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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향일암까지 라이딩을 하면서, 해양도시 여수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뒷풀이는 싱싱한 횟감으로 늦은밤까지 이어졌는데.......어제밤에 마신 술 때문에 갈증이 나서 새벽같이 일어 났더니, 조금 열린 문틈사이로 코고는 소리가 스트레오로 들리지만 그게 다 사람사는 이야기 아니겠어요...........ㅋㅋ

그래도 모두들 아침 6시경이 되니까 스스로 한명 한명 일어나서 부시대며 움직이기 시작하는군요. 아파트 베란다 동녘에 아침해가 불그스레 떠오르기 시작할때 모두들 하루의 일정을 일찍 시작하기 위해 각자 분주하게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는 아침 7시에 출발준비를 완료하고, 호돌이님으로 부터 하루의 일정을 설명듣고 아침식사부터 하기위해 이동을 시작합니다.

이 지역은 아침식사를 할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호돌이님이 미리 거래처로 알아두신, 전주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했습니다. 속풀이는 콩나물국밥이 최고죠^^

오늘의 일정은 섬진강 줄기따라 구례역에서 곡성구간 라이딩을 왕복 2시간정도 하기로 잡았습니다. 오전중에 라이딩을 마치고 구례역 주변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쯤 출발하기로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털보의 오후 출근시간대에 맞추다보니.............

구례구역 앞쪽을 보면 커다란 교량이 하나 있고, 안내판에 다리를 건너면 구례라고 써 있군요. 혹시 필요할때는 다리를 왕복하면서 곡성 갔다가, 구례 갔다가를 번복하면서 유리한 곳이로 이동해도 되겠더군요.

라이딩코스는 호돌이님이 미리 개발해 놓으신곳이라, 길을 훤하게 읽고 계시더군요. 구례역 앞쪽에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섬진강 상류로 올라가는 길이며, 섬진강 자전거길을 준비하기 위해 중간중간에 안내판이 이미 설치되어 있습니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상류로 오르는길 강변도로는 가장 가까이서 아기자기한 섬진강을 구경하면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답니다.

이 도로는 이미 구 도로가 되어 2013년이 개통될 섬진강 자전거 도로의 일부라, 자동차의 통행이 뜸하니 마음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도로 양옆으로 우거진 벗꽃나무들은 불어오는 찬바람에 벌써 낙엽이 물들고 한잎 두잎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고..........

찍사 노릇하니라고 앞장서서 출발해서 카메라를 꺼냈는데, 조작이 잘 안된다고 하는 사이에 벌써 몇 명이 지나가 버리고..............ㅋㅋ

가을 햇살은 재법 따갑지만, 도로 양옆으로 우거진 벗꽃나무 그늘은 불어오는 가을바람 때문에 벌써 한기를 느끼게 합니다.

도로변에 섬진강 곡성천문대가 있는걸보니 이곳은 곡성땅인가봐욧^^

섬진강 상류로 오르는길은 여유있게 사방을 두리번 거리면서 구경할것 다하고 여유를 부려도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가 보이자, 앞쪽에 보이는 진입로를 통해서 건너 가자고 하면서 호돌이님이 앞장섭니다.

이 다리는 구조상으로 보나 미관상으로 보나 자동차가 다니는 다리는 아니지요. 다리 건너편 좌측으로는 열차펜션도 보이는 관광지 입니다.

큰 다리를 건너서 강변의 잠수교로 내려오니 한결 섬진강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게 되자, 모두들 사진 찍느라고 한참동안 수선을 떨기도 합니다.

잠수교를 건너서 이번에는 강변길을 따라서 올라가지만, 이곳은 노면이 좋지 않아 많이 자전거가 덜컹댑니다.

그리고 임도를 지나서 조금 가파른 산길로 접어들어 한참동안 업힐과 다운을 거듭하다보니, 눈앞에 우뚝선 도깨비상이 보이네요. 그리고 사방을 둘러보니 이곳은 다양한 모습을 한 도깨비들이 들어찬 도깨비공원이라 밤에 오면 조금 으시시한 분위기가 될것 같군요.

도깨비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달라고 폼은 멋지게 잡았는데, 뒤쪽에 누가 있는지 눈치를 채지도 못하고 있다가 돌아설때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는구만유^^

도깨비들 사이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사람도 도깨비처럼 보이죠? 호연지기의 모습입니다.

도깨비상을 보면서 도깨비 방망이로, 금나와라 뚝딱! 은나와라 뚝딱! 하던 옛날이야기가 절로 나게 합니다.

이제 도깨비 공원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솔밭길을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자갈길을 지나서 평탄한곳으로 달립니다.

올가는 다리를 건너갈줄 알고 혼자서 신나게 달리는걸 불러 세웠더니, 겸연쩍게 되돌아 오면서 그래도 포즈는 오직 V 입니다.

조금전 올라올때 그 강변로를 따라서 내려가는길은 노면이 고르지 않아 덜컹덜컹 대지만, 그래도 호돌이님이 미리 개발한 환상의 라이딩코스입니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덜컹길을 지나서 도로에 들어서자 갑자기 순서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할수가 앞장서서 달리기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방울이 앞장서서 냅다 달리기 시작하는데, 도로라이딩 속도가 35km로 쉬지않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돌아오는길은 이렇게 속도를 내다보니 10분이상 단축되어, 원점회귀 지점인 구례역앞 다리가 어느덧 눈앞에 나타납니다.

약 2시간에 걸쳐서 섬진강 라이딩을 마치고, 원점회귀 지점인 구례구역 구내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탑재하고 점심 고고싱~ 구례구역 앞에 50년 전통의 맛집을 찾아가서 매운탕을 시켜서 점심을 먹는데......

낮 시간대인데도 식당 홀 안쪽에는 단체손님까지 북적대고......... 매운탕을 준비하는 시간을 이용해서 시원한 소맥을 가득담아 안전하게 라이딩을 마친 기념으로 파이팅을 외치면서 쭈욱~~ 캬아^^

매운탕을 시켜서 점심을 먹을 때쯤 호순이님이 오셔서 함께 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쯤에 출발을 하기로 했는데, 하하의 꼬마자동차는 남들보다 10분 먼저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들어섭니다. 구례구역에서 온양까지 약 200km 정도니 3시쯤이면 도착할거라고 했지만,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되고....... 시간은 착각착각 잘도 갑니다.

털보의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하는 안간힘을 쓰지만, 엔진출력이 딸려서 에어컨을 켰다, 껏다를 반복하면서 유구IC를 빠져 나오니 벌써 3시가 넘었네요. 시간이 불안해서 빨리 가고 싶어도 이번에는 2차선 국도에 걸리적 거리는 차들이 많아서 시간은 지체되고.......한성필하우스에 도착하니 3시 50분. 이제 출근시간 10분 남았다^^

 이제부터 10분안에 머리감고 옷갈아 입고 출근준비하고 뛰어 나가 통근버스 출발직전에 탑승 성공! 휴우~~ 암튼 1박2일간의 여수 원정라이딩에서 오랫동안 기억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던 팀원들과, 초청해주신 호돌이님 호순이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1박2일간의 원정라이딩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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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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