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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3일차 아침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했더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았다. 17시 30분에 청주로가는 비행기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공항에서 가까운 용두암을 들려가기로 했다. 용두암은 몇년전 제주여행때 가본곳이지만, 다시한번 들렸는데, 여전히 몇년전과 주변환경이 똑같은데, 관광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용두암은 높이 10m가량의 바위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겨 빚어진 모양이 용의 머리와 닮았다 하여 용두암이라 불린다. 전설에 의하면 용 한 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자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닷가에 떨어뜨려 몸은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대로 굳게 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힌 후, 그 자리에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에서 해안 도로를 따라 10여 분 정도 걸어가면 주변에 카페 및 주점, 식당 등이 많이 있다. 애월읍에서 용두암에 이르는 북제주의 해안도로는 제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데이트코스로 알려져있다. 

용두암주차장에 도착하니 주변이 매우 혼잡해고, 공영주차장의 규모가 그리 넉넉지 않아서 주차공간도 거의 없었다. 주차장 맨끝쪽에 주차를 하고나서, 용두암 나가는 길목에는 중국의 계림의 풍경사진이 크게 걸려있어서 의아했다.

비록 용두암 배경은 아니지만, 배경사진의 용도는 알고보니 포토존이였다. 그림의 앞으로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하체가 물속에 감추어지고 마치 계림의 앞쪽에 서있는 모습으로 보이도록 찍어본다.

해안가 작은 도로를 건너서 해변으로 내려가는곳은 목제테크 계단길이 개설되어 있다. 계단길로 내려가다가 용두암이 보이는쪽으로 조망을 하기위해 고개를 돌렸더니, 해변가 먹거리를 팔고있는곳에는 음식을 먹는 관광객들이 북적대는 모습이 보인다.
 

해변에 내려가면 화산폭발 당시에 녹아내린 용암들이 기이한 모습을 연출하는 바위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바윗길이 험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며 몇장의 사진을 찍고 다시 올라왔다.

해안도로로 다시 올라와서 반대쪽으로 잠시 걷다보면 용두암이 보이는 해안가로 다시 목제테크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가장 가깝게 용두암의 풍경을 볼 수 있는곳이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언른 기념사진 몇장 찍고나서 돌아왔다.

용두암은 많은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찾아드는 코스지만 특별히 볼거리는 많지 않다. 다만 해변가의 기이한 바위들과 드넓은 쪽빛 바다의 배경을 즐기며 주변을 산책하는 정도의 데이트코스인 셈이다.

제주여행 2박3일의 일정 마지막날 오후에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자투리시간을 이용해서 용두암을 찾았지만, 제주도 바람에 적응하지 못한 육지인들은 차가운 해풍때문에 바닷가 산책도 잠시뿐이고 곧 자리를 떠난다. 용두암을 잠시 둘러보고나니 1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다. 랜트카 임대시간이 16시까지 였으나 랜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갔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지만, 차가운 바람때문에 공항대합실에서 남은시간을 보내려고, 미리 항공권을 발권하고 화물부터 부쳤다. 그리고 1시간의 남는시간을 이용해서 페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저녁식사를 대충 때우고......... 아시아나 항공편은 일몰시간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제주공항을 이륙해서 청주공항으로 가기위해 창공을 날아 오르기 시작했다. 제주도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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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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