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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차갑지만, 만물이 생장하는 봄을 맞이하여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 떠나본다. 신안군에 속한 섬이 1004개에 달한다 하여 "천사의 섬"으로 불리기도하며,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띄었다"하여 비금도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섬이다.

하트 모양의 해수욕장, 하누넘 해변과 끝 없이 펼쳐진 모래해변, 명사십리 해수욕장 그리고 비금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염전 등 섬 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맛 볼 수 있다. 목포항에서 54km 떨어진 비금도는 해안선 길이는 약 132km 에 이르며, 연도교가 개통되어 이웃 섬인 도초도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배에서 내려 도초도 화대선착장을 벗어나서 대남문대교를 건너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광활하게 펼쳐진 염전이다.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로 유명한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천일염을 생산한 곳이다. 지금도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5% 가량이 이곳에서 나온다.

그리고 겨울철에도 날씨가 푸근한 비금도의 황금시금치는 잎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서 대도시의 유명백화점과 계약 재배되고 있다.
흑산도·홍도 여행의 '조연' 이었던 비금도. 그러나 빼어난 해수욕장과 해안의 절경, 내륙의 기괴한 산세는 크게 험하지 않아서 가족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과 차도선이 하루 세 차례 비금도로 떠난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려면 차도선은 2시간30분정도 걸리지만 그렇지 않다면 쾌속선을 타면 1시간이면 도착할수 있다. 당일여행이라면 아침일찍 서둘러 들어 갔다가 비금도을 돌아보고 오후 3시 30분에 나오는 배를 이용해야한다. 


천사의 섬을 기왕이면 높은 곳에서 조망하기 위해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을 올라간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07:50분에 도초도와 흑산도, 홍도로 떠나는 쾌속선을 타고 1시간만에 도초도 화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쾌속선은 1시간만에 도초도와 비금도를 연결하는 대남문대교를 관통하여 도초도 화도선착장에 정박한다. 여기서 비금도로 들어가려면 자동차를 이용하여 대남문대교를 건너야한다


도초도에서 대남문대교를 건너 서남쪽 수대선착장 부근까지 대동염전, 남일염전, 중앙염전, 구림염전이 이어져 있다. 비금도는 지금까지도 천일염의 주요 생산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비금도는 자연으로 만들어진 소금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 그래서 소금같은 섬일지도 모른다.


도초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면, 승용차 택시는 거의 보이지 않고 현지 특성상 RV 차량들이 대형택시라는 간판을 달고 섬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단체손님들을 위해서 미니버스도 몇대 운행하고 있다.


비금도는 섬전체의 길이가 132km에 이르는 광활한 섬이며, 자동차를 타고 섬일주를 해도 좋지만, 동서로 가로지른 그림산과 선왕산의 등산로가 잘 개설되어 있어서 산위에서 멀리까지 조망할수있는 등산의 묘미도 있다.

 
산행은 주로 도초선착장에도 자동차로 대남문대교를 건너 10분정도 이동후 상암마을에서 출발한다. 선왕산에는 기암괴석이 곳곳에 박혀 있고 그 봉우리가 암석으로 되어 있어서 산의 기상이 느껴질 정도로 웅장해 보인다. 등산의 백미는 능선을 타고 산행을 할 때 양 옆으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섬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섬산행의 묘미는 무었보다 우뚝솟은 산정상에 올라 불뚝불뚝 솟아오른 기암괴석을 오르는 산행의 즐거움과,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다도해의 절경과 산하의 풍경을 조망하는 즐거움이다.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은 비교적 험하지 않으며, 전체 등산로 길이가 약6km 정도로 초보자의 경우에도 3~4시간이면 충분히 종주 할 수 있어서 가족산행지로 적합하다.


그림산을 오르기 전에 반드시 밟고 가야할 넓은 바위가 하나 있는데,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하여 한반도 바위라는 이름이 붙혀져있다. 그림산을 오르려면 한반도 북쪽 방향에서 남쪽방향으로 이동해야한다.


그림산은 울퉁불퉁한 거대한 바위들이 한군데 모여있는 집합체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226m로 제법 높게 보인다. 이곳에서는 멀리까지 다도해와 흑산도까지 아련하게 조망할수 있다.

 
그림산에서 조망한 들녁에 파랗게 돋아난 식물은시금치 재배 농장이다. 비금도 시금치는 ‘섬초’라는 상표로 유명한데, 겨울에 유통되는 전국 시금치의 4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한다.
특히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시금치가 입맛을 사로잡는다고 자랑한다.



거대한 기암 사이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원평해수욕장보다 그 해변의 길이가 두 배 가까이 길어서 해변의 끝을 바라보려 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한다.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는 거대한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그 곳엔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해변에 3개의 풍력발전기가 바람에 의해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산에서 내려다보면 이곳에서 특이하게 눈에 띄이는 것은 파랗게 물든 상수원지들이 몇개 보인다. 위사진은 그림산을 지나서 우측으로 조망되는 한산저수지의 모습이다.


산 능선길을 따라서 산행을 하다보면 특이한 돌담을 만날수 있다. 이름하여 "죽치우실" 은 죽치마을에 바람의 피해를 막아준다는 울타리라고 하며, 20~30m 길이로 2개의 돌담장을 볼 수 있다.


그림산, 선왕산은 그 자체가 거대한 바위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기암중에서 특이하게 두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있어서 담아 보았다.


선왕산 정상을 앞두고 멀리서 조망한 풍경이다. 사진 우측상단에 자그마하게 돌출된 통신탑이 보이는곳이 해발  255m 선왕산 정상이다.


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조망해보면 우뚝 솓아있는 몇개의 기암중에 촛대바위라고 불려지는 바위도 보인다.


선왕산 정상은 해발 255m로 비금도에서는 제일 높은 산 정상이다. 선왕산 정상에는 통신탑과 함께 산불감시용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행위가 적발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선왕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조망되는 수평선은 망망대해만 보이고, 산 아래쪽에 파랗게 물든 저수지는 이곳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이용되는 금천저수지가 보인다.


선왕산을 지나서 능선길을 계속 걷노라면 좌측으로 해누넘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있다. 해누넘 해수욕장은 너무나 많이 알려진 "봄의 왈츠" 촬영지다. 그리고 하트모양의 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있다.


하누넘 해변은 아직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찾는 이가 적은 청정해변이기 때문에 해변 가까이에서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 때문에 하누넘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해수욕을 즐기며 먹을 간식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도 괜찮다.


우측에 길게 뻗어나간 섬이 용머리라고 하는데 아직은 해안가 산에 녹음이 우거지지 않아서 실감나지 않는다.


비금도 그림산, 선왕산 산행의 등산로의 종점은 대부분 해누넘 해수욕장이 보이는 곳에서 하산하지만, 좀더 길게 욕심을 낸다면 능선길을 따라서 계속 내려가면 금천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하산하면 산중턱을 구불구불하게 돌고 돌아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서 한참 걸으면 해누넘 해수욕장이 나온다.

해누넘 해수욕장은
파도소리도 잔잔하고 길게 펼쳐진 해변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곳이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모래도 너무 곱고 부드러워서 맨발로 그 감촉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그 단단하기 또한 점토와 같아서 해변을 걸어도 발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 것도 특징 이다.

맑고 깨끗한 청정해수욕장, 해누넘 해수욕장에서 한번 몸을 담궈보고 싶은 충동도 생기지만 아직은 계절이 아니라 아쉬움을 뒤로했다. 이곳에서 비금도를 다시 나가려면 해수욕장 입구에서 셔틀버스나 택시를 타고 구불구불 험준한 산을 하나 넘어서 약20분쯤 가면 다시금 도초항으로 돌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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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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