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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가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합니다.
직장인들의 하루는 눈뜨면 출근해서 하루종일 직장동료들과 얼굴을 마주치게 됩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다람쥐 채
바퀴 돌듯이 똑같은 일정의 반복이 되겠지요. 매일 출근해서 하루를 같이 지내는 직장동료들은 오히려 가족들보다 더 가까이 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매일같이 마주치고 몇달, 몇년이고 만나는 동료들간에 호칭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평생을 살아도 우리나라 호칭문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정말 많이 있지요.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호칭문제가 어디 직장인들 뿐이겠습니까? 일단 가정에서 일가친척간에도 호칭이 애매한 경우도 종종 있어서 다른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의 호칭관계 정확한 정답이 없더군요.
 
외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호칭이 아주 단순하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름을 부르는것이 통용되지만, 우리나라 호칭 어떻습니까? 예로부터 내려오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전통 아래, 모든 언어가 경어와 반말이 있고, 높이고, 약간높이고, 내리고, 약간내리고, 호칭의 높낮이도 모두 다르며 아주 구조가 복잡합니다. 실수로 호칭 잘못 불렀다가는 버릇없는 놈이라고 비난을 받게되지요. 직장인들이라도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직장인이라는 이미지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일컬어서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직장생활의 구조도 각 직장마다 분위기가 천차만별합니다.

직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호칭이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야 각자 직급이 있으니까, 직급에 님자만 넣고 빼고하면 될것이고, 동일한 직급이라면 선배, 후배로 통용되지 않을까요? 필자는 평생살면서 사무실에서 근무를 안해봐서 잘은 모르지만.....같은 회사 동일한 생산현장에서 25년을 근무하면서 같은 분위기에 젖어 들었기 때문에 어느것이 정답인지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리송한것이 많더군요. 얼마전에 필자의 포스트중에서 "마트에서 이성 직장동료를 만났더니"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댓글을 보니까, 직장동료라면 당연히 직책을 불러야하고 ㅇㅇㅇ씨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생산현장은 몸으로 부딧치는 인간관계가 얽혀 있기때문에 분위가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관리자들은 조장, 반장,계장의 직급이 있으니 호칭하기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직급이 없는 동료들은 어떻게 호칭을 불러야 할까요? 그렇다면  필자가 동일한 생산현장에서 25년간 근무하고 있는 현장분위기를 설명해야 하겠군요. 이곳은 제품 조립라인으로서, 콘베어에 제품이 흘러가면 각자의 공정위치에서 조금씩 이동하며 하루종일 몸으로 수시로 부딧치며 일하는 공장으로 주변에 수백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그룹별로 몇개의 업체와 같이 근무를 합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초반에서 50대 후반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작업현장에서는 동료지만, 나이가 30살 차이가나는 자식같은 동료들과 일을 합니다.


직급도 직책도 없는 동료들끼리 어떻게 호칭해야 할까요?
실제로 아들, 딸이나, 사위까지 주변에 다른 업체에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한개의 반으로 형성된 팀원은  주로 30~40명 단위로 구성되어 있어서 반원들 끼리는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가 됩니다. 여직원들은 나이가 한살이라도 더 많으면 무조건 언니로 호칭하고, 아랫사람들을 호칭할때는 조금 예대를 할경우는 ㅇㅇ씨 이렇게 부르지만 나이가 몇살 아래사람에게는 그냥 이름을 부릅니다. 남자 직원들의 경우에는 나이가 두살정도 많으면, 김형, 이형 이렇게 부르지만, 세살 이상이면 무조건 형님으로 통합니다. 아랫사람을 부를때는 두세살 아랫사람들은 ㅇㅇ씨 라고 존칭을 쓰기도 하지만, 그 이하는 대부분 그냥 이름을 부릅니다. 

하지만 나이가 20년이상 차이나는 사람에게는 감히 형님이라고 부르기도 죄송스러우니까 "제일 큰형님" 이렇게 부르게 됩니다. 생산현장에서는 이렇게 나이의 분포가 다양하다보니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입장이지만, 인간관계 형성이 가족적인 분위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식같은 어린 사람이 감히 나이 많은 사람을 ㅇㅇㅇ씨 이렇게 부른다는것은 상상도 할수가 없는 분위기지요. 그럼 옆에서 근무하는 다른팀원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같은 생산현장에서 몇년이고 매일 마주치다보면 대부분 친근감이 있어서 업무적인 일이나 개인적인 일이로도 마주칠일이 많이 생깁니다. 얼굴도 이름도 잘 알지만 같은 팀원처럼 가족적인 분위기는 조금 벗어나기 때문에, 호칭에 조금은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생산현장은 가족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서로 친하게 인간관계가 형성되었다면, 형님 동생 관계처럼 호칭하기 원활하지만, 그렇지 못할경우에는 나이가 아래이면 ㅇㅇㅇ씨 이렇게 성명과  씨 까지 부르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부를지 그게 애매합니다. 부모같은 나이의 어른을 동료입장이라고 생각하고, ㅇㅇㅇ씨 이렇게 불렀다가는 당장 "저런 싸가지 없는것이~~" 하면서 무섭게 화를 낼 분위기 입니다. 생산현장에서는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동일한 업무를 분담받아 일을 처리해야 하기때문에, 잘 안되는 일은 " 형님 이것좀 봐주시겠어요" "알았어 이렇게해봐" 서로 도와주고 하루종일 몸으로 부딧치면서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형제관계가 성립됩니다.

여자동료들도 마찬가지로 서로 안되는일은 " 언니 이것좀 봐줘요" " 알았어 잠시 기다려" 이렇게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매관계가 됩니다. 남자동료끼리는 형제관계이고, 여자동료끼리는 자매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공장 창설이래 수십년이 지나도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룰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현장의 분위기를 설명해도 동일한 조건의 현장에서 일을 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가 안갈겁니다. 호적에도 안올라간 사람들이 어떻게 형제자매가 되고 오라버니가 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직장생활이 오히려 호적에 올라있는 형제자매나 가족보다 더 끈끈한 인간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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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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