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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은 대부분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코스가 있기에,  그 지역에 가면 관광지 어디를 가더라도 태국인들이 한국말 몇마디씩은 통할 정도다. 또한 태국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코스는 전통안마와 맛사지를 체험하게 되고, 각종 공연이나 다양한 쇼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서 누구나 한번쯤 체험하게된다.

태국여행을 하면서 또 한가지 빼 놓을수 없는것은 찬란한 밤을 더욱 뜨거운 열기로 달구는 세계 3대 쇼 중 하나인 알카자쇼가 있다. 동서양 주요국의 전통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버라이어티쇼로 어지간한 여자보다 더 예쁘고 섹시한 트렌스젠더들이 무대를 꾸민다. 태국의 관광 패키지 상품에서 옵션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알카자쇼다.

알카자쇼는 동서양 주요국의 전통 민속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세계 3대 버라이어티 쇼의 하나다. 알카자쇼는 흔히 게이 쇼, 다시 말해 여장남자 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트랜스젠더쇼라 하는 게 더 옳다. 대부분 배우들이 성전환수술을 마친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쇼는 태국관광청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다.

화려한 조명아래 아름다운 미희들의 율동을 보려면 역시 밤에 구경을 해야 제맛이 난다. 저녁시간에 서둘러 알카자쇼를 보기위해 찾아갔다. 입구에 들어서니 오색찬란한 네온불 조차도 늘씬한 미희의 모습이 그려놓아 더욱 호감이 갔다.

극장식으로 무대와 관람석이 꾸며져 있기에 지정좌석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무대 중앙의 중간쯤에 자리를 잡았고 잠시후 공연이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무대에 갑자기 한글 플랭카드가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야간 공연은 대부분 그렇겠지만 무대에 공연중인 미희들의 얼굴을 선명하게 찍고 싶어도 조명 아래 스모그현상이 뿌옇게 나타내기 때문에 이쁜 얼굴들을 선명하게 카메라에 담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서서히 조명이 밝아 지면서 늘씬한 몸매에 미녀가 무대 중앙에 나타났다. 남자들 대부분 늘씬한 미녀들 보면 침을 흘리지만 사실 여기에 출연하는 아름다운 여성들은 모두 게이라는 말에 입맛이 살짝 사라지기도한다.

전통 복장을 갖추고 머리에 화려한 장식을 한 미녀들이 줄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등장인물이 30여명이 몰려 나오니 모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렇게 늘씬하고 이쁜 여성들이 모두 게이란 말인가 의아해 한다.

어디를 보아도 분명히 여자가 맞는것 같은데 여기에 출연하는 여자들은 모두 게이들이고 남자들은 정말 남자 무용수로 등장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조금 햇갈리기 시작한다. 여자는 남자고 남자는 남자고 ^^

공연은 전통민속 쇼 하는 방식으로 각 스테이지마다 무대에 조명이 잠시 꺼지면서 무대 뒤쪽에서 화면이 바뀐다. 그리고 서서히 조명이 밝아 지면서 새로운 모숩의 미희들이 등장해서 현란한 율동이 시작된다.

우리와 문화가 다른 태국에서는 남성이 성전환 하는것을 정책적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이 게이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알카자쇼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서 들어온다고 한다.

이 장면은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안개속에서 천천히 나타나면서 시작되는데, 지상에 있는 왕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을 연출하는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걸 두고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하는걸까^^

화려한 장식과 미녀들의 현란한 율동에 대부분 사람들이 빠져들지만, 사실 스토리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눈으로만 즐기는 공연이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의 중반을 넘어 경주 불국사로 배경화면이 바뀌면서 한복차람의 미녀들이 장고와 북 그리고 소고를 들고 등장한다. 잠시후 아리랑이 연주되면서 부채춤도 춘다. 태국땅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심어진줄 몰랐다.

한시간 가까이 화려한 조명아래 펼쳐지는 미희들의 율동에 빠져 들어 있다보면 어느덧 마지막 장면이 나타난다. 어둠속에 조명이 서서히 밝아 지면서 처음에 등장했던 수십명의 미인들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춤을 추면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아무튼 태국여행을 하면서 알카자 쇼를 못봤다면 어디가서 얘기할 거리가 없을것이다. 문화가 다른 태국이라서 우리가 조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그곳의 문화가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고 받아 들이는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공연을 보면서 사실 스토리 구성은 잘 알지 못하지만 화려한 미희들의 율동에 마냥 눈이 즐거울 수 밖에 없다.

공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언제 나왔는지 무대에 있던 게이들이 길목에 쫘악 줄지어 서있다. 관광객들에게 함께 사진을 찍자고 호객을 한다. 물론 사진을 함께 찍는 모델이 되어주고 팁을 챙기기 위해서다. 그중에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무대에서 화려하고 예쁜 모습만 보다가  목소리를 들어보면 가까이 접근하고 싶은 매력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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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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