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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 전쯤에 모통신사에서 안내문이 왔습니다. 장기고객에 한해 쿡스카이라이프를 3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TV를 보는 사람이 없어서 기본적인 정규방송만 봐도 별 아쉬움은 못느끼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들녀석이 TV 채널에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무료니까 이용했으면 하더군요.

안내문을 발송한 통신사 지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정말 무료로 서비스 하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렇다고 하더니, 전화번호로 이리저리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더니, "고객님은 우수고객이지만, 그동안 모든 부분에 할인을 많이 해드렸기 때문에, 매월 3,800원은 부담해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마음먹고 전화했는데 그정도는 비싼요금이 아니니까, 서비스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결국은 무료라는 안내문에 엮여서 충동구매를 하게됨 셈입니다. 이렇게해서 얼마후 위성안테나와 셋업박스를 설치하고 115개 이상의 채녈을 시청하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왠지 모르게 인터넷 로딩속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과부하가 걸리겠지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아들이 인터넷 속도를 거론하는 겁니다. 얼마전까지는 100MB 광랜이라 빵빵했는데, 지금은 50MB 밖에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최근들어 인터넷 로딩 속도가 자꾸 떨어졌던 이유..........

"그게 정말이야?" 반문을 하면서 통신사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에 들어가서 속도를 체크해보니 정말 50MB 도 안나오는 겁니다. 그동안 우리집은 이지역에 10년을 넘게 살았지만, 처음부터 이지역에서 최고 속도의 요금제를 이용해 왔던지라, 이건 무슨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정답은 나왔습니다. 내가 가입한 상품과 그동안 사용한 요금명세서를 조회해보니, 몇년간 계속해서 사용하던 스페셜 상품에서, 라이트로 바꿔져 있었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다 추적을 해보니, 쿡스카이라이프 설치후 그 당시부터 통보도 없이 인터넷 등급을 낮춰 버린겁니다.


10년 넘도록 이지역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상품만 이용했는데.......

요즘 통신시장에서는 과당경쟁으로 인하여, 인터넷 바꾸면 최대40만원 까지 현금을 주겠다고 온통 광고가 나와도 사실 거기에 현혹되지 않고 고지식하게 10년이 넘도록 오직 한곳에서 제일 비싼 인터넷 상품만 이용해 왔습니다. 그렇다보니 그러려니하고 인터넷 속도감에 무감각해 있었는지 모릅니다.

인터넷 속도가 가장빠른 100MB형 스페셜 상품은 매월 3만6천원이지만, 계약기간할인 -7200원, 우선자가망할인 -4100원, 우수고객할인 -1440원 이렇게 할인받으면, 매월 2만3천원정도만 부담하면 되기에, 10년이 넘도록 통신사 한번 안바꾸고 일편단심 이상품을 이용해 왔습니다.


가입자 모르게 일방적으로 인터넷 등급이 바꿔 놓았다면...........

그런데 이번달에 청구된 요금명세서를 조회해보니, 쿡 인터넷라이트라는 등급으로 누군가 바꿔버린겁니다. 이렇게 인터넷 등급이 내려갔으면, 요금이라도 저렴해야 하지만, 3만원 짜리 상품인데, -7천원해서 2만 3천원을 청구한겁니다. 지난달까지 스페셜 상품을 이용할때와 거의 같은 요금이 청구되었더군요.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같은 요금을 내면서 속도가 느린 라이트급으로 인터넷이 바뀌었으니, 가입자 입장에서는 큰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신사 지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늦어서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안내원이 확인하더니, 현재 라이트급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맞아요." 그런데 가입자가 인터넷 등급을 내려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누가 임의로 변경한거죠?" 담당자에게 확인후 연락 한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얼마후 담당직원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터넷 등급을 바꾼 사람이 누구냐고, 질문하니 지난달 쿡스카이 설치 담당직원이라 합니다. 


상품을 임의로 변경한 직원은 잘 모르고 했다는데..........

이유를 들어보니, 결합상품을 서비스하면서,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할인해주면 무료제공 부분 충당이 안되니까, 인터넷 등급을 내려서 가격대를 형식적으로 마춰 놓은것 같다고 합니다. 정상적으로 결합상품을 서비스 할 경우 인터넷 요금이 5천원 할증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쿡스카이라이프 서비스하면서 그런 요금 변동부분은 사전에 가입자에게 통보도 안하고 임으로 처리하느냐고 물었더니, 여차저차해서 담당직원이 인턴이라서 모르고 처리했다고 변명을 하더군요. 그렇다면 가입자는 내용도 모르고 손해는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동료 직원의 실수를 인정하고 되돌려 준 인터넷 속도.............

어찌 되었건 다른 직원이 변명을 하더라도 일단을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기에 기분좋게 말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없어도 되지만, 인터넷 등급은 원상복귀 시켜 놓으라고............. 잠시후 담당직원이 통신실로 가서 확인해 본다고 하더니, 순식간에 인터넷이 100MB 속도로 변해버린겁니다.

요즘 통신시장은 과열경쟁으로 온통 무료제공에 인터넷 바꾸면 40만원까지 준다고 호객을 하지만, 거기에 동요하지 않고 일편단심 한곳만 이용하던 고객의 한 사람입니다. 자칫 장기고객을 서운하게 하면 언제든지 돌아서 버린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좀더 형평성있는 서비스를 해달라고 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결국 통신사 담당직원은 자기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모든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하겠으니 3년동안은 꼭 이용해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사실 통신사측에 서운함이 있었지만, 그나마 늦게라도 잃어버린 인터넷 속도를 되찾고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털보는 이렇게 정에 너무 약한게 탈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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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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