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은 매일 지하주차장을 출입하면서 대부분 같은 자리나, 그주변에 주차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늘 자기집 숫자와 지하주차장 버튼을 습관적으로 누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혹시 늦은밤까지 과음을 하고 집에 돌아오더라도, 다음날 아침에 어떻게 집에 들어왔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용하게 자기집은 찾아오게 되니까 습관이란 참 무서운겁니다.
그런데 요즘 또 한가지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몇달전에 갤럭시폰을 구입하고 부터는 늘 손안에서 스마트폰이 떠나질 않습니다. 물론 집안에 있을때는 많이 사용을 안하지만, 출근을 하면서부터 퇴근할때까지 시간만 있으면 작동을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죠?
요즘은 정전식 터치폰이라 액정화면을 살짝 살짝 터치만 해주면 가볍게 링크가 열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손안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는 한, 이것저것 많이 터치를 합니다.
아~ 그리고 요즘은 한가지 일이 더 늘었습니다.
트위터에 관심을 가졌더니, 시간만 있으면 트위팅 화면을 열어봅니다.
팔로잉, 팔로워, 팔로우, 언팔, 선팔, 언팔, 맞팔..........
뭐 이런 용어를 배워가며, 팔로워 숫자가 매일매일 올라가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가락이 굵어도 자꾸 터치하다보면 정교하게 링크가 잘 열립니다. 무조건 자기가 필요한 글자를 살짝 터치만 해주면 화면이 바뀌는것이 참 신기할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습관이 들어서 뭐든지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이상한 습관이 들었습니다.
거실에서 T.V 를 보다가 아내가 뭐가 작동이 안된다고 부릅니다. 리모콘을 가지고 이것저것 다 눌려 보면서 메뉴를 바꾸어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화면 가운데 "확인" 이란 네모난 버튼이 나오고, 더 이상 리모콘이 안움직이더군요. 나도 모르게 T.V 로 다가가서 손가락으로 "확인"을 꾹 눌렀습니다.
결과는 뻔한것 아닙니까? T.V가 터치스크린도 아닌것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으니, 화면 가운데 지문만 커다랗게 생겼지요. 이렇게 습관적으로 손가락이 먼저 나갑니다.
때로는 컴퓨터를 하다가 답답하면, 손가락으로 화면을 꾹꾹 누르다가 혼자 피식 웃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트위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트위터에 들어가면 각계각층의 유저들로 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시시각각으로 많이 전달받게 됩니다.
그러나 가끔은 스펨글을 대량으로 올려서 트위터를 도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동안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언팔을 하려고,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아무리 터치를 반복해도 링크가 움직이질 않는겁니다.
하지만 이 유저는 확실하게 언팔을 하려고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터치를 반복했습니다.
터치가 안되면 더 강하게, 그리고 더 강하게 몇번을 검지손가락으로 터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아얏 !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인데............바로 아내의 목소리 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주위를 살펴보니, 내 자신이 아내를 바라보고 비스듬히 누워있습니다.
꿈이였구나!
아내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언성을 높입니다.
뭐야! 자다가 남을 코를 왜? 자꾸 눌러^^ 아파 죽겠넹^^
결국 아내의 코가 언팔버튼이였는데, 터치가 잘 안되니까 계속 강하게 눌렀나 봅니다.
아내는 코가 아프다고 투덜대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혼자 중얼거리며, 우씨이~~ 트위팅 하는데 언팔 버튼이 안눌려지잖아..........
뭐야^^ 그럼 내 얼굴이 터치 스크린이야^^
그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차린 아내는 덩달아 웃기 시작했습니다.
밤중에 두 사람은 킥킥 웃기 시작하다가, 웃음보가 "빵" 터져 눈물을 닦아가며 웃었던 사건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을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스토리 초대장 나눠 드립니다. (마감) (11) | 2010.10.24 |
---|---|
꿈에 본 생생한 장면은 불길할 예고였을까? (19) | 2010.10.12 |
일본 북알프스 종주산행 4박 5일 일정 떠납니다. (10) | 2010.09.22 |
명절대목에 택배 받으려면 고객이 더 조바심된다. (22) | 2010.09.17 |
몰라보게 변화된 아들의 일상생활, 여친 때문에? (26) | 2010.09.10 |
자칫하면 사고를 부르는 잘못된 운전유형 5가지 (32)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