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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여행 4일차 날이 밝았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누구하나 서두르는 사람도 없고 깨우는 사람도 없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늦게까지 실컨자고 스스로 일어나서 식권을 들고 호텔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각자 짐을 챙겨서 로비로 내려와서 집결한 시간이 7시 30분이니까 시간적으로 많은 여유를 부린셈이다.


호텔로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나서 밖에 나가니, 어제밤 들어올때 없던 빨간색 아치형 기둥이 좌우로 두개나 세워져있다. 이날이 중국인들이 말하는 길일이라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한다.

아침 8시경에 인원체크를 하고 밖에 나가니 우리가 이동할 대형버스가  호텔입구에 대기하고 있엇다. 오늘의 일정은 대형버스를 이용해서 심양공항까지 가는 이동일정만 남아있었다. 현지 조선족가이드는 이동중에 한시간가량 이얘기 저얘기를 꺼내면서 일행들을 웃기기도 하면서 버스는 심양으로 달리고 있었다.

어제 하루는 통화지역의 인근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 도로변에 보이는 하천은 흙탕물이 흘러가는 풍경이 조망된다. 그리고 도로변의 숲속에서도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까지 덮었으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린 모양이다.

계속해서 달리는 버스안에서 지루하게 마냥 들판만 바라보다가 어느 시가지를 통과할때 잠시 창밖을 보니 화물차들과 택시 그리고 삼륜차등이 줄지어 있은 모습이 새롭게 보여서 한컷 찍어보았다.

통화시에서 심양까지는 대략 4시간정도 버스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는데, 한국말을 전혀 한마디도 모른다는 중국인 버스운전사가 휴게소라고 세워준곳이다. 이곳은 바로 첫날 냄새가 지독한 재래식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 바로 그곳이다. 우리일행은 대부분 참고 간다고 하면서 화장실 가기를 대부분 거부했다............ 음식점 앞에까지 지독한 냄새가.................ㅠㅠ

중국에서 유명한 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념으로 사진한장 일부러 찍어두었다. 오른쪽은 여성용이고 왼쪽이 남성용 화장실이다. 화장실 다녀온 사람의 몸에도 냄새가 묻어 나지만, 사진만 봐도 지독한 냄새가 풍겨나오는것 같다.

휴게소 옆의 밭에는 이름도 모르는 아름다운 꽃나무에 분홍색꽃이 이쁘게 피어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꽃이 이쁘다고 카메라를 꺼내서 찍었다. 그러나 나중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인조꽃을 붙여놓은것이다. 역시 짝퉁천국이야...................ㅋㅋ

조금전 휴게소라고 세워준곳에서 대부분 화장실을 못간것을 알았는지 이번에는 고속도로 휴게소라고 하는곳에서 버스를 정차시켜주었다. 여기서 일행들은 화장실을 다녀와서 하는말이 천국과 지옥의 차이라고 한마디씩한다.

통화에서 출발해서 황량한 벌판을 지나고 끝없이 이어지는 고속도로도 지나고 어디를 통해서 왔는지 몰라도 일단은 심양시에 진입했다. 심양에는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서탑가에는 평양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가지를 통과하면서 보이는 간판은 대부분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서 마치 한국의 거리를 온것같은 착각에 빠진다.

심양의 코리아타운에서 백두산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게되었다. 이 식당의 메뉴는 우리가 눈에 익은 그런 메뉴들이 있었다. 쌀밥도 이곳은 공기밥으로 따로 나오고, 뽀글뽀글 김치찌게까지 나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앞에 나가니 출발할때 가이드가 주문받은 농수산물이 도착해 있었다. 원래 여행일정에 쇼핑코스가 없기 때문에 가이드가 농산물 구입할사람 미리 주문하라고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했다. 참깨 한말에 3만원, 검정깨 3만5천원, 목이버섯 1만5천원, 땅콩 1만원, 등등 몇가지가 있었지만, 일행들은 참깨를 많이 구입했다.

농산물쇼핑을 마치고 이제 심양공항으로 이동하는 도로변의 코리아타운에는 우리나라 어느 도시를 통과하는듯 좌우에 온통 한글간판이 빼곡하게 장식되어 있어서 카메라를 꺼내서 창밖으로 몇장 찍어 보았다.

한글로 장식된 간판들이 빼곡한 도심을 지나서 달리다보니 이곳부터는 중국인들의 가계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거리의 풍경중에 중국에서는 이처럼 리어커와 자전거가 합체된 특이한 자전거가 많이 보인다.

중국의 대륙은 넓다보니 아침에 통화에서 출발해서 심양까지 이동하는데 벌써 한나절이 넘었다. 심양공항에 도착해서 우리가 4일동안 이용했던 버스를 돌려보내고, 우리는 출국수속에 들어갔다.

심양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수속을 밟고 면세구역에 들어서니 아직도 시간이 한시간 이상이나 남아 있지만, 특별하게 시간을 이용할데가 없었다. 일행들은 대부분 탑승구 앞쪽에 의자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나 나눌뿐이다.

그런데 심양에서 17시에 출발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중국남방항공은 16시 40분경에 탑승을 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처음에는 15분가량 지연되었다고 방송을 한다. 하더니 그다음은 30분 더 지연된다고 방송을 하니 점점 지루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출발시간이 1시간이 지연되고 나서야 탑승을 개시한다고 방송이 들린다.

한시간이나 더 기다렸으니 지루했던 마음에 갑자기 우르르 몰려나가니 탑승구가 혼잡해진다. 하지만 항공권을 확인하고 개찰구를 통해서 트랩을 내려가니,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탑승자들이 거의 개찰을 마치고 셔틀버스가 출발하려는 순간에 무전으로 연락이 온듯하다. 항공기 결함으로 인해서 탑승이 안되니 다시 올라가라고..............

영문도 모르고 다시 트랩을 올라서 공항청사로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는 탑승객들은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이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니, 벌써 2시간이 지연된 시간에 다시 탑승을 준비하라는 방송을 들린다. 이제는 정말 갈 수 있겠지? 반신반의 하면서 트랩을 내려가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남방항공에 탑승을 했다. 항공기가 지연되어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하지만 항공기가 이륙후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것만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사히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몇일만에 돌아온 인천공항을 청사를 나가자 마자 후끈후끈 열기가 온몸을 감싸고 백두산에서 식은 온몸이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우리는 미리 대기시긴 미니버스를 이용해서 귀가한 시간은 자정이 넘긴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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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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