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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의  경관을 보고 싶은 충동에 군산 비응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게되었습니다.고군산군도는 비응에서 남서쪽으로 망망대해를 지나 50여km 떨어져 있는 해상에 선유도를 포함하여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신시도 등 크고 작은 63개의 섬이 바다 위로 우뚝우뚝 솟아 있습니다.

 고려시대 때 수군 진영이 있어 군산진이라 불렀고, 조선 세종때 수군진영이 내륙으로 옮겨지면서 지명까지도 옮겨지고, 섬들에는 '옛 군산'이란 뜻으로 옛 고(古)자가 붙어 고군산군도로 바뀌었다고 합니다.당초 유람선 출발할때는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사이 사이로 1시간 가량 돌면서 유람을 하도록 계획 되었으나 이날은 승선하자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해서 계획을 취소하고 그냥 선유도에 하선하여 관광을 하기로 했습니다.

군산항을 출발한지 1시간만에 선유도에 도착하여 첫 발을 내딛고 선유도를 지키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선유도에 유람선이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섬 주민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관광객들을 맞이 했습니다.입구에 전동차가 즐비하게 줄을서서 기다리며 섬일주 할것을 권합니다.한바퀴 돌아 오는데 40분 요금은 5,000원입니다.선유도는 평일에는 유람선이 자주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1시간 30분정도 개인적으로 관광을하고 다시 그배를 타야 합니다.선유도을 일주하려면 도보로 3시간정도 걸림으로 주로 자전거를 빌리거나 전동차를 타고 돌아보게 됩니다. 

 군산의 비응항의 여객선 터미널에는 월명유람선이 독점으로 운항되는듯 합니다.
주말과 휴일에 관광객들이 많으면 자주 운항하는데 평일에는 하루 2~3회 정도 운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날은 유난히 찬바람이 불어서 춥기도 하여, 승선권을 예매하고 주변의 식당을 찾았으나 아직 개발지역 이라몇개의 식당이 있지만 다양한 식사를 선택하기는 무리였으며 음식값도 타지역보다 비싼 것 같았습니다.

 선유도로 떠나는 유람선은 200~300여명 정원의 작은 배가 운항되고 있으며
여객선 터미널 앞쪽을 돌아보니 잔잔한 내항쪽으로 작은 고깃배들이 오손도손 모여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유람선 부두의 옆쪽으로 나가보니, 방파제 넘어로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었고,
바다 멀리에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진행중이라 수많은 트럭들이 방조제 위를 다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주변의 가까운 식당에서 가볍게 전복죽을 한그릇 점심으로 먹고나서,
오후 2시에 선유도로 가는 월명유람선에 먼저 승선하여 내부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지하로 내려가 보니 이곳은 노래방이라고 하는데,
이미 각설이 복장을 하신 노래방 주인이 신나게 음악을 틀어 놓고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요금은 무료이고 관광객들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하니 그저 신나게 같이 놀아 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선유도에 도착하여 왼쪽을 바라보니 멀리에 무녀도로 넘나드는 선유대교가 유난히 눈에 띄입니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다리인데도 아래에서 바라보는 다리는 그 규모가 웅장하게 크게 보입니다.
선유대교를 건너면 무녀도라 하는데,무녀도는 장구모양의 섬과 그 옆에
술잔처럼 생긴 섬이 딸려 있어 마치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전동차 20여대가 줄지어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 합니다.
"걸어서 구경하려면 하루종일, 전동차 타면 40분, 5,000원이면 거저다, 이거 안타고 발바닥 불나게 걸어봐,
구경은 반에 반도 못하고, 이미 배는 떠나고 없을 꺼여" 이렇게 호객을 합니다.(재미 있는 말이죠?)
그 말을 믿고 일단 전동차를 타고서 일주하기로 했는데, 우측의 산밑으로 해서 덜컹덜컹 시멘트 길을 따라 달리면서 운전자가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로 계속 떠들어 대면서 지루하지 않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선유도에는 차가 없는 마을이라서 이동을 하려면 주로 전동차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생긴 전동차인데 다양한 모양이 있으며, 가득타면 8명 정도 타고서 선유도를 한바퀴 돌아 오게 됩니다.
여기서는 많은 정보를 얻으려면 가이드 역할을 재미있게 해주는
운전자를 만나면 선유도 일주가 정말 즐겁습니다.

선유도은 본래 군산도라 불렸다. 군산도가 선유도(고군산군도) 로 바뀐 이유는 조선 초 왜구의 침략이 극에 달했던 시절 조선 태조가 왜구를 방산도(선유도)설치함에서 유래한다. 이후 왜구가 선유도를 우회하여 내륙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자 세종 때에는 아예 군산도의 수군부대를 금강의 입구인 진포(군산)로 옮김으로서 현 군산시의 지명이 군산으로 정해졌고 본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 칭하게 되었다.

선유도라는 이름은 섬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하여 불렀다.
선유도는 1,2,3,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여객선에서 무녀도로 가는길은 고개 너머에 있는 선유도 1구 마을의 지형이 통처럼 생겼다하여 통계마을이라 불리고 있으며 선유도 2구는 섬의 중앙 마을로 우체국과 보건소 파출소가 있는 진말이다.선유 3구는 진말의 동쪽에 위치한 망주봉 주변에 샛터와 전월리 남악리가 속한다.

 군산 국제 해양 관광지 개발 기본 계획도에는 아주 거창한 설계되어 있었으며,
이런시설들이 완공되면 멀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섬 전체가 활기가 넘칠듯 합니다.
 

선유도에서 재일 특색있게 눈에 띄이는 것은
명사십리 해수욕장 끝자락에 깍아진듯 듬직하게 자리잡고 있는 망주봉입니다.
망주봉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도 있고 거기에 대한 사연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장자대교 위에서는 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하며,
멀리로 보이는 대장도의 산이 우뚝 솟아 보이는 산 아래쪽에 오손도손 모여있는 마을이 보인다. 

장자대교에서 건너편 망주봉 아래 길게 보이는 것이 명사십리 해변 입니다.
명사십리 해변의 끝자락은 명사십리 해변과 망주봉을 가장 예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 중 포인트입니다.
망주봉을 한바퀴 돌아서 명사십리 바닷가를 덜컹 거리면 지나 오다보니
길가에 빨간 해당화가 피어있는 모습이 보이자 가이드는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박수를 치면서
다같이 부르자고 제의 하기가 무섭게 모두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아~온 총각 선생님~~~~)

 명사십리 해변을 따라서 뒤돌아 나오면서 시멘트 도로를 덜커덩 거리며 달려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장자대교를 건너 장자도와 대장도를 만날수 있으며, 장자대교는 시멘트 구조물을 연이어 만든 다리입니다.  

 선유도의 장자대교 및 선유대교는 차량은 물론,
섬을 유람할 수 있는 전동차도 건널 수 없고 오로지 자전거와 도보로만 건널 수 있습니다.
장자대교 앞에 전동차를 정차 시키더니 빠른 시간에 건너 갔다가 돌아 오라고 합니다.
혹시 늦으면 전동차 못타고 섬에서 낙오자 될까 두려워 대부분 중간쯤까지 가다가 되돌아 오게 됩니다.  

" 장자대교 잘 건너 갔다가 왔습니까?"
"아니고 떼어 놓고 갈까봐 중간쯤 가다가 돌아 왔습니다."
"어째든 구경한걸로 하고 모두 오셨으니 출발합니다."
가이드가 특유의 전라도 사투리에 거시기 까지 섞여가며
하는 말이 재미있어  내내 웃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유도를 전동차로 일주하고 돌아오며 부둣가 오기전에 횟집들이  많은 곳에 전동차를 세우면서,
선유도 홍합이 최고라며 간단하게 한그릇씩 하시라고 광고도 하면서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우게 합니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군산으로 나가는 유람선이 시간이 다 되어 간다고 고동을 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선유도 일정을 마치고 유람선을 타고 비응항으로 돌아 나오면서 뒤돌아보니,
출발할때는 그처럼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구경도 못하도록 심술을 부리더니....
해질녁이 되어 파도가 잔잔하니 바다위를 미끄러 지듯이 유람선은 군산의 비응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의 일정은 선유도에서 배 타고 들어가고 나오고 하면서 하루의 시간을 모두 써버리고, 비응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낙조가 바닷물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읍니다.
하루의 일정을 오후부터 시작하다 보니 시간이 짧아서 아쉬움이 있지만, 말로만 듣던 고군산군도의 선유도 일주를 마치고 생각해 보면 작은 섬이라 특별한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특색있는 섬일주를 했다는 뿌듯한 마음을 간직한체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추억을 머리속에 하나하나 그려가고 있었읍니다.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고군산군도의 63개 섬을 사이사이로 돌면서 유람을 할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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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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