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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정이 끝나고 오늘은 시원한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자.

코타키나발루에서 4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어제밤에는 키나발루 등정을 하면서 한사람도 낙오자 없이 산행일정을 무사히 마친것에 대한 자축의 자리를 마련하여 안주도 변변치 않은 소주로 늦게까지 축배를 들었다. 하지만 누구하나 지각하는 사람없이 각자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약속된 시간에 호텔로비에 모여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의 일정은 키나발루 여행의 마지막날에 산행의 피로를 풀고 시원한 바다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호텔 후문을 나서면 바로 보이는것이 열대 식물인 야자수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곧바로 연결된 부두와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누구든지 카메라 셧더만 누르면 한컷 한컷 모두 화보집의 작품이 될것이다.


오늘의 일정은 호텔 후문에 있는 수영장 야자수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무틱 섬으로 피서를 떠나기로 되어있다.


해변에는 자그마하나 배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보이는 것은 우리가 투숙한 수트라하버퍼시픽호텔의 모습이 해변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너무도 멋진 풍경이 였다.


입장권을 구입하고나서 구명조끼와 대형타올을 한장씩 지급 받아서 모터보트를 타고 강건너 보이는 섬으로 떠난다.


마무틱 해변까지는 모터보트로 약15분정도 시원시럽게 달려서 금방 도착하니 조금 더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물 아래쪽을 내려다보고 깜짝 놀랐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에 아래쪽으로 보이는것은 작은 고기떼였다.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곳은 물보다 고기가 더 많아 보인다. 일행들이 입맛을 다시며 하는말 초장에 비벼 먹었으면 좋겠다는데........ㅋㅋ


어디를 가도 빼 놓을 수 없는것은 매표소 아니면, 인원을 통제하는 게이트로서 이곳을 통과하면 인원을 체크한다.


마누틱 해변이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아침 일찍부터 피서객들이 해변의 테이블을 거의 차지하고 있었다. 그것도 공짜는 아니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한곳에 앉으려면 생수 한병과 팹시콜라 한캔씩 의무적으로 팔아 줘야 한다.


마무틱 해변은 규모는 작지만 일명 산호섬이라고 불릴만큼 물이 맑고 백사장이 깨끗하며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하지만 해변에서 50미터도 못들어가서 수심이 깊어지기 때문에 수영을 잘 못하면 해변가까이서 물놀이를 해야한다.


산호섬이라더니 정말 산호가 있을까? 해변에서 50미터쯤 들어가면 정말 신비스런 산호들이 해저에 깔려있다고 한다. 글쓴이는 물에 들어가면 맥주병이라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 해변으로 건져 올린 산호를 인증샷으로 찍어 보았다.



이 나무는 줄기보다 뿌리가 더욱 왕성하게 발달된 나무로 맹글로브나무(?) 라고 하는데 신기해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코타키나발루의 날씨는 이날은 영상34도를 가르키고 있었으며, 열대지방이라 유난히 햇살이 따갑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시원스런 해변과 맑고 깨끗한 바닷물과 파란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해변에서 우리는 더위를 잊고 있었다.


물속을 들락거리기를 반복하면서 한나절이 되어가자 뱃속이 출출함을 느낀다. 때 맞추어 미리 예약된 해산물 바베큐가 바다 건너서 배달을 온다. 뷔폐식이라 맛있는것 많이 먹고 싶었는데, 음식이 바닥이 날까봐 직원들이 나눠준다.


이곳 해변에서는 육지에서 들어오는 간식종류나 음료들이 무척이나 비싸다. 맥주를 먹고 싶어서 매점에 가면 한캔에 7~8달러씩한다. 육지에 연락해서 배달을 시키면 5달러 정도면 된다. 하지만 테이블의  의자 숫자대로 생수와 콜라는 의무적으로 팔아줘야한다.

하지만 시원한 냉장음료를 기대하기는 힘들며, 따듯한 생수와 팹시콜라를 그대로 주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대부분 안마시고 그대로 두고간다.관광객들이 자리를 떠나면 직원들은 생수와 콜라를 다시 테이블위에 정리해두고 다른 사람에게 자릿세를 받는다 (일거양득인가? 계속해서 따듯한 콜라 고고~~)


한나절 물놀이를 즐기고 오후 3시쯤 되니, 프로그램에 의해 다음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모터보트를 타고 육지로 나간다.


마누틱해변에서 피서를 마치고 다시 호텔에 돌아와서 맡겨둔 짐을 찾아서 이제부터 버스로 이동을 한다. 오후의 일정은 코타키나발루의 문화기행을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타키나발루 지역은 특별히 역사적인곳은 없지만  사바주청사와 이슬람사원과 화교들이 건립한 보원사를 돌아보는 정도로 일정을 마무리 한다.


코타키나발루가 속해있는 사바주의 주청사 건물로서 높이는 32층 규모라고 한다. 주청사는 외관상 보기는 원통형처럼 보이지만 72각형을 가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말레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곳에 건립된 이슬람 사원은 주정부에서 지원을 받아서 건립되었다고 한다. 외관으로보면 규모가 굉장히 커보여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이슬람 신자가 아니면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곳 코타키나발루는 화교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화교들이 건립한 보원사는 규모면에서 제법 크며, 대웅전까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기에 한바퀴 돌아보면서 관광객들은 색다른 모습들을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놀기도 좋고 구경도 좋지만 때가 되니 배꼽시계가 저녁시간을 알아본다. 이제 코타키나발루에서 먹는 음식이 마지막이 될것인데, 오늘 저녁은 이지역에서 별미로 알려진 일명 "스팀봇" 이라는 음식을 먹게 되었다. 커다란 남비에 가운데 칸막이가 있어서 한쪽은 얼큰한맛, 한쪽은 시원한맛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

스팀봇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해산물과 각종야채 그리고 오뎅종류등 다양하게 열댓가지 이상 들어가서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게 특징이였다. 암튼 이것저것 골고루 건저 먹다보면 배가 어느정도 차면 스파게티같은 면을 넣어서 건져 먹는다. 코타키나발루에서 4일간 머물면서 늘 먹던 빵조각 보다는 역시 한국인 식성에는 국물이 들어간 음식이 너무 좋았다.

코타키나발루의 4일차 일정은 무척이나 길기도 하다. 오전에 마누틱해변, 오후에는 문화관광, 저녁식사후에는 여행사 페키지에 들어있는 의무쇼핑을 나가야한다. 라텍스매장, 잡화상,초콜릿공장까지 쇼핑을 마치면 드디어 코타키나발루 공항으로 데려다 준다. 공항에서 23시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말레시아항공으로 귀국하기 때문이다.

비행기에 탑승후 잠에서 깨어나면 아침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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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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