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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을 하면서 항주를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서호를 관광하게된다. 또한 서호를 관광하게 되면 항저우의 서호지역에서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대표적인 일품요리인 거지닭과 동파육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것이다. 글쓴이 역시 중국여행은 처음이지만 항주지역 관광을 하다보니 서호에서 유람선관광을 마치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중국 황산, 삼청산 트레킹을 마치고 마지막 4일차는 서호유람선 관람을 하는 일정이 잡혀있었다. 새벽부터 비가 내린탓에 하루의 일정은 비를 맞아 가면서 서호에서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일정상 오전 11시경 이지만 점심식사를 앞당기기로 했다. 중국 현지인 조선족 가이드는 서호에서 멀지 않은곳 어느 식당으로 안내하였다.

아직도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쳐다보니 큰 대문이 우뚝 솟아 있는곳 현판에는 뭐라고 써 있는지 뜻은 모르지만 점심식사를 할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목임은 틀림없다.

아직 점심시간이 이른시간이라 식당은 조용한 편이였다. 입구에 들어서니 배가 뽈록한 포대화상 같은 불상이 있고, 그 앞쪽에는 향불을 피우고 있는곳을 통해서 들어갔다. 좌측 테이블에 술병이 보이는곳 바로 그곳에서 식사를 하게되었다.

식탁에 각종 음식들이 올라왔지만 이름이 무었인지는 잘 모르겠고, 다른식당보다 좀 푸짐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중에 돋보이는 요리가 있었으니, 항주의 명품요리인 거지닭동파육이라해서 모두들 관심을 끌었다.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요리가 항저우에서 유명한 일품요리인 거지닭이 라는데............

거지닭의 유래는 청나라 건륭황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평복차림을 하고 강남지역을 잠행하던 건륭황제가 황야에서 길을 잃어 고생을 하고 있었다. 지치고 배고파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중 외진 길모퉁이에서 구수한 냄새가 풍겨나오기 시작했다. 건륭황제는 냄새가 나는 곳으로 다가갔더니, 거지들이 모닥불에 진흙닭을 굽고 있었다.

한창 배고프던 차에 거지에게 닭고기를 얻어 먹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천하별미여서 요리이름이 무엇이냐고 거지에게 물었다. 그러자 거지는 생각나는 대로 부귀닭 이라고 대답했다. 그후 궁으로 돌아간 황제는 그 맛이 그리워 당시 그곳에 있던 거지를 궁으로 불러들여 주방에서 요리사로 일 하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요즘은 거지닭의 요리법이 많이 변해서, 닭고기 내장을 빼고 갖가지 향신료로 주물러 양념을 한 뒤, 배에 갖가지 야채와 버섯 등을 넣고 연잎으로 몇 겹을 싼다. 그 위에 진흙을 두텁게 발라 몇 시간 동안 구운 후, 황토를 깨고 고기를 먹는다. 걸인과 황제가 함께 먹고 감탄했던 진흙닭이 요즘은 모두가 즐겨먹는 서민음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

 

바로 위 사진에 보이는 요리가 항저우에서 유명한 일품요리인 동파육이라는데............


동파육은 저장 성 항저우의 대표적인 요리로 오겹살 돼지 찜 요리를 말한다. 소동파가 항저우 서호에서 관리자로 부임해 있을때 처음 요리법이 개발되었다고 하여 동파육이라고 한다. 동파육의 유래는 몇가지로 들리는데 그중에 서호준설 답례품설이 유력하다는데 어떤 이야기 인지 알아보니, 소동파가 항저우의 서호에 관리로 부임했을때 일이였다.

소동파가 서호 준설사업을 성공리에 이끌어 풍년이 들자 마을 사람들이 그가 좋아하는 돼지고지를 많이 갖다바쳤다. 고기란 것이 오래두면 썩는지라, 소동파는 궁리끝에 고기를 황주(黃酒)에 재서, 큰 항아리에 넣고 오랫동안 약한불에 달궜더니 기가막힌 요리가 되었다 한다. 그래서 백성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동파육과 술로 잔치를 열어 나눠먹었다.

그때부터 백성들은 소동파의 이름자를 넣어서 그 요리를 동파육(東坡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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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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