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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해외라이딩 벌써 8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오늘 라이딩은 대부분 도로를 따라서 산을 넘고 령을 몇개 넘으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풍광을 보게된다.

그렇다고 돌밑까지 들어가는것은 아니고 멀리서 돌로미테의 전체적인 윤곽만 조망하면서,

감동에 젖어 자전거를 타는건지 구름을 타는건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이날 8일차 일정은 오전 9시에 파소셀라호텔을 출발해서 곧 바로 라이 계획을 했었다.

그런데 어제페디시우스 고원 라이딩을 하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오후일정에 차질이 생겼었다.

어제 오후시간에 곤돌라를 타고 싸소룽고를 올라서 풍광을 즐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트레킹팀 3명은 시간적을 여유가 많아서 싸소룽고에 올라서 멋진 풍광을 즐겼다고 자랑한다.

그래서 라이딩팀은 어제 못 올라가 보았기에, 그냥 떠나기 서운하다고 누군가 제안을 했나보다.

아침에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서 조금 일찍 서둘러 싸소룽고에 올라갔다 오는걸로 변경했다.

 

대원중에 누군가 이런 말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돈키대장 성격 참 많이 죽었다." "옛날같으면 절대 안된다고 인상을 북북 썼을건데~"

난 절대 거짓말을 못해서 들은데로 얘기 할뿐이다. 카카카~

 

 

이렇게해서 아침 8시 10분부터 곤돌라가 운행되니까 서둘러서 승강장으로 달려갔다.

이곳에 곤돌라 요금은 왕복 16유로를 달라고 한다.

곤돌라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수십개가 케이블에 연결되어 빠른속도로 돌아가고 있었다.

 

승강장으로 들어가니 건장한 남자 도우미들이 탑승을 도와준다.

곤돌라는 직사각형 모양이며 두명이 빠듯하게 서서 탑승할 공간밖에 안된다.

그런데 속도가 빨라서 한사람 타고 나면, 양쪽 손잡이를 잡고 하나, 둘, 셋 하는 사이에 언른 올라 타야한다.

노약자들은 허리 다칠까봐 절대 탈 수 없을것 같다.

 

 

곤돌라를 타고 점차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가는데, 탑승시간은 10분정도 걸린것 같다.

정상에 도착하면 두명의 건장한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야 내릴 수 있다.

문이 열리고 발을 딛으면 속도가 빨라서 그대로 넘어질듯 하니까 양팔을 껴안고 일으켜 세워준다.

 

싸소룽고은 우뚝솟은 3개의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승강장에 내리면 만설설이 주변에 하얗게 보이고, 찬바람이 강해서 바로 추위를 느끼게한다.

싸소룽고 암봉은 좌측봉이 3126m, 가운데봉이 2998m, 우측봉이 3080m 로 각각 높이가 다르다.

그런데 이 암봉에는 몇개 루트의 암벽등반로가 개설되어 있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싸소룽고에 오른 곤돌라 승강장에 까지 올라도 해발 고도가 높아서 고산증이 느껴진다.

그런데, 더욱 멋진 풍경을 보겠다고 모두들 험한 암반길을 기어 오르다시피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정도 위험도가 적은곳까지 힘겹게 올라서서 또 사진찍기 놀이는 계속된다.

사진 못찍게하면 아무도 안올라갈껄~ ㅎㅎ

 

 

장엄한 암봉 사이로 냉기류가 흐르고, 그사이로 내려다보면 산하가 아련하게 내려다 보인다.

한참동안 암봉의 벽면에 붙어서 다양한 모션을 취하면서 사진을 싫컨 찍고나서야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올라갈때보다 더 불안한것이 바위돌들이 굴러다니고 미끄럼을 타기 때문에 조심조심 내려간다.

 

 

싸소룽고에 올라가서 한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고 다시 승강장에서 곤돌라를 타야한다.

복습을 해서 방법은 알지만, 바싹 긴장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하나, 둘, 셋, 펄쩍 뛰어야 하니까^^

하산하면서 내려다보니 구비구비 '之"형 트레킹코스가 있어서 트레킹족들이 힘겹게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아침부터 싸소룽고를 오르느라고 서둘러 수선을 떨었는데, 모두 하산해서 출발준비를 한다.

이날 라이딩 출발은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도로를 따라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라이딩 출발지점이 파소셀라 고갯길이기 때문에 바로 다운힐로 시작된다.

 

 

이제 도로를 타고 라이딩을 하면서 앞쪽에 바라보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도로는 계속해서 오르내림이 있지만 멀리 보이는 장엄한 풍광을 바라보면서 페달링하다보면 힘이 솟는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들과 뒷산에 우뚝솟아 있는 암봉들, 그리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난다.

 

 

이렇게 한시간동안 도로를 따라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보니 어느 높은 고갯길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해보니 수 많은 라이더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유럽은 정말 자전거 천국같다는 느낌을 한두번 받은게 아니지만~

 

 

고갯길에서 자전거를 한군데 주차하고 휴게소 뒷산으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산하를 내려다보니 우리가 조금전 힘겹게 업힐을 하던 도로가 구비구비 아득하게 보인다.

아~ 저렇게 구비구비 고갯길을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의문을 가지는것도 잠시뿐이다.

 

이곳에서 우리 대원들은 아름다운 배경에 인물을 넣어서 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애를쓴다.

다양한 모션을 취하기도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업드렀다, 누웠다. 하면서~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날아가려고 애를 써본다. 배꼽이 보이도록~ ㅋㅋ

 

 

우리 대원들은 뒷동산에 올라가서 싫컨 놀고나서 이제는 동산을 내려와서 휴게소로 내려왔다.

아직도 고갯길에는 많은 라이더들이 쉬고 있었다.

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자고 해서 몇장의 사진을 남기고 출발준비를 한다.

 

 

조금전까지 힘겹게 고갯마루를 올라섰으니 이제부터는 다운힐이 시작된다.

선두에 돈키대장을 따라서 시원스럽게 다운을 하다가, 우측의 싱글길로 들어가려고 멈춰선다.

잠시동안 주변을 살펴보더니 안되겠다고 하면서 다시 그대로 다운힐한다.

에이~ 그냥 싱글길로 들어가지^^

 

 

이렇게 도로를 따라서 한참동안 다운을 하다가, 어느 소도시에 진입했다.

이곳을 지나면서 수십여대의 자전거들을 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다운은 계속된다.

조금 더 내려가다보니 자전거 행렬과 자동차들까지 뒤섞여 도로가 무척이나 혼잡해졌다.

 

 

잠시후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서 조금 한적한 외곽의 레스토랑에서 모두들 멈춰섰다.

벌써 12시 30분이 지나서 배꼽시계가 알람신호를 내고 있으니까 점심식사를 할때가 되었다.

이날도 점심식사도 피자와 콜라로 또 한끼를 떼웠다.

 

 

배고프던차에 피자와 콜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빅토르가 뛰어나가면서 '라마' 다 소리친다.

뭔가 하고 따라가 보았더니 이상하게 생긴 동물을 몰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라마는 낙타과에 속한 포유동물로 대부분 남미에서 사육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점심식사후 라이딩은 하늘이 맑고 청명해서 햇살이 무척이나 강하게 내리쪼이고 있었다.

약 30분정도는 다운힐과 평평한 도로만 나와서 어려움없이 달리고 있었는데, 지원차량이 나타났다.

이제 잠시후면 업힐이 시작되는데, 마땅히 나무그늘이 없어서 적당히 멈춰섰다.

 

그리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물도 충분히 마셔야했다.

점심으로 맛있게 먹은 피자가 짭짤해서 계속 갈증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얼음까지 가득 채워주는걸보니 업힐코스가 쉽지 않을거라는 예측이다.

 

 

잠시 휴식을 하고나서 출발하자 서서히 경사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기어변속하는 소리가 들린다.

제법 업힐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구비구비 계속되는 업힐코스에서 이제 대원들은 서서히 체력대로 각개전투가 벌어진다.

 

짐승들은 앞서가니 멀어지고, 나머지 대원들은 삼삼오오 힘겹게 페달링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라가면서 처다보면 하늘끝까지 구비구비 굽어진 도로가 보이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득하기만 하다.

무거운 풀샥자전거가 아니라면, 카메라만 아니라면, 나도 짐승들을 쫒아 갈걸데~

그래도 나는 짐승도 아니고, 굼벵이도 아닌 사람이라서 다행이다. ㅎㅎ

 

 

구비구비 고갯길을 따라서 힘겹게 업힐을 하다가 중간에 자전거에서 내려서 여유를 부린다.

잠시 쉬기도 하고 주변의 펼쳐진 풍광을 조망도 할겸해서~

그러다가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멀리 가물가물 올라오는 우리 대원들이 보인다.

여기까지 언제 올라까 걱정된다.

 

 

그러나 어차피 팀라이딩이기에 잠시 기다리다보면, 모두 도착해서 충분히 휴식을 하게된다.

이렇게 어렵게 구비구비 고갯길 정상 해발 2168m 지역에서 휴식을 하면서 주변풍광에 모두들 도취된다.

그런데 휴게소 옆으로 나가니 이렇게 높은 산꼭대기에 백록담같은 연못이 보인다.

모두들 이 포인트를 사진에 담기위해 똑같은 장소에서 계속 사진을 찍어댄다.

 

 

충분한 휴식을 했으면 이제 또 라이딩을 해야한다.

멀리 장엄한 암봉들과 조화를 이룬 파란 하늘을 바라보니, 자전거를 타는건지 구름을 타는건지 착각하게한다.

그리고 바로 이 포인트에서 멋진 배경을 카메라에 끌어들여서 사진을 수없이 찍어댄다.

이번에는 돈키대장이 직접 나서서 스마트폰으로 개인사진도 찍어주고 있었다.

 

 

계속해서 경사도가 가파른 내리막도로가 이어지고 있어서 환호를 지르면서 달린다.

선두에서 달리다가 모두들 앞으로 가라고 신호를 해놓고 바로 이 풍경을 담기위해 잠시 정차를 했다.

뒤따라오던 서너명의 대원들도 멈춰서 사진을 찍는걸 보면서~ 빨리 서너장 찍고나서 출발했다.

 

 

그런데 잠시후 평평한 고갯마루가 나오면서 휴게소가 보인다.

이곳은 삼거리 지점이며, 고갯마루에는 바이크족들과 관광객들로 많이 혼잡해보인다.

뒤에서 우리팀 후미를 따라붙었는데,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휴게소 주차장 주변에서 선두가 멈춰서며, 이곳에서 풍경 감상도 하고 쉬어서 가자고한다.

그런데 잠시후 인원파악을 해보니, 한명의 대원이 보이지 않는것이였다.

텃밭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서 함께 내려온 대원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조금전 도로의 풍경을 찍느라고 멈춰 있던곳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혼자 떨어졌던것이다.

그러다가 일행들을 놓치고 삼거리 지점에서 반대쪽 도로를 따라서 다운을 했을거란 예측이 들었다.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 연락이 될때까지 기다려야했다.

 

 

이곳 휴게소가 있는 뒷동산에 올라갔더니 정말 경치가 너무 황홀했다.

이곳에서 우리는 카메라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총 동원해서 사방으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찍고 또 찍고, 사진을 찍기위해서 대원들 전체를 연출시키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모두 합치면 수백장도 넘을것 같았다.

다양한 모션을 취하기도 하고, 자전거타고 연출을 하다가 넘어져서 무릎도 까지고~ ㅋㅋ

모두 중년들이지만 이처럼 해맑은 모습들은 아름다운 자연에 도취되어 행복지수가 최고에 달했다는 증거다.

 

 

모든 대원들이 이렇게 신나게 놀고 있는 가운데, 돈키대장은 실종된 대원을 찾기위해 안절부절이다.

텃밭님이 급경사 다운을 마치고 뭔가 경로가 잘못됐다는것을 판단했을때 결국 연락이 닿았다.

이렇게해서 텃밭님은 다시 씩씩대며 업힐을 하기 시작했고,

지원차로 숙소에 도착한 빅토르를 호출해서 마중을 보낸결과 1시간 20분만에 텃밭님이 돌아왔다.

 

이번 돌로미테 라이딩 일정중에 가장 큰 애피소드로 기억될것 같다. ㅎㅎ

휴게소 정상에서 1.8리터짜리 생수병을 배낭에 넣고 내려갔기에 가속도가 붙어서 금방 내려갔을듯하다.

그런데 그 무거운 생수병을 업힐하면서 안버리고, 그대로 짊어지고 올라 왔던가?? ㅋㅋㅋ

 

 

실종되었던 대원을 어렵게 구조하고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운힐을 시작한다.

우리가 오늘 묵어갈 숙소로 향하는길은 도로를 따라서 계속해서 다운힐코스라서 전혀 힘들지 않다.

안장에 앉아서 가속도를 붙여서 내려가면서 가끔씩 페달링을 하면 공짜로 가는길이다.

 

그런데 그동안 후미에서 내세상님을 챙겨주던 텃밭님이 경황이 없었는지 앞쪽에서 라이딩한다.

내세상님은 친구 잃어 버렸다고 그동안 고심을 했는지 힘없이 뒤따라 가고있다.

후미에서 누군가 챙겨야 할것 같아서, 내새상님 뒤쪽에서 따라가면서 속도를 맞추려고 계속 브레이크를 잡았다.

 

선두가 가속도를 붙이면서 하나 둘 멀어지고, 이제는 내세상님 한사람만 살피며 따라간다.

그것도 바짝 따라붙으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뒤따라같다.

이렇게 30여분정도 다운힐 하는동안 여유있게 따라가며, 오카리나 애창연주곡 스므곡은 불렀다. ♬♬

 

 

라이딩 후미에서 여유있게 내려오다보니 마을입구에서 모두들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꼬리가 다 들어왔으니 출발을 하는데, 여긴 일방통행이라고 도로로 진입도 못하고 보도로 올라가야했다.

그리고 마을에 들어서니 상가골목이라고 자전거를 타면 안되다해서 끌바로 들어가야 한데나~

 

 

이렇게해서 하루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알레스카 호텔에 도착했다.

이곳은 그래도 제법 규모가 큰 호텔로 주변 건물들 분위기를 보니 도심에 들어온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 호텔에 투숙하려면 성수기때는 1년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이날 저녁식사는 호텔식이 아닌 외식이였다.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을 나가다 보니까, 가게 앞마당에서 맥주를 마시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그런곳이다. 이태리에 들어와서 두번째로 먹어 본 티본스테이크다. 스테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들은 바싹 익혀 달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이정도면 먹을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식사로 고기를 먹으면 애주가들은 당연히 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분위기상 병맥주 서너잔으로 끝내야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땅거미가 질무렵 마을의 분위기를 보려고 걷다보니, 대부분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아서 거리가 썰렁했다. 이제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구경거리도 없으니, 객실에 들어가서 방콕이나 해야겠다.

 

제9일차 일정은 돌로미테 라이딩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풍경을 만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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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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