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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면적이 몇배나 크지만, 수도인 방콕과 관광특구로 개발된 파타야에서 대부분 여행을 즐기게된다. 해외여행을 온 외국인들은 방콕을 경유하여 하루쯤 관광을 즐기고 나면 대부분 파타야에 머물게된다. 그만큼 파타야는 관광특구로 개발되어 있어서 년중 관광객들이 분주하게 찾아오는 도시다.

태국여행 이틀째 되더날 어둠이 짙어지자 우리는 파타야 최대의 유흥가로 알려진 워킹스트리트 투어에 나섰다. 파타야의 워킹스트리트는 한국과 비교한다면, 서울의 명동거리 이상으로 거리가 복잡한 거리다. 어둠이 내리고 오색찬란한 내온불빛이 번쩍번쩍 빛나기 시작하면 워킹스트리트는 더욱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워킹스트리트는 쉽게 말해 관광특구로 개발되어 파타야의 최대 유흥가로 이곳에서는 밤새워 즐겨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우로 빼곡하게 들어선 주점들과 나이트 클럽에서 울려나오는 요란한 음악소리가 울린다. 길가에는 아리따운 미인들이 호객을 하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재주를 부리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우리나라 옛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수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빠져 나가려면 서로 어깨가 부딧치고 발등이 밟혀도 누구하나 인상 찌그리지 않고 무관심하게 지나간다. 술 마시고 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간다면 아마도 밤새워도 시간이 부족할듯 아쉬움이 남을것 같다.


워킹스트리트는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주점이 있는가 하면,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도 여러군데 있다. 우리가 찾아간곳은 맥주와 음료를 마시면서 무대위에서 벌어지는 쇼를 구경할 수 있는 "아고고" 였다. 이곳에서는 시간대별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는듯 하지만, 우리가 찾아간 시간에는 킥복싱과 뱀 쇼를 하는 프로그램이였다.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사방으로 들어차 있지만  대부분 간단하게 맥주 한병을 들고 마시거나 음료를 마시면서, 킥복싱이 벌어지고 있는 무대로 눈길이 쏠렸다. 하지만 늘 하는 쇼인듯 피터지게 싸우지는 않는다.
 

킥복싱은 길어야 3회전 정도로 진행되며 한사람이 다운되면, 승자는 관객을 향해서 승리를 외치며 사방으로 돌아가며 인사를 한다. 그러면 승자에게 많지는 않지만 1달러짜리 지폐가 여기 저기서 팁으로 들어온다.


복싱경기가 끝나고 링을 정돈하고 나면 곧바로 시작되는것이 이름하여 "뱀 쇼" 라고 한다. 조련사가 망태기에서 길이가 한발이나 되는 코부라를 꺼내서 무대에 슬쩍 던저놓고 능숙한 솜씨로 코부라를 가지고 쇼를 한다.


커다란 머리를 바싹 처들고 혓바닥을 날름 거리던 코부라지만 조련사에게는 어쩔 수 없는듯하다. 음악을 틀어 놓고 손짓을 하면 코부라의 고개가 이리저리 흔들다가 조련사가 손바닥으로 머리를 서서히 누르면 바닥으로 서서히 내려간다. 나중에는 입을 대고 코부라 머리를 아랫쪽으로 점점 누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조련사가 코부라의 몸통 중간을 잡고 치켜 들고 있으면, 뱀은 막대기 처럼 단단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고개를 바싹 처들고 혓바닥을 낼름낼름 거린다. 뱀쇼가 시작되자 겁이 많은 여성들은 눈길을 돌리거나 아예 자리를 피하기도한다.


이번에는 무슨 뱀인지 몰라도 누런색깔에 크기도 더 큰 뱀을 무대에 올렸다. 뱀을 만지자 머리를 처들고 입을 딱딱 벌리면서 사람을 공격할듯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조련사는 이리 저리 피하더니 나중에는 얼굴을 마주보면서 뱀과 눈길을 마주치고 있다.



한참동안 쇼가 끝나고 잡으려고 하니 머리를 쳐들고 휙휙 소리를 내면서 덤비자 순식간에 뱀을 목을 움켜잡아 올리고 있다. 뒤쪽에는 보조사가 뱀을 집어 넣으려고 망태기를 준비하고 대기중에 있다.


이번에는 3번째 뱀이 등장했다. 조금전에 출연했던 뱀보다 더욱 크기도 크고 동작이 날카로웠다. 잡으려하면 순식간에 머리를 돌려서 펄쩍 뛰면서 조련사를 공격할려고 덤비고 있다. (구경하기 진땀이 조금 난다.)


한참동안 조련사는 뱀의 머리를 피해서 이리저리 장난을 친다. 길이도 한발이 넘는 징그러운 뱀이 독이 올라서 입을 크게 벌리고 날렵하게 움직일때 마다 바람소리가 휙휙 들린다. (무서버라^^)


한참동안 커다란 뱀을 가지고 약을 올리고 장난도 치면서 쇼를 하고 있으니, 나중에는 뱀이 독이 올라 날렵하게 조련사를 향해서 공격하려고 한다. 하지만 조련사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일이다. 조련사는 순식간에 오른손으로 뱀의 목덜미를 움켜 잡으니, 커다란 입이 딱 벌어지면서 꼼짝도 못한다. (하지만 관중들은 손에 진땀이 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면서 이처럼 커다란 뱀을 본적이 없기에 징그럽다기 보다도 무섭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 하지만 문화가 다른 태국에서는 이렇게 별의 별 쇼를 다하기에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해서 태국여행하면서 얼떨결에 뱀 쇼를 보았지만, 어디가서 쉽게 볼 수 없는 쇼였기에 더욱 관심있게 보았다.

"당신은 태국여행가서 뭘 보고 왔냐?" 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이제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것이다. 태국에 여행가면 코끼리도 타보고, 전통안마도 받아보고, 코끼리 쇼, 호랑이 쇼, 악어 쇼, 돼지 쇼, 뱀 쇼, 알카자 쇼, 민속 쇼, X - 클럽 쇼, 이렇게 유별나게 쇼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태국여행의 특별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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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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