.


대웅보전 뒤뜰 가파른 절벽의 바위앞에 기와지붕으로된 고란정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이곳 안쪽의 바위틈에서는 그 유명한 고란약수가 샘솟는 곳으로  모두 한모금씩 마셔보려고 줄지어 있다.


왼쪽의 사진은 바위틈에서 샘솟는 맑고 깨끗한 고란약수물이고, 오른쪽은 약수물이 샘솟는 바위 뒤쪽에 반석에서 자생한다는 고란초의 모습이다.(출처:불교신문)


고란정의 입구에는 고란초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바위돌에 고란초를 심어 유리관속에 전시하고 있으나 아주 작아서, 저런  식물이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의문이 가기도 했다.


고란정 맨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위틈에서 샘솟는 고란약수를 마셔보려는 사람들이 북적대고 줄지어 있는 모습도 볼수있다. (한번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는데~~)


몸에 좋다는 고란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고란정을 빠져나오면 마주치는 대형 벽화들을 만날수있다. 대웅보전의 뒷벽면에는 옛날 백마강과 고란사의 정취를 그려낸 풍경도가 보인다.


바로 옆에는 적군들이 뒤를 쫒아오자  낙화암 정상에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백마강으로 몸을 던지는 삼천궁녀들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도 볼수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전설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지금부터 타임머신을 타고 전설속으로 들어가본다. 때는 아주 오랜옛날이며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이다. 부여 낙화암 아래에 있는 고란사 바위틈에서 솟아 나오는 약수를 많이 마시고 간난아기가 된 할아버지의 전설을 들어보자.
 
아득한 옛적 소리부의 한  마을에 금술좋은 노부부가 살았는데 늙도록 자식이 없어 할머니는 늘 되돌릴 수 없는
새월을 한탄하며 다시 한번 회춘하여 자식 갖기를 소원했다. 그런던   어느날 할머니는 금성산의 도사로부터, 고란사 바위에는 고란초의 부드러운 이슬과 바위에서 스며 나오는 약수에 놀라운 효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다음날 새벽 남편을 보내 그약수를 마시게 하였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밤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다음날 일찍 약수터로 찾아가 보니 할아버지가 없고 웬 간난아이가 남편을 옷을 입고 누워 있어
깜짝 놀랐다. 도사가 한잔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 알려주지 않았더 것을 후회하며 간난아기를 앉고 집에 돌아와 고이 길렸는데 후에 그아이는 나라에 큰 공을 세워 백제시대 최고의 벼슬인 좌평에 올랐다고 한다.

백제의 애환과 전설이 담겨있는 낙화암과 고란사를 돌아보는 동안에 주변에 설치된 음향시설에서는,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 낙화암 그늘아래 울어나 볼까~~♬
고란사 종소리 사모치는데~~ ♬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구나~~♬ '백마강' 노래가 오늘도 구슬프게 흘러나온다.

일찍 스러져간 백제의 슬픈 역사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고란사는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언제나 그늘진 슬픈 영혼의 느낌을 담고 있다. 사찰 앞쪽에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이 언제나 함께 하여, 말없이 인간세상의 흥망을 지켜보고 있고, 사찰 앞을 울창하게 가려 나뭇잎 틈새로 조각조각 보이는 백마강의 강물에 그늘이 묻어나 처연한 느낌을 주고있다. 또한 강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내는 소리는 백마강을 떠도는 백제 고혼들이 부르는 슬픈 영혼의 노래인듯한 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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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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