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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시다니.......

추석연휴에 직장동료들과 일본 북알프스  종주산행을 4박 5일동안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추석 다음날 일본으로 출국을 해야 하기에 추석명절 차례를 마치고 일찍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날 출국을 하기위해 배낭을 정리하고 있을때, 아내가 갑자기 뭔가 떠오른듯이 다가와서 말을 건냅니다.

"저어~ 당신 이번에 일본 안가면 안될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여~~"
"그동안 높은산 종주하려고 얼마나 마음에 준비를했는데............"
이렇게 말하고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하는 대답은 이유같은 이유였습니다.

꿈을 꾸었는데, 죽은 사람 신주를 모시고 절을하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잠을 깻는데.......... 혹시라도............하면서 말끝을 흐립니다.
하지만 일행들과 미리 계획된 일정이라 갑자기 포기하기란 너무 늦은감이 있기에.................

"걱정하지마! 누구보다도 안전을 신경써서 산행 무사히 마치고 올테니 걱정하지마"
이렇게 말은 했지만, 그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더군요.

다음날 계획대로 일본으로 출국하고, 일본 북알프스 종주산행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예상은 했지만, 3일차 산행은 정말 위험천만한 코스가 많았습니다.
철계단이 얼어붙고, 자칫 한발만 실수하면 목숨도 보장 못하는 위험한 칼바위산을 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아내의 꿈 이야기를 명심하면서 안전 안전을 한시도 잊은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잠시도 방심하지 않고 안전을 생각하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중이라 휴대폰이 완전 불통지역이라 전혀 세상 소식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귀국일 아침에 연결된 휴대폰을 통해서 비보를 전달 받았습니다.

추석명절에 찾아 뵐때 멀쩡하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오늘 장례일이라고...................

갑자기 아내가 말하던 그 꿈이야기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아내의 꿈은 누군가가 죽을 꿈이였던가?

그것도 일본북알프스에서 제일 위험한 공포분위기를 느끼면서 칼바위산을 타던 그날입니다.
그날의 일정은 새벽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으며, 하루종일 산행하면서 무었보다도 안전을 생각한 날입니다.

그러나 그날 위험한 산행의 일정이 끝나는 시간인 오후 4시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답니다.

아내의 꿈은 현실화 되었고, 그날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혹시 나에게 무슨 큰 사고라도..........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더욱 마음이 아파서 할머니 영정앞에 더욱 목 놓아 울었습니다.




제2부 - 할머니 장례 치르고 보름만에 또 처할머니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아침 일찍 아버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집안에 무슨일 없느냐고....... 하지만 아무일 없다고 말하자, 아버님이 말씀하시길,
요즘 꿈자리가 어수선하고, 오늘 까마귀떼들이 온통 집주위를 감싸고 돌아서 불길한 예감이 든다는겁니다.

"혹시 너의 처할머니가 많이 안좋다 하더니, 괜찮으냐?"

"아무래도 마음이 안편하니, 매사에 조심하거라" 하시는 겁니다.
혹시 우리가족들 주변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나서 3일째 되더날, 어제 아침 일찍 집전화가 울립니다.

다급하게 들리는 장인어른의 목소리에서 뭔가 느낌이 오더군요.

오늘 새벽 3시에 처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병치레로 고생 하시던 처할머니가 결국은 돌아가신겁니다.
사돈지간이지만 부모님들도 아셔야 하기에 곧바로 고향에 아버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정도 예감을 하신듯 아버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렇지 않아도 몇일전부터 계속 꿈자리가 어수선했는데.......................

어제 처할머니가 돌아가시던 시간에 꿈속에서 누군가 깨워서 일어나셨답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밖에 나가서 주위를 돌아보고 했다고 하면서........꿈속에 일들이 현실화 되는구나 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우연의 일치 같지만, 우연치고는 너무나 생생하게 꿈이 현실화되었군요.
돌이켜보면 처가댁과 우리집은 우연의 일치 같지만 큰일이 이렇게 한꺼번에 터지곤 합니다.

26년전 가을날에 70대 중반의 연세에 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나서 한달도 안되었는데, 또한 처할아버지가 역시 70대중반의 연세에 돌아가시는 우연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26년이 지나서, 이번에는 99세의 할머니지만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보름만에 96세의 처할머니가 돌아 가셨으니 묘한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꾸는 꿈은 아니지만, 한번씩 꿈속에 일들이 너무도 생생할때가 있더군요.

정말 꿈속에 본 생생한 장면은 현실의 예언일까요?

이제 잠시후면 처할머니 장례식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멀리 떠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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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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