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알프스 돌로미테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온지 벌써 14일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돌로미테 여행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10박 11일간의 여행후기를 쓰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편씩 작성을 한다해도 12일이 걸린다.

 

여행하면서 찍은 2500여장을 날짜별로 분류하고, 테마가 있는 사진을 골라서 편집한다.

그리고 하루일정을 시간대별로 스토리 구성을 하다보면, 하루 5시간 이상 꼬박 컴퓨터를 접해야했다.

참 걱정도 팔자다.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행후기를 반듯이 쓰는 이유는 내가 체험한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10년간 가꾸어온 일기장같은 블로그에 게시하고, 언제든지 그순간을 회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내가 체험한 소중한 여행정보를 네티즌들에게 정보공유 해주는 목적도 있다.

 

 

따라서 여행을 하고나면, 전 일정을 회상하면서 집필하기 때문에 두번여행을 하는셈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2018년 돌로미테 라이딩 전일정을 압축해서 하일라이트로 재구성해 보았다.

1일차 일정은 인천공항라운지에서 처음 만나서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몰라요.

서로 닉네임으로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면서부터 돌로미테 라이딩 일정이 시작되는 셈이다.

 

 

2일차 일정은 지루하던 목장길 업힐구간을 통과하고,

 공포스런 파쇄석 다운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숙소까지 신나는 다운힐코스가 너무나 즐거웠다.

 

 

3일차 일정은 한나절동안 꼬박 업힐구간을 힘겹게 오르고,

스텔비오패스 정상에서 추억을 만들었고, 48헤어핀 다운힐 구간의 감격스런 라이딩을했다.

 

 

4일차 일정은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을 라이딩 하면서,

하루종일 달리고 달려도 끝없이 이어지던, 하루의 일정을 우리는 과수원 라이딩이라고 표현했다.

 

 

5일차 일정은 이탈이아에서 가장 큰 호수로 알려진,

청정지역 가르다 호수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겼다.

 

 

6일차 일정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찾는다는 테마로,

야생화가 만발한 꽃밭에서 마음껏 뒹굴기도 하고, 한나절 꼬박 울창한 숲길 라이딩을했다.

 

 

7일차 일정은 알페디시우스 고원의 풍경을 감상한다는 테마로서,

 업힐과 다운힐이 반복되는 험난한 싱글길 라이딩은 하루종일 21km 라이딩도 힘겨웠던 하루였다.

 

 

8일차 일정은 긴 업힐과 다운이 반복되는 도로라이딩을 하면서,

아득한 산과 령을 넘으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돌로미테국립공원의 경이로운 풍광에 빠져들었다.

 

 

9일차 일정은 장엄한 돌로미테 트레치메 암봉앞에 올라서,

경이로운 대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왜소한가를 직접 느껴본 하루였다.

 

 

10일차 일정은 라이딩 일정을 마치고 귀국을 하기위해,

이틀이 하루처럼 느껴지며, 전 일정동안 즐거웠고 힘들었던 일들을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이렇게 해외라이딩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남은 인생 나 자신을 위해 좀 더 투자하고 싶기때문이다.

몇년전 우연히 돈키대장과 인연이 되면서 나 생에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는지 모른다.

내가 평생 살아온 지구촌의 작은우물에서 탈출한 개구리가 세상사 이치를 한가지 더 깨우첬기 때문이다.

 

  나는 물론 그동안에 비슷한 생활수준의 그룹에서는 해외여행을 나름대로 많이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외라이딩이라는 테마는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수성이 더욱 매력적이다.

누구나 자전거를 탈 수 있지만, 해외라이딩은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외라이딩은, 음악의 4/4박자가 맞아야 정확한 음률의 조화를 이루어지는 이치와 유사하다.

돈, 체력, 시간, 감성 이라는 네박자를 정확하게 맞추는것이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중에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면 절대 해외라이딩을 떠날 수 없다는 이치도 깨달았다.

 

 

사실 직장인들은 돈, 체력, 감성을 갖추었다해도, 시간을  만드는 용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은퇴후 시간이 남아도 다른 요건이 결여되면, 남은 인생 그 모양 그 꼴로 살아야 하니까^^

난 하루라도 빨리 이런 이치를 깨달은 나 자신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남들은 왜 비싼 돈 들여가며 힘들게 해외라이딩 다니냐?

1kg 케논목걸이까지 하고 다니냐고 하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니까 마냥 즐겁기만 하다.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미친짓이라고 빈정대더라도, 이런 미친짓을 당분간 계속해야 될것같다.

 

인생 뭐 있어? 100년도 못사는 우리인생, 남은인생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즐기면서 사는거지^^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아직까지 직장인이라 이런짓을 자주 할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짓을 어디가서 해야할지는 살짝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동안 10박 11일 일정동안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신 돈키대장님, 빅토르님에게 지면을 통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전 일정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희로애락을 함께하면서, 저의 부족한 작은 봉사에  만족하고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해주원정대원들께 이자리를 비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해외라이딩 카페에서 돌로미테 라이딩 후기를 구독하면서 10박 11일 전일정을 함께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글솜씨에도 아낌없는 격려와 공감을 해주고, 묵묵히 구독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돈키호테의 해외라이딩 카페에서 다음에 다시 찾아 뵐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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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아찌