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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2일차, 아침일찍 서둘러 부산역에서 출발해서 해동용궁사 답사를 마치고, 181번 버스를 타고나와 해운대역에서 내렸다. 해운대역 바로 앞에 도시철도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이제부터는 도시철도역 주변 가까이 있는 볼거리를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해운대역에서 동백섬까지는 한구간이지만 쉽게 찾기위해 도시철도를 이용했다.

동백섬은 동백역 1번출구로 나와서 약10~15분 걸으면 된다. 부산의 날씨는 중부지방에 비하면 아주 온화한 편이지만, 그래도 해변을 끼고 다니는길이라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서 목도리를 입가에까지 끌어 올리면서 걷고 있었다. 동백섬은 어떤 섬일까? 생소하기만 하지만, 조용필의 노랫말속에 꽃피는 동백섬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진입로로 접어들었다.

꽃피는 동백섬이라 들었는데, 공원산책로 입구에 들어서자 동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절이 겨울인지라 아직까지 화려한 동백꽃을 볼 수는 없지는 철없는 동백꽃이 여기저기 몇송이씩 피어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소슬하게 불어오는 날이라 인적들은 별로 없었고,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왼편 산기슭으로 최치원동상 가는길이있다. 가파른 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니, 울창한 송림사이로 해운정이 보인다.

해운정 앞쪽으로는 드넓은 공간의 한편으로는 최치원선생 동상이 보인다. 앞쪽으로 돌아가보니 점잖게 좌상을 한모습에 최치원선생의 모습이 보이고, 상석에는 누군가 제를 지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최치원선생의 동상과 시비, 그리고 기념비, 해운정은 동백섬의 가장 높은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잠시후 조금 가파를 계단길을 따라 하산하게된다. 잠시 내려서면 곧바로 보이는것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드넓은 바다가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서는길목의 송림에는 아담한 팔각정이 있어서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해안산책로 바로 옆에는 등대와 전망대가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건너편 미포쪽 해안끝선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부산바다의 상징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포토죤에서 바라보면, 2005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되었던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인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광안대교가 조화를 이루어 멋질 절경을 연출한다.


광안대교는 다이아몬드 브릿지로 광안리와 해운대 앞 바다를 거침없이 가로지르는 부산의 대표적인상징물이다. 동백섬에서 보아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보아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보아도, 바로 옆에 있는듯 보인다.

동백섬전망대에서 왼쪽으로 돌아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바로 옆에 있는듯 보이는데..........

등대전망대에서 해변으로 연결된 목재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닷물이 손에 잡힐듯이 넘실대고.........

해안산책로 주변에는 아름다운 절경을 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포토존이 있고, 여기서 해운대해수욕장과 연결된 해안산책로를 걷는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방향은 멀리서 조망만하고, 이번에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로 걸음을 옮겼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동백섬의 절경속에 요새처럼 자리하고 있으며, 실제 APEC 정상회담이 이뤄진 곳이다.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의 뜻은 순수우리말인 누리(세상, 세계)와 마루(정상, 꼭대기),  APEC 회의장을 상징하는 APEC 하우스를 조합한 것으로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APEC회의를 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누리마루 APEC하수스는  2005년 11월 APEC정상회의 때 제2차 정상회의장과 오찬장으로 사용되며 21개 나라 정상들의 공식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역사적인 정상선언문 발표가 있었던 곳이다.

APEC 정상들이 남긴 방명록에 눈에 익은 노무현대통령의 서명도...........

당시 참석한 귀빈들에게 제공한 한식

 APEC 정상회담 참가국의 국기

2층 전시관 모습과 전시물

APEC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회의장

회의장 앞쪽에 비치된 정상들의 휴식장소

누리마루 APEC는 특히 12개 기둥이 건물을 지탱하는 한국 전통 정자를 본떠 한국의 전통미를 가미한 현대식으로 건축됐다. 그리고 고유한 한국전통의 미를 엿볼 수 있는 단청등 많은 부분에서 한국을 알리고자 설계되었다.

APEC 정상회담 참석자들의 사진과 서명

대형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

바로 이곳에 APEC 정상들이 모두 한복차림으로 복장을 갖추고 기념촬영을 한곳이라는데.............

바로 이곳에서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기념촬영을 한곳이라고 하는데.........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모두 돌아보고 아랫층으로 내려서서 송림이 우거진 공원길을 걷다보면, 아련하게 멀리만 보이던 광안대교가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다가서 보인다.

동백섬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돌고나면 또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또하나의 부산에 명물이 보인다. 잔잔한 바닷물을 배경으로 마치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듯이 가마득하게 솟아오른 건물은 부산의 명물인 마린시티라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바닷물에 비친 마린시티 건축물이 대칭을 이루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야경은 더욱 멋지겠지만.........)


2박 3일의 부산여행, 다음편은 평화의 수호자들이 잠든 UN기념관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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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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