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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처가에 행사가 있어서 먼길을 다녀왔습니다. 중부지방에 살면서 남부지방까지 다녀오려면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마땅한 고속도로가 없어서 늘 국도로 돌아다니다 보니 보통4시간은 걸립니다. 제법 따가운 햇살아래 피서차량들이 줄지어 다니지만 그 사람들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여행 다니는것이 아니니까 최대한 빠른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쉬지도 않고 4시간을 달려서 도착합니다. 처가댁은 시골이라 동구밖에서 이웃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정겹게 인사를 합니다."안녕하세요?" 그 답변은 "김서방 왔니껴?" 이 한마디로 인사가 통하는 마을입니다.

처가댁 어린 조카들이 몰려나와, 집안에 경사라도 생긴냥 "이모, 이모부!  우리 이쁜이가 강아지 4마리 낳았어요." 아직까지 햇강아지를 못본터라 신기해서 아이들과 강아지 구경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태어난지 일주일 밖에 안된 강아지를 한마리씩 안고 다니고 난리입니다. 


개집을 들여다보니, 4마리의 강아지가 재멋대로 뒹굴고 잠들어 있네요.
강아지를 지키고 있는 이쁜이는 더운 탓에 혓바닥을 길게 빼물고 헐덕거리면서, 어휴! 개 짜증나^^


1주일 밖에 안된 햇강아지는 앞도 안보이고, 귀도 열리지 않았답니다.
강아지들은 하루종일 잠만 자지만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군데 모여있습니다. 꼼지락 꼼지락^^


 한배가 4마리의 새끼를 낳았지만 색깔이 다르니까 참 재미있군요.
아이들이 평상으로 한마리씩 모두 안고 나와서 한군데 집합을 시켰습니다. 모두 수구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녀석은 젓소 색깔을 닮은 강아지네요.
아직 눈도 안떨어지고, 귀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냥 잠만 쿨쿨 자고 있답니다. 발라당^^


유일하게 색깔이 엄마 닮은 강아지네요.
주먹만한 강아지를 가까이 보니, 불독만한 녀석이 꼼짝도 않고 잠만 자고 있군요. 쿨쿨!


웡미! 넌 누구야?
검둥이의 잠자는 모습을 가까이서 찍어 보았더니, 강아지 같지 않네요. 혹시 돼지새끼?


넌 뭐니? 기어가는 자세가.........
정신없이 잠을 자던 검둥이가 잠이 깨더니 낮은 포복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네요. 넌 두더지?


아이들은 색깔이 제일 예쁘니까, 젓소라고 하며서 이녀석을 제일 좋아하네요. 아직 눈도 없네^^


한참을 쓰다듬고 만지고 하니까 강쥐가 피곤한지 하품을 길게 하고 있네요. 아흠! 피곤해~~


한참동안 나무그늘 평상 위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놀고 있는데, 어미개는 옆에서 말도 못하고 그냥 꼬리만 흔들면서 새끼를 돌려달라는 눈치네요. "자! 이제는 엄마 찌찌 먹으러 가야지" 아이들이 개집에 강아지를 넣어주고, 잠시후 어미가 들어가서 누우니까 신기하게 몰려드네요.

개는 젓꼭지가 8개니까, 선택은 자유랍니다. 그런데 맨 뒤쪽에 있는 젓꼭지가 제일 크고 젓이 많이 나올것 같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닥치는대로 입에 물고 힘차게 빨아들입니다. 어미는 한꺼번에 4마리의 새끼들이 힘차게 젓을 빨아대고 있으니, 힘을 놓고 편안하게 자세를 취하고 있네요.

늘 도심의 콘크리트 지붕아래서 살다보니, 시골에서 개 키우던 그 시절은 잊은지 오래 되었답니다. 정말 수십년만에 햇강아지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니 모든것이 새롭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보통 한달만에 젓을 떼니까 다음에 가면 모두 다른집에서 각각 멍멍 짖어 대고 있을겁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을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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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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