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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직장업무에 시달리면서 바쁘다 바빠 하면서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느라 정신 없었는데, 12월에 들어서니 년말 분위기 때문인지 일거리가 줄어드니 주말에 모처럼 마음 편하게 쉴수 있었답니다. 이럴땐 주말에 집에 들어 앉아 있으면 다리가 좀이 쑤셔서 못견디니까 어디든지 떠나야 속이 후련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무작정 떠난길이 충남 공주로 떠났습니다. 올들어 공주시는 백제대전이 열린다고 한동안 분위기가 왕성했지만, 그쪽은 처다볼 시간도 없었지만 이제야 주말에 공주로 향했습니다. 공주하면 떠오르는것은 백제의 수도 공산성, 무령왕릉, 공주국립박물관이 있습니다. 공주로 여행을 가면 대부분 사람들이 셋트로 돌아보는 곳입니다.

아침기온이 영하권이라 찬바람이 부는 공산성을 한바퀴 일주하고 나니 배꼽식계가 정확하게 신호를 줍니다. 점심은 뭘로 먹을까 생각하다가 기왕이면 이지역에 이름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맛집을 검색했더니, "고마나루돌쌈밥" 이라고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를 보니까 꽃쌈밥이 유명하다고 하기에 오늘의 메뉴로 결정했습니다.


꽃쌈밥이라는것은 식용꽃을 쌈싸서 같이 먹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실 어떻게 먹는지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더욱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과연 꽃쌈밥의 향기가 어떻고, 얼마나 맛있을까 궁금해집니다.


맛집 찾아 내는데는 스마트폰이 일조를 한셈입니다. 공산성 입구의 도로 맞은편에서 바로 눈에 띄이는 간판은 "고마나루돌쌈밥" 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바로 옆에 맛집으로 방송된 각 방송사의 이름이 보입니다.


도로를 건너서 들어가는 입구는 뒷길에 있으며, 입구에 들어서니 그동안 출연한 방송국 맛집소개등을 앞 유리에 쫘악 써붙여 놓았으니, 역시 이지역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유명한 집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대표음식을 써 붙여 놓았기에 메뉴를 결정하는데 우왕좌왕 망설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꽃 쌈밥으로 결정하고 들어왔기에 둘이서 꽃쌈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기다리다보니 5분쯤 지나니까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푸짐한 쌈을 한접시 밥상위에 올려놓고 갑니다. 이걸 어떻게 먹는걸까? 혹시 꽃을 먹고 쌈을 먹고? 그냥 침을 삼키며 꽃 감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기다리다보니까 이번에는 다양한 반찬을 차곡차곡 밥상위에 올려놓기 시작합니다. 아직 다 나온것도 아닌데 밥상이 쫘악 채워졌습니다. 배가 고픈차에 아내는 젓가락을 들고 벌써 양송이 볶음을 서너개 집어 먹었습니다. 동작그만! 사진 찍어야지^^ 아직 다 나오지 않았는데 있는 그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찰떡입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야채 겉절이에도 꽃으로 장식을 화려하게 했습니다.


시원한 동치미에도 빨간 꽃잎이 동동 떠있어서 침이 넘어갑니다.


과일 사라다에도 화려한 꽃이.......수직으로 찍었더니 사진효과가 별로군요.


쌈밥을 더욱 맛있게 해줄 돈 수육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나머지는 엑스트라들이지만 종류를 많네^^ 게장, 황세기젓, 가오리무침, 양송이볶음, 장떡..........


그리고 산나물, 마늘, 고추, 김치, 도토리묵, 조기구이, 멸치볶음, 새우, 콩나물무침.............


목이버섯과 당근이 많이 들어간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잡채^^


영양 돌솥밥은 주문후 밥을 짓기 때문에 15분정도 기다려야합니다. 밥상에 다른 반찬 다 깔아놓고 배고파서 이것저것 한개씩 맛보고 있다보니 한참뒤에 따끈따끈한 돌솥밥이 나왔습니다.


한국사람들 입맛에는 찌게도 필수적이지요. 두부와 멸치등이 들어간 뚝베기 된장찌게가 아직도 끓고 있네요.


꽃쌈밥 이거 어떻게 먹을까? 처음 본 꽃쌈밥이라 둘이서 궁리끝에 쌈을 골고루 올려놓고 기왕이면 색깔도 이쁘게 조화를 시켜가면서, 맨위에 이쁜꽃을 색깔별로 골고루 올려놓고 살짝 접어서 이쁘게 먹으려고 입을 살짝 벌리니 쌈이 너무커져서 잘 들어가지 않는군요. 하지만 골고루 천천히 꽃향기를 음미해가면서 한쌈한쌈 먹다보니 어느덧 밥상에 빈접시만.............


돌솥밥의 매력은 밥을 다 푸고나서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구수하게 우러나는 누룽지 먹는맛이 일품이지요. 처음에는 밥상에 다 올리지 못할정도로 많은 반찬을 보면서 이걸 누가 다 먹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천천히 맛을 음미해가면서 먹다보니 돌솥밥 누룽지까지 모두 비우고나니 올챙이 배처럼 배가 볼록하게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간단하게 해장국 정도로 점심을 때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은 모처럼 스마트폰에서 알려준 맛집을 찾아가서 명성그대로 꽃향기에 취하고 맛에 취해서 포식을 하고 나왔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먹어 본 꽃쌈밥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할것 같습니다. 고마나루돌쌈밥집은 공산성 입구 맞은편에 있으며 식당규모는 280석이랍니다.



유익하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을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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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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